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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VAT 인하가 가져올 뷰티시장 변화에 주목할 때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신일숙
- 2024-04-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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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T 23%에서 8%로, 폴란드 미용 서비스 업계에 불어오는 새바람
전문가용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K-뷰티 시장 확대 기회 타진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한 열망은 아마 모든 사람의 공통된 관심사가 아닐까. 생활 수준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폴란드 뷰티 시장은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고속 성장 추세였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폴란드 뷰티 시장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 폴란드 정부는 뷰티 시장의 회복을 위해 미용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23%에서 8%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용업계에는 새로운 활기를, 소비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의 부담감을 줄이고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양측 모두에게 좋은 시장 환경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미용업소에서 사용되는 관련 화장품 및 기타미용제품들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미용서비스에 대한 VAT 인하 조치 현황
최근 폴란드 정부는 2024년 3월 초 특정 미용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23%에서 8%로 인하할 것을 발표했으며, 4월 1일부로 전격 시행하게 됐다. 미용서비스 분야에 대한 이번 부가가치세율 인하 조치는 팬데믹 기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계 중 하나인 미용서비스 업계의 부채 부담을 완화해주고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작년까지의 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고 미용서비스 이용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미용서비스 부가가치세율의 형평성을 위한 것이기도 한데, 미용서비스 분야에서 헤어스타일 미용에 관한 서비스는 그간 8% 부가가치세율이 적용돼 왔으나 여타 미용서비스는 23%가 적용돼 같은 미용서비스 내에서의 불공평 측면이 존재했었다. 이로써 피부관리를 포함한 여타 미용서비스 역시 헤어 미용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미용서비스로 인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율 8%가 적용되는 미용서비스는 폴란드의 상품 및 서비스 분류 체계(PKWiU; Polska Klasyfikacja Wyrobów i Usług)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
- 96.02.11.0: 여성 헤어 미용서비스(기존)
- 96.02.12.0: 남성 헤어 미용서비스(기존)
- 96.02.13.0: 매니큐어, 페디큐어 등의 핸드/네일 미용서비스
- 96.02.14.0: 전문가가 업소 이외에서 제공하는 매니큐어, 페디큐어 및 퍼스널 케어 서비스
- 96.02.19.0: 기타 미용서비스
정부의 부가가치세법에 의하면, 부가가치세율 인하 대상에는 비침습적(non-invasive)이며 전문적인 의학 지식이 필요하지 않는 미용관리가 해당된다. 폴란드의 상품 및 서비스 분류 체계 기준, 헤어뷰티 및 네일아트와 함께 기타 미용서비스가 여기에 속한다. 기타 범주에 대해서는 해석이 매우 광범위해질 수 있다. 피부미용관리 및 메이크업과 관련된 미용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되며 눈썹 및 속눈썹 스타일링·귀 피어싱 등과 같은 특정 미용서비스와 함께 개인 위생, 바디케어, 제모 등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신(타투), 피어싱, 인공탠닝(Indoor tanning), 전신마사지, 치료마사지, 성형시술 혹은 수술 등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팬데믹 이