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태국 소비자 트렌드

 

 

 

태국은 2011년 하반기 방콕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강타한 대홍수로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경제성장률이 제자리에 멈추었음. 그러나 홍수피해 와중에도 2011년 방콕에는 Central Plaza, Terminal 21 등 다수의 메가 쇼핑몰이 신축됐고, 올해 소비지출은 더욱 활성화될 것임. 2012년 태국의 소비자 트렌드는 가처분소득 상승, K-POP 대세, 애완동물 증가, 모바일 인터넷 사용 증가, 와인바 성행,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나타났음.

 

□ 2012 태국 소비자 트렌드

 

 1. 가처분 소득 상승

 

 ㅇ 유로모니터 자료(Euromonitor International data)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1년 기간 태국에서 연간 가처분 소득이 적어도 2만5000달러가 되는 가계는 21.5%에서 27.5%로 증가했음. 또한 연간 가처분 소득이 적어도 4만5000달러가 되는 가계 역시 이 기간 6.8%에서 9.4%로 증가했음.

 

 ㅇ 이와 같은 태국가계의 소득수준 증가로 소비지출 역시 2010년 5.2% 증가했으며 2011년에는 홍수에도 2.8% 증가해 2036억 달러를 기록했음. 실제로 2011년 한 해 동안 방콕에는 다양한 쇼핑몰이 신설됐는데, 예를 들면 Central Plaza Ladprao, Terminal 21, Central Plaza Grand Rama 9, Ikea, Nawamin Festival Walk 등이 있음.

 

 ㅇ 한편, 소비 붐에도 태국인들은 2011년 가처분 소득의 15%를 저축해 저축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 것을 반영함. 이처럼 태국인이 경제성장에도 저축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함.

 

 2. K-POP 인기

 

 ㅇ 최근 수년 동안 한국 음악이 태국 대중문화에 크게 영향을 미침. 태국의 Channel V가 '2011 Asian Music Top 50'을 발표했을 때 놀랍게도 한국 음악이 전체 50곡 중 48곡을 차지했음.

 

 ㅇ 한국 음악의 인기는 올해 2월 소녀시대의 방콕 콘서트 사례가 잘 제시함. 소녀시대 콘서트 티켓은 발매된 지 불과 20분 만에 매진됐으며, 가장 비싼 좌석들은 더욱 빠른 5분 만에 매진됐음.

 

태국 내 한국 가수 인기 랭킹

(단위: %)

순위	그룹가수	분포
1	Super Junior	85.5
2	SHINee	83.6
3	CN Blue	69.1
4	TVXQ	49.1
5	Beast	43.6
6	SNSD(Girls’ Generation)	40.6
7	2PM	40.0
8	SS501	36.4
9	Big Bang	35.5
10	FT Island	34.5

자료: A-Star magazine 2011년 8월호

 

 ㅇ K-POP 스타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인기는 태국 광고시장으로도 이어짐. 한국 K-POP 스타들이 모델로 활약하는 제품들은 주로 10대나 여성층을 겨냥한 화장품, 스낵, 의류, 음료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건강식품, 주류 등으로 소비자 연령 타깃을 확대해 나감,

 

 3. 애완동물 증가

 

 ㅇ 중국과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태국도 전통적으로 개고기를 먹었는데, 특히 북부지방에서 이러한 관습이 성행했음.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도시인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를 식용이 아닌 애완용 동물로 여기기 시작했음.

 

 ㅇ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06~2011년 기간 태국의 애완용 개와 고양이의 숫자는 600만에서 770만으로 증가했음. 이 기간 연간 애완동물용 제품의 판매는 연간 57.5%가 증가해 4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음.

 

태국 애완동물용품 매출 증가표(2006~2011)

 

 4.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증가

 

 ㅇ 2011년 태국의 스마트폰 판매액은 1680만 달러로 일반 휴대전화 판매액 1340만 달러를 처음으로 초과했음. 한편 리서치 회사 Frost & Sullivan은 올해 태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수는 고정선 사용자 수를 넘을 것이며 2015년 까지는 전체 인구의 64%가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함.

 

태국 스마트폰과 일반전화 연도별 판매액 현황(2006~2011)

 

 5. 와인바 성행

 

 ㅇ 태국 주류시장에서 위스키 등 독주는 지속적으로 주력 소비제품의 지위를 유지해 2011년에 684만ℓ의 독주가 판매됐음. 와인의 소비는 독주나 맥주보다 매우 작아 2011년 소비가 1000만ℓ에 불과하지만 2006년부터 2011년 기간 소비는 28.5%가 증가했음.

 

 ㅇ 비록 와인의 시장점유율은 작지만 태국 소비자의 와인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최근 수년 동안 급격히 향상됐음. 와인은 고품질의 이미지로 도시지역의 유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상징함.

 

 ㅇ 와인의 소비가 늘면서 방콕지역에 다수의 와인바가 생겨남. 부유한 젊은 태국인들은 바와 식당에서 좀더 색다른 것을 마시길 원한다고 한 와인 수입업체는 밝힘.

 

 6. 해외 여행 증가

 

 ㅇ 대부분의 외국인에게 태국은 유명한 관광대상국으로 2011년 한 해 동안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4만 명에 달함. 그러나 최근 관광객의 흐름이 반대방향으로 바뀜. 소득이 증가하고 바트화의 가치가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Air Asia와 같은 저가 항공사가 다수 생기면서 태국인들의 외국여행이 점차 보편화됨.

 

 ㅇ 2006년부터 2011년 중 해외여행을 떠나는 태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340만 명에서 590만 명으로 증가했음. 한국은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태국인 관광객이 매년 급증함.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했음.

 

□ 시사점

 

 ㅇ 태국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서 삶의 스타일도 점차 와인을 즐기고 해외여행을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뀜. 젊은 세대는 K-POP에 열광하고 애완동물을 소유하기도 하며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바일 인터넷의 큰 변화를 체험함.

 

 ㅇ 이와 같은 태국 소비자들의 최근 트렌드는 한국산 제품의 태국 진출에 더욱 유리한 기회를 제공함.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K-POP에 열광하는 다수의 태국인들은 한국을 관광하기도 하고 한국산 소비재, 미용제품 등을 더욱 많이 구매함.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이미 한걸음 앞선 한국의 우수한 첨단제품의 홍보가 그 어느 때보다 수월해짐.

 

 

자료원: Euromonitor, A-Star magazine, Bangkok Post, 한국관광공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