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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시대에 들어선 중국, 향후 추세는?
  • 트렌드
  • 중국
  • 난징무역관
  • 2024-07-29
  • 출처 : KOTRA

중국 인구,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고령화, 저출산, 비혼, 지역별 인구 격차 심화

2024 1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년 인구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인구는 149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 명 감소했다. 연간 출생 인구는 902만 명(출생률 0.64%)으로 전년 대비 54만 명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사망자는 1110만 명(사망률 0.79%)이었으며, 자연 인구 증감률은 -0.15%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의 인구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이 1명 수준으로 한국에 이어 2번째로 낮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는 고령화, 저출산, 비혼주의, 지역별 인구 격차 심화 등 4가지로 나뉜다.

 

<중국 연간 인구 증감 현황

(단위: 만 명)

[자료: 국가 통계국, 위와런커우(育媧人口)]


중국 인구 감소 추세 ① 고령화

 

중국의 고령화는 다섯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첫째, 세계 노인 4명 중 1명은 중국인으로 고령화 규모가 크다. 둘째, 향후 30년간 급속한 고령화 심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뚜렷한 고령화 추세로 2050년 고령화 인구가 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미부선로(未富先老)를 맞이하고 있다. 미부선로는 '    다'는 뜻이다. 선진국들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3~5만 달러일 때 고령사회에 진입한 반면, 중국은 2021 12500달러일 때 고령화에 진입한 것에 빗대어 선진국에 진입하기도 전에 고령화를 맞이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도시와 농촌간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 간의 인구 격차 심화되고 있다. 

 

2021년부터 중국은 심도고령화(65세 이상 인구 14% 초과) 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인구 지수가 크기 때문에 중국의 노인 인구도 전례 없는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2023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15.4%로 증가했고, 인구 규모는 2억2000만 명으로 전 세계 노인 인구의 약 26.8%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의 고령화 정도는 전 세계적으로 중상위권에 속한다. 위와런커우(育媧人口)가 발표한 '중국 인구 예측 보고서 2023(中國人口預測報告2023)'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에 초고령화(65세 인구가 20%를 초과)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60년까지 약 36.2%, 2084년에는 약 4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에서 심도고령화까지 일본은 24, 독일은 40, 프랑스는 26년 걸린 데 비해, 중국은 2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심도고령화에서 초고령화로 가는 데 일본은 약 13, 독일은 36, 프랑스는 28년이 걸렸으나, 그에 비해 중국은 약 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고령화 속도 추세>

(단위: 만 명, %)

[자료: 국가 통계국, 위와런커우(育媧人口)]

 

고령화 추세가 뚜렷해 2050년경에는 중국 고령 노인 비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인구는 80세 미만의 저연령 노인과 80세 이상의 고령 노인으로 구분된다. 저연령 노인은 건강 수준이 비교적 양호하고 대부분이 자립 생활이 가능한 반면, 고령 노인은 건강 수준이 약화돼 생활 속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2023년 중국의 80세 이상 고령 노인은 거의 4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8%를 차지했다. 위와런커우에 따르면, 80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2030, 2050, 2070, 2100 각각 3.7%, 11%, 18.6%, 30.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부선로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1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4%를 넘어섰으며, 1인당 GDP는 약 1만2618달러였다. 반면, 미국일본, 한국이 심도고령화에 진입했을 때 1인당 GDP는 각각 55000달러, 4만 달러, 33000달러였다. 2023년 중국의 1인당 GDP는 약 1만3000달러로 고소득 국가의 하한선에 가깝지만,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5.4%로 중·고소득 국가의 12.2%보다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농촌 지역의 인구 고령화는 도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지역 간 인구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도시, 향진() 및 농촌 지역의 노인 인구 비율은 각각 7.7%, 8.9%, 10.1%에서 12%, 13.3%, 19.3%로 증가했다. 2022년 중국의 31개 성급 이상 행정단위 중 20개 성시가 고령화에 진입했으며, 랴오닝성, 상하이시, 충칭시의 노인 인구는 각각 20%, 18.7%, 18.3%를 차지하며 고령화 단계가 가장 높았다. 그에 비해 티베트, 신장, 광둥의 노인 인구는 각각 5.9%, 8.4%, 9.6%를 차지해 가장 젊은 성시로 나타났다.

