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람들의 스마트한 스마트폰 생활

- 홍콩의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평균의 2배 -

- 한발 앞선 民, 민첩한 官, 반짝반짝 社의 합작품 -

□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높은 SNS 이용률의 홍콩

 ○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홍콩의 이동통신 이용자 중 48%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전 세계 평균인 23%와 아시아 주요국(일본, 한국, 중국 등) 평균인 27%의 2배 가까이 되는 높은 수준임.

이동통신 이용자 중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

출처: TNS Global Telecoms Insights(GTI) survey

 ○ SNS 사용 비중도 높았는데, 최근의 표본조사로는 홍콩 성인의 92%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 등 SNS에 로그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 87%, 독일 58%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음.(출처: Blogher 조사자료)

□ 홍콩에서 스마트폰이 유독 활성화된 이유

 ○ (民) 남들보다 한발 앞서기 좋아하는 홍콩인

  - 홍콩대 명예교수인 베티웨이는 홍콩인의 경쟁적이고 바쁜 생활패턴은 한 마디로 남보다 한발 앞서기를 좋아하는 기질(One-upmanship)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함.

  - 홍콩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가장 많이 접속하는 앱이 뉴스 열람(69%)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가 가능함. 또한 스마트폰 주사용층인 젊은 층 인터뷰 결과 바쁜 시간을 쪼개 SNS로 인맥관리 하기를 매우 선호했음.

 ○ (官) 민첩하고 유연한 홍콩 관료들

  - 각 정부 부처에서 무료 앱을 통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은데, 홍콩교통국은 정보국(Office of the Government Chief Information Officer)과 공동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아주는 eTransport 앱을 개발해 올 8월부터 배포 중이며, 홍콩무역발전국은 수출입 동향자료와 각종 전시회 관련한 앱을 제공함.

  - 또한 홍콩정부 홈페이지의 부처별 정부관료 리스트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주소들이 별도의 란으로 표기가 돼 있을 만큼 정부에서도 스마트폰과 SNS를 정책 보조와 소통 툴로 활용함.

 ○ (社)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와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비중

  - 홍콩 총 민간고용의 48%를 중소기업이 차지할 정도로 홍콩의 중소기업은 비중이 높음. 이러한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중소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서로 경쟁과 상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음.

  - 또한 전체 IT 관련 업종 종사자 7만여 명의(참고: 홍콩 총인구는 약 700만 명) 36%인 2만6000여 명이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비중이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음.

  - 통신회사와 정부 간의 긴밀한 공조도 눈에 띄는 대목임. 홍콩은 한국에 이어 인터넷 접속 속도 2위를 기록하는데, 이는 홍콩 통신망 회사들과 정부의 합작품임. 특히 PCCW사는 홍콩 정부와 협력해 8000곳이 넘는 곳에서 무선인터넷을 제공함.

□ 시사점 및 추가 참고사항

 ○ 홍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인터넷 환경이 우수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국내 스마트폰용 앱 개발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좋음. 특히 홍콩에서의 한류 바람을 고려해 볼 때 다른 국가에 비해 정서적인 저항감이 낮아 진입이 쉬워 보이므로,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임.

 ○ 홍콩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구매나 인터넷 뱅킹을 특히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구매 등 금융거래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기기를 통한 상품판매의 장벽도 매우 낮아졌음. 올 5월에 TNS에서 실시한 조사로는 홍콩은 한국,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금융거래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한국 38.5%, 싱가포르 32.6%, 홍콩 30%)

자료원: 현지 언론 종합, 홍콩 통계청, KOTRA 홍콩 KBC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