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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5G 인터넷의 선두주자, 칠레
- 트렌드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김죽현
- 2024-08-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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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역내 최초 5G 인터넷 상용화 시작
2022년 5G 인터넷 본격 상용화
2022년 칠레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최초로 경제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5G 인터넷 상용화를 시작했다. 칠레 통신부(Subtel)는 5G 상용화에 필요한 ICT 인프라 설치를 위해 30억 달러를 투입했고, 5G 산업 성장을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해 시행해 오고 있다. 현 보리치(Boric) 정부는 인터넷을 국민들의 기본적인 사회적 권리로 간주하고, 통신부와 함께 ‘격차제로계획 2022~2025(Plan Brecha Cero 2022-2025)’을 세워 칠레의 모든 국민에게 더 빠른 5G 인터넷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장기적 목표는 IT와 도시 내 인프라를 연결해 국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스마트시티’를 건설 하는 것으로 다양한 국제회의, 엑스포, 포럼 등을 통해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민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칠레국립대학교 산호아킨(San Joaquín)캠퍼스에 클라로 칠레(Claro Chile)와 세 산티아고(Sé Santiago) 혁신 개발 센터가 협력해 첫 스마트시티를 시범 운영 중이다.
<2024 스마트시티 서밋 홍보 포스터>
[자료: 스마트시티 서밋 웹사이트]
칠레 주요 통신사의 5G 서비스
칠레 통신부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모바일 5G 인터넷 사용률은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32.4%, 2024년에는 전년 대비 88% 늘어나면서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5G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전국에 약 400만 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에는 5G 스마트폰 보급률이 56.74%에 달하면서 전국 인구의 절반이 스마트폰으로 5G 인터넷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를 비롯해 타라파카(Tarapacá),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발파라이소(Valparaíso), 오히긴스(O’Higgins), 마울레(Maule), 비오 비오(Bío Bío), 라 아라우카니아(La Araucanía), 아타카마(Atacama), 코킴보(Coquimbo), 로스 라고스(Los Lagos), 로스 리오스(Los Ríos) 지역에 5G 인터넷이 보급되고 있다.
통신부는 2022년 12월에 이동통신사들을 대상으로 5G 주파수 경매를 시행해 지역 단위로 5G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칠레 5G 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기업으로는 엔텔(Entel), 클라로(Claro), 웜(Wom), 모비스타(Movistar)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192Mbps 이상, 업로드 속도는 25.7Mbps이다. 엔텔은 국영 통신 회사로서 칠레의 5G 네트워크 구현에 중요한 기업 중 하나며,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통신부는 엔텔이 현재 5G 연결 가능 회선을 최다 보유하고 있으며, 영상 시청, 게임, 전반적 사용 경험 등 모든 평가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통신사라고 밝혔다.
<칠레 5G 인터넷 제공 통신사>
연번
기업명
홈페이지
개요
5G 주파수 사용대역 및
5G스마트폰 판매브랜드1
엔텔
(ENTEL)
ㅇ1964년 칠레 국영회사로 설립, 1992년 민영화
ㅇ 진출국가: 페루 넥스텔(Nextel) 인수해 운영중
- 3.5MHz및 26Hz 대역
- 스마트폰 44 종 판매 (애플, 삼성, 화웨이, 모토로라, 샤오미 등)
2
클라로
(CLARO)
ㅇ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América Móvil) 통신사
ㅇ 18개 국가에 진출
ㅇ 전화 통신 및 모바일, 인터넷, 디지털 및 위성 TV, 데이터 센터 서비스 제공
- 26Hz 대역
- 스마트폰 46종 판매 (화웨이, 모토로라, 삼성, 샤오미 등)
3
웜
(WOM)
ㅇ 넥스텔(Nextel) 인수해 2015년 설립
ㅇ 저렴한 가격으로 마케팅
ㅇ 전화 통신 및 모바일 인터넷, 광섬유 및 IPTV 제공
- 700MHz 대역 및 AWS 밴드(고급 무선 서비스)
- 스마트폰 16종 판매 (모토로라, 샤오미, 삼성 등)
4
모비스타
(MOVISTAR)
ㅇ 스페인 통신사
ㅇ 전화 통신, 모바일, 인터넷, 케이블티비, IPTV 제공
- 3.5 Hz 및 26Hz대역
- 스마트폰 37종 판매 (애플, 화웨이, 모토로라, 삼성, 샤오미)
[자료: 통신사 공식 홈페이지 및 통신부]
다양한 산업에서 5G 활용
통신부는 5G 기술이 제조업, 광업, 농업, 의료, 항만, 물류, 에너지, 미디어 등 칠레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총 6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1) 광업 분야: 국영 구리공사(Codelco)는 5G와 AI를 활용해 보다 빠르게 보다 많은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생산성 증대, 산업안전 강화, 작업조건 실시간 모니터링 등에 활용하고 있다.
