유니클로, 인도시장 진입 초읽기

- 트렌디한 상품,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자라와 경쟁할 것 -

- 인도 현지에 맞는 스타일, 판매 문화, 제반규정 숙지가 필수과제 -

 

 

 

□ 한국·중국 점령한 유니클로, 다음 목표는 인도시장

 

 ○ 일본 패션 기업인 유니클로(UNIQLO)는 인도 현지 유통업체인 아르빈드(Arvind)와 제휴를 맺고 인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함.

  - 유니클로는 IKEA의 뒤를 이어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세계적 패션 유통 브랜드인 자라와 H &M에 대항해 트렌디한 상품을 경쟁력이 있는 가격에 판매함.

  - 유니클로는 인도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소도시 구석구석에 점포를 내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약은 2013년 2사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임.

  - 현재 아르빈드와 유니클로는 초기에 입점할 장소들을 물색 중이며, 유니클로의 창업자이자 CEO인 타다쉬 야나즈(Tadashi Yanai)는 인도에 최대한 빨리 매장들을 열고 싶다는 야망을 밝힘.

 

유니클로와 경쟁업체 비교

	유니클로	GAP	H&M	자라
설립연도	Japanese (1984)	American (1969)	Swedish (1947)	Spanish(1975)
해외매장수	1,100	1,587	2,352	1,631
해외진출국가수	12	41	44	82
예상 수익(2012년) (십억 달러)	10	5.8	17.2	13.6

자료원: Dealcurry

 

□ 부상하는 인도 의류시장

 

 ○ 인도 의류시장 규모는 2011-12 회계연도 375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16-17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8.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인도 의류산업은 주로 남성복·여성복·아동복·남녀공용의류·제복으로 이뤄져 있으며, 남성의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여성의류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임.

  - 의류산업은 노동집약도가 높고 자본은 적게 들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인도 내에 수많은 회사가 존재함.

  -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 인도 같은 임금이 저렴한 국가로 생산 공장을 옮기면서 수출도 증가 추세임.

 

 ○ 인도 의류시장은 인도인들의 평균 가처분소득 및 도시 인구의 증가, 기성복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됨.

  - 컨설팅 업체 맥킨지(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4000달러 이상을 버는 소비계층은 2015년 64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며, 이들의 증가한 소득은 의류 구매로 이어질 것임.

  - 현재는 인도 인구의 29%만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나, 인도 전역에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향후 20년 내에 도시 거주 인구는 3억 명에 이를 예정임. 또한, 젊은 인구가 대부분인 이들은 잠재 소비자로서 인도 의류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임.

  - 도시 소비자들의 생활습관이 변하면서 남성의 경우 의복의 기본 카테고리가 넓어지면서 용도별 의복의 구매가 늘어났으며, 여성 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기 시작함.

  - 의복이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인도 전체 의류 소비자의 62%는 유행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다양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선호함.

 

□ 유니클로 앞에 놓인 암초들

 

 ○ 리서치 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유니클로가 일본 문화가 인도 현지에서 미국이나 유럽 스타일만큼 인기가 있지 않기 때문에 인지도 문제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예견함.

 

 ○ 멀티브랜드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허용됐지만, 주 정부에 최종 승인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음.

  -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는 제품의 30%는 인도의 중소업체에서 공급된 재료로 제조돼야 하는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함.

  - 유니클로의 경쟁업체인 H &M의 경우, 기존에 진출을 확정한 IKEA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가 IKEA에 주는 혜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임.

 

□ 유니클로의 경쟁사 자라(ZARA)의 인도시장 진출 전략

 

 ○ 자라는 2010년에 인도에 진출해 현재 9개의 매장을 소유 중이며, 매년 6~7개의 신규 매장을 개점 준비 중임.

  - 자라가 인도 백화점에 입점한 첫 주에 고객이 30~40% 급증해 1250만 루피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인도 중산층 이상을 고객으로 둠.

  - 인도 뉴델리의 대표적인 백화점 Select Citywalk Mall 관계자는 자라와 같은 브랜드는 매장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무료로 점포를 내게 해줄 것이라 전함.

 

 ○ 자라는 진출 당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만의 점포를 내서 잠재고객의 존재를 확인한 후에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는 ‘Oil Stain‘ 전략을 사용함.

  - 다른 글로벌 브랜드와 달리 30~40%의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세율이 더 낮은 두바이나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함.

  - 현지화한 라인과 국제적인 라인 등 다양한 제품들과 기존 타깃인 10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을 위한 라인도 출시함.

  -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했으며, 점포를 내는데도 위치에 신중을 기함.

 

유니클로와 자라의 아시아시장 진출 비교

자료원 : Infographic Post

 

□ 시사점

 

 ○ 인도 의류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함.

  - 인도는 계절이 다양하지 않으며, 인도인들은 옷을 자주 바꿔서 입지 않음.

  - 인도인들은 어두운 색상을 좋아하는 서구와 달리 밝은 색상의 옷을 원함.

  -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서구화된 복장을 즐겨 입기 때문에 인도에서는 남성 기성복시장이 더 큰 비중을 갖고 있어 H &M처럼 여성 기성복에 치중한 업체들은 진출을 꺼리고 있음.

  - 어린아이를 포함한 인도 여성의 대다수는 여전히 가정을 비롯해 직장 내에서도 인도 전통복인 사리나 펀자비 드레스 등을 선호하며, 중요한 예식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이 나타남.

 

 ○ 인도에서의 판매량은 할인 행사에 크게 좌우되므로 재고 관리와 가격조절에 유의해야 함.

  - 인도는 지역마다 특색이 상이하므로 개별적인 시장으로 보고 세분화해 다가갈 것

  - 기존에 없던 니즈를 발굴하거나 새로운 콘셉트나 스타일을 개발해서 공략할 것

 

 ○ 인도의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정상 현지 기업과의 제휴가 시장 진출에 유리하며, 유니클로 또한 아르빈드와의 제휴를 통해 진출 준비 중임.

  - 자라가 인도에 진출했을 때 타타(TATA)의 유통 부문 트렌트(Treant)와 합작을 맺었으며, Forever 21은 헬로 그룹(Hello Retail)과 계약함.

  - 인도 의류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업체는 현지화 내지는 제휴·합작 등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함.

 

 

자료원 : Dealcurry, Times of India, McKinsey analysis 및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