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승용차시장 급성장, 2010년 88만대 생산전망

- 2008년 2월 27% 성장, 한국차 시장점유율 10% -

 

보고일자 : 2008.3.18.

소병택 프라하무역관

btso@kotra.cz

 

 

 ○ 2007년부터 승용차수요 급신장세 견지

 

  - 2005년까지 연평균 2~3%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던 슬로바키아 승용차시장이 10%대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증가로 2006년도 이후 급속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7년 말 현재 인구 4명당 1대 수준의 자동차 보급률을 보이고 있음.

 

  - 2007년도 신규차량 등록대수는 총 8만3000여 대로 전년대비 약 6%가 늘어났으며, 2008년도에 들어서는 2월 말까지 1만4000여 대가 등록돼 전년동기대비 27.1%나 증가함. 올해도 전체적으로 1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현지업계는 전망함.

 

  - 특히 2007년부터 중고 수입차량의 등록이 신차등록을 앞지르고 있는데, 이는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고차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중고차량 판매상들의 월부판매 전략도 승용차 수요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음.

 

 ○ 중소형차 중심시장, 한국차 시장점유율 10%대

 

  -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체코의 Skoda로 높은 인지도와 많은 서비스망 등으로 약 22%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비록 체코 기업이지만 분리 전에 한 나라였던 관계로 슬로바키아 국민들의 상당수가 자국산 자동차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력차종은 중형의 Octavia와 소형의 Fabia 등임.

 

  - 프랑스의 Peugeot사가 206 및 207 모델을 중심으로 7%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Suzuki, VW 및 Renault사가 6.5%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음.

 

  - 한국차의 경우에는 현지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아가 Cee’d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2006년의 2%대에서 2007년에는 5.6%로, 올 2월에는 6%대로 빠르게 높여가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체코 내 생산투자를 통한 현지 인지도 제고 등으로 4%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 자동차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확충

 

  - 현재 슬로바키아에는 VW, PSA Peugeot Citroen 및 기아자동차 등 3개의 글로벌 기업이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생산량이 2006년의 30만대 수준에서 2007년에는 55만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이들 3개사의 완전 가동이 예상되는 2010년경에는 88만대에 달할 것으로 현지 자동차 공업협회는 분석하고 있음.

 

  -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크지 않지만 인구 1000명당 자동차 생산대수 기준으로 보면 슬로바키아가 2007년도에 106대를 기록해 91대의 벨기에, 슬로베니아,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했음.

 

  - PSA사는 주력차종인 Peugeot 207 모델을 2007년 17만7000대에서 올해에는 20만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며, VW사는 Polo 생산라인 일부를 Skoda의 Octavia 모델 생산으로 전환해 2만50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임.

 

  - 기아자동차는 2007년 총 14만5000대를 생산했으나, 2010년까지는 최대 생산가능량인 30만대까지 지속적으로 생산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며, 특히 주력모델인 Cee’d를 2007년의 9만대 수준에서 지속 확대할 계획임.

 

  - 슬로바키아 자동차공업협회는 이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투자를 기점으로 유명 부품기업들의 진출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PSA가 소재한 Trnava·VW이 소재한 Bratislava 및 기아공장이 있는 Zilina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기업의 투자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함.

 

 ○ 원활한 노동력 공급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확산

 

  -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생산기업은 물론 자동차 부품기업들도 벌써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을 하소연할 정도로 인력난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숙련 노동력 확보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데, PSA사는 이미 100여 명의 루마니아 인력을 하절기 휴가기간에 활용하고 있음.

 

  -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VW사는 슬로바키아 대학·질리나 대학 등 주요대학들과 공동으로 ‘ngA’라는 자동차공업 기술학위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으며, PSA사도 ‘Campus of Profession’이라는 기술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슬로바키아 대학 및 주요 고등학교에 도입하면서 총 800만 유로를 투자했음.

 

  - 또한 질리나 지역의 실업계 고등학교들은 ‘Machinist-expert in car industry’라는 새로운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해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부품생산기업에 안정적 인력수급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음.

 

 ○ 시사점

 

  - 외부 전문가들은 슬로바키아가 지나치게 자동차산업에 의존할 경우 경기변동에 취약한 경제구조가 될 것을 경고하고 있음. 그러나 슬로바키아 정부는 위와 같은 완성차 및 부품기업들의 밀집도가 높고 효율적인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에 보다 유리한 경제적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이 더 공고해진다는 입장임.

 

  - 또한 국민들의 경제적 소득증가로 자동차에 대한 내수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2009년 유로화가 도입되면 현지기업들의 외환위험도 없어지므로, 유럽 및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한 최적의 자동차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음.

 

  - 우리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아의 현지생산 투자와 관련된 부품기업들의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OEM 부품시장 진출의 교두보는 확보했음. 그러나 현지의 높은 중고차 수요를 감안할 때 우리기업의 진출이 다소 취약한 AS 부품시장으로의 진출은 서두를 필요가 있음.

 

슬로바키아 자동차 시장동향

            (단위 : 대, %)

구분	2006		2007		2008.1~2월
	등록대수	점유율	등록대수	점유율	등록대수	점유율
Skoda	21,386	27.22	17,963	21.58	3,070	21.56
Peugeot	5,417	6.89	6,061	7.28	968	6.80
Suzuki	3,342	4.25	4,709	5.66	967	6.79
VW	6,700	8.53	5,800	6.97	945	6.64
Renault	4,438	5.65	4,521	5.43	932	6.55
Kia	1,710	2.18	4,669	5.61	867	6.09
Ford	3,421	4.35	4,111	4.94	856	6.01
Citroen	4,554	5.80	5,828	7.00	778	5.46
Fiat	3,108	3.96	3,273	3.93	570	4.00
Toyota	2,584	3.29	2,930	3.52	520	3.65
Hyundai	2,702	3.44	3,526	4.24	498	3.50
기타	19,206	24.44	19,864	23.84	3,266	22.95
총계	78,568	100.00	83,255	100.00	14,237	100.00

자료원 : 슬로바키아 자동차공업협회(ZAP)

 

 

 정보원 : The Slovak Spectator 10호, 슬로바키아 자동차공업협회 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