2) 의료 분야: 2023년 일본 의료기업 엔티티 데이터(NTT DATA)와 협약을 체결해 실시간 수술 과정 공유와 진료가 가능한 5G 네트워크 장비와 ALLM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의료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텔레독(Teledoc.cl), 엑사메디(Examedi.cl), 메디클릭(Mediclic.cl) 등 원격의료상담 플랫폼이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점차 상용화되고 있어 환자들의 빠르고 편한 의료서비스 접근을 가능케하고 있다.
3) 항만 분야: 푸에르토 몬트(Puerto Montt)에 소재한 연어 및 송어 생산수출기업인 아쿠아칠레(AquaChile)는 최근 5G 네트워크 및 장비 설치를 실시간 모니터링,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스마트 시스템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지리적 장벽, 칠레 5G 네트워크 개발의 주요 과제
클라우디오 아라야(Claudio Araya) 통신부 차관은 한 인터뷰에서 북부 사막부터 안데스산맥, 남부 해안 지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긴 영토와 지리적 다양성으로 인해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5G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아직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텔 등 칠레의 주요 통신사는 도서산간 지역에도 5G를 보급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예를 들어 엔텔은 2005년 2G 도입 이후 네트워크 현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남극 지방의 비야 라스 에스트레야스(Villa Las Estrellas)에 5G를 보급해 지역 주민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 바 있다. 엔텔의 안토니오 부치(Antonio Büchi) 총책임자는 도서산간 지역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엔텔이 해당 지역들에 인터넷을 보급하는데 기술적 선두라는 점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특히 고립된 지역에 5G 통신망을 설치함으로써 이러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함과 동시에 국가 전체의 연결성을 높이고, 나아가 남극 대륙과의 연결성 또한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남극 대륙에 5G가 구현된다면 물류, 운송, 의료뿐만 아니라, 남극 대륙에 있는 각종 연구소에도 엄청난 변화와 편의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024년 2월, 안타르티카 지역 5G 네트워크 개통>
[자료: 라디오 아그리쿨투라(Radio Agricultura) 2024]
한편, 엔텔, 모비스타 등 주요 통신사는 칠레의 지리적 장벽을 극복하고 전 국토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스페이스엑스(Space X)와 제휴를 맺어 스타링크(Starlink)를 활용하고 있다. 엔텔은 스페이스엑스와 제휴를 맺어 스타링크를 사용함으로 2024년 하반기에 라틴아메리카에서 첫 위성 인터넷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운로드 속도는 50~200Mbps이며, 업로드 속도는 10~25MBps이다. 모비스타 역시 스페이스엑스와 전략적 독점 계약을 맺어 현지 기업들에 간편하게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스타링크 위성 키트를 판매 중이며,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350Mbps로 초고속 속도를 제공한다. 클라로는 스타링크를 활용해 칠레의 소규모 도시 251개 지점에 5G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 인터뷰 및 시사점
KOTRA 산티아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기예르모 시푸엔테스(Guillermo Cifuentes) 엔텔 위성망 전문가는 "최근 칠레의 인터넷 연결성 확대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3년 엔텔은 라파 누이(Rapa Nui) 지역에 5G 인터넷을 도입했으며, 2024년에는 이 기술을 남극으로 확대했다. 시푸엔테스는 "극지방까지 연결성을 확대한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며, 전국 연결성 강화라는 기업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칠레는 이처럼 지리적인 장벽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5G 네트워크 상용화를 가속해 국가의 혁신과 기술 발전을 이뤄 나가고자 한다. 이미 물류, 의료, 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고 있다.
한편 칠레는 역내 5G 산업 선두 주자의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5G 네크워크 상용화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6G 상용화를 바라보고 있는 한국은 이 분야에 있어 칠레로의 다양한 수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공동연구 및 기술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통신부, 각 통신사 홈페이지, Radio Agricultura, 현지 언론,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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