 

<중국 도시와 농촌 고령화 인구 차이>

(단위: %)

[자료: 국가 통계국, 쩌핑훙관(澤平宏觀)]

 

중국 인구 감소 추세 ② 저출산

 

중국의 출생 인구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감소했다. 2023년 출생 인구는 902만 명으로 2022년 대비 54만 명 감소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1949년 이후 세 차례의 베이비 붐을 맞았다. 1차 베이비 붐(1950~1958) 출생 인구는 연평균 2100만 명, 2(1962~1975) 2628만 명, 3(1981~1994) 2246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3~2012년에는 연평균 약 1600만 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2012년에는 1635만 명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4차 베이비 붐이 나타날 예정이었으나, 장기간 엄격하게 시행된산아 제한 정책(計劃生育)’으로 인해 사라졌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출생 인구는 각각 1640만 명, 1687만 명, 1655만 명이며, 2015년 말 중국 중앙정부에서 두 자녀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2016년 출생 인구는 1786만 명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출생 인구 기준 상위 3개 성은 광둥성, 허난성, 산둥성으로, 각각 1052000, 733000, 682000명이다. 이는 중국 전체 출생 인구의 27.4%. 한편 2022년 안후이성 허베이의 출생인구는 전년대비 15% 이상 감소했으며, 푸젠성, 랴오닝성, 장시성, 윈난성  13개 성급 이상 지역의 출생인구는 10~15% 감소했다. 또한, 구이저우성, 산둥성, 지린성(  14개 성급 이상 지역의 출생인구는 0~10% 감소했으며, 티베트와 신장 지역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24년에는 단기적으로 출생인구가 소폭 반등 추세를 보였으나,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일부 가정의 출산 계획과 혼인을 미뤘던 데 따른 기저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정부(民政部)에 따르면, 2023 3분기 혼인신고는 569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000건 증가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출산율은 점차 낮아지고, 가임 여성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질적인 출산 장려 정책이 도입되지 않으면 중국 출생인구의 감소 추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위와런커우에 따르면, 효과적인 출산 장려 정책이 도입되지 않으면, 중국의 출생 인구는 2028년에는 약 700만 명, 2050년에는 500만 명, 2100년에는 100만 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 인구 변화 추세

(단위: 만 명)

[자료: 국가 통계국, 위와런커우(育媧人口)]

 

2016 중국 합계 출산율은 1.7명으2015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1.5명으로 감소했다. 2020 1.3, 2021 1.15, 2022 1.05, 2023 1(출생인구 902 명으로 추정)으로 지속 감소했다. 2022전세계 합계출산율을 보면, 프랑스(1.8), 미국(1.7), 브라질(1.6), 영국(1.6), 독일(1.5), 일본(1.3), 중국(1.05), 한국(0.7)으로, 중국의 합계출산율은세계에서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저출산 현상에는 출산에 대한 관념 변화를 비롯해 주거·교육·의료 등의 높은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위와런커우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0~17세 자녀 양육 비용은 평균 485000위안( 9000만 원)이며, 대학 졸업까지의 양육 비용은 평균 627000위안( 1억2000만 원)이다. 18세가 될 때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소재국 1인당 GDP 대비 비교하면 호주는 2.08, 프랑스는 2.24, 스웨덴은 2.91, 독일은 3.64, 미국은 4.11, 일본은 4.26배인데 비해, 중국은 6.9배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 대비 국가별 0~17세 자녀 양육 비용>

(단위: 배)

[자료: 위와런커우(育媧人口)]

 

중국 인구 감소 추세 ③ 비혼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와 젊은 층의 결혼 기피 풍조 확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도 크다. 중국 혼인 건수는 2013 1347만 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해 2022 683만 건까지 줄었따. 최고치였던 2013년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49.3% 감소한 것이다. 이혼율은 2019정점에 도달한 이후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종국은 혼인 건수 감소와 함께 결혼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초혼 연령은 2010 24.9세에서 2020 28.7세로 약 3.8세 증가했다이처럼 비혼 추세로 독신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국 인구 고용 통계 연감 2023(中國人口與就業統計年鑒2023)' 따르면, 2022 중국의 20 이상 독신 인구는 1억5000 명으로, 남녀 비율은 63:37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세계적으로 출산율 감소, 만혼, 비혼 증가, 이혼율 증가, 빈번한 인구 이동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족 규모의 소형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일본, 미국한국의 평균 가구 규모는 각각 2.27, 2.53, 2.4명이다. 중국의 평균 가구 규모는 1982 4.41명에서 2022 2.76명으로 감소했다.

 

<중국 혼인신고 건수 하락세>

(단위: 건)

[자료: 국가 통계국, 위와런커우(育媧人口)]

 

중국 인구 감소 추세 ④ 지역별 인구 격차 심화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서 발표한 '중국 도시 인재 유치 순위 2023(中國城市人才吸引力排名2023)'에 따르면, 중국 경제 총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강경제벨트의 인재 분포가 ‘동고서(東高西低)’ 현상을 보이며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동부 지역의 인재 유입 비율은 5.7%에서 14.1%로 증가했으며, 탄탄한 경제 기반과 높은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인해 인적자원이 동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인구 보너스가 사라지고 인적자원의 가치가 점점 더 두드러짐에 따라, 고급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해당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수단이 됐다.

 

중국 인구 및 인적자원의 집중과 분화는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분화를 촉진한다. 주택 수요는 대도시권으로 집중되고 있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1·2선 도시는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반면, 3·4선 도시는 주택 공급 과잉의 문제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2010~2020년 중국 동부 도시 건설 토지 증가율은 도시 인구 증가율보다 3.3% 낮았고, 중부동북부서부의 도시 건설 토지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보다 각각 20.3%, 17.4%, 24.3% 높았다.

 

시사점

 

중국 정부는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2021 7 20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인구 장기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출산 정책 최적화 결정(中共中央、國務院關於優化生育政策促進人口長期均衡發展的決定)' 등 일련의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2022 10월 발표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보고(中國共黨二十大報告)'에서 중국 인구 고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전략을 모색하고 양로 지원 사업을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2024 1월 중국 국무원판공청(國務院辦公廳)은 중국 최초로 ‘실버 경제’를 언급한 '실버 경제 육성을 통한 노인 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關於發展銀發經濟增進老年人福祉的意見)'을 발표했다.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 국가 고급 싱크탱크 차이팡(蔡方) 수석전문가가 발표한 '인구 마이너스 성장 시대: 중국 경제성장의 도전과 기회(人口負增長時代中國經濟增長的挑戰與機遇)'에서 "마이너스 인구 발전은 도전과 동시에 기회를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사회가 의료·양로 서비스 및 관련 분야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분야는 향후 새로운 경제 성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의 한 의료기기 회사 관계자는 KOTRA 난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노인 인구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정용 의료기기 구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팡 수석전문가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 마이너스 성장의 배경에서 중국 경제가 더 이상 전통적인 규모 확장 성장에 의존할 수 없으며, 고품질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 고도화, 기술 혁신, 교육 개혁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재검토하고 조정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노동력의 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중국이 기술·엔지니어링 및 기타 고급 기술 분야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차이팡 수석전문가는 인구 마이너스 성장이 소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 패턴과 수요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것은 기업에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노인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며,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혁신과 다양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료: 국가 통계국, 위와런커우(育媧人口), 즈롄자오핀(智聯招聘), 쩌핑훙관(澤平宏觀),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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