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의 지갑도 구글 손안으로?

- 모바일 지갑 구글 월릿 발표 -

□ 도입

 ○ 구글은 최근 스마트폰 앱을 통한 모바일 지불 시스템인 구글 월릿(Wallet)을 발표해 올여름부터 본격 사용하게 될 예정

 ○ 미국 내에서 최초로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이용한 지불시스템이 될 이 서비스가 정착하는 데는 2~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같은 기간 이와 같은 모바일 지불 시스템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구글 월릿 지불 모습

자료원 : Google

□ 구글 월릿

 ○ 최근 구글은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자 지불시스템인 구글 월릿과 쿠폰 서비스인 구글 오퍼스를 발표,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를 더욱 편리하게 해줄 시스템을 마련

 ○ 구글 오퍼스는 그루폰이나 최근 시작된 페이스북 딜과 같은 쿠폰 제공 서비스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정기적으로 쿠폰 정보가 뜨고 매장을 방문할 때 해당 매장의 쿠폰이 뜨게 되며, 구글 월릿 사용자가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스마트폰을 터미널에 접근시키면 등록된 신용카드를 통해 지불이 이뤄지고 해당 매장의 보너스 포인트 등도 적립

 ○ 현재 이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앱을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넥서스 S이며, NXP에서 제조한 NFC(근거리 무선 통신) 칩이 내장돼 있고, 지불은 마스터 카드의 페이패스(PayPass) 시스템을 통해 이뤄짐.

 ○ 구글의 상거래 및 지불 시스템 담당 부사장 스테파티 틸레니어스에 따르면, 올여름 공식 출범하는 구글 월릿은 우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지역에서 시험 가동을 시작하는데, 현재 메이시, 블루밍데일 백화점과 토이저러스, 서브웨이 샌드위치 등 소매 체인들이 참여한 상태로 미국 내 12만4000개, 전 세계 31만1000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게 될 예정

□ 업계 현황

 ○ 모바일 지불 시스템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 지역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지만, 미국 내에서는 구글 월릿이 NFC 기술을 사용한 모바일 지불 시스템의 첫 사례

 ○ 한편 이번 구글 월릿 출범의 주축이 된 오사마 베디어가 이베이 산하 페이팔에서 근무했던 경력 때문에, 이베이 측에서는 이 인물의 영입과 함께 수년간 이베이가 공들인 페이팔 모바일 지불 시스템을 그대로 빼간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

 ○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개발된 서비스를 타 OS 스마트폰까지 넓힐 수 있는지가 구글 월릿의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폰의 애플이나 윈도우즈폰의 마이크로소프트사, 그리고 AT & T 등 통신사들이 독자적인 모바일 시스템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많고 실제 추진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 예상

□ 전망 및 시사점

 ○ 구글 월릿은 시티 및 마스터카드 등 신용 카드와 선납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신용카드사와 연결할 예정이며, 실제 지갑에 신용카드를 넣어서 다니는 것보다 오히려 신용카드 정보가 암호화돼 들어가 있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

 ○ 구글 월릿 참여 소매업체들은 이러한 시스템이 소비자들에게 더 재미있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는 항공권이나 공연 표 등 다양한 상거래에 이러한 모바일 지불 시스템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

 ○ 현재 구글 월릿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스프린트 통신망을 사용하는 넥서스 S 한 모델뿐으로, 이 모델이 미국 전용인데다 안드로이드 폰으로서는 가격대가 높은 점 등으로 이 모델만으로는 구글 월릿 보급에 제한이 예상

 ○ 구글로서는 구글 월릿 사용 가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OS)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쿠폰 제공 서비스인 구글 오퍼스가 얼마나 소비자에게 어필하느냐 또한 그와 연계된 구글 월릿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창출에 기여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

자료원 : CNet, PC Magazine,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실리콘밸리 KBC 자체 보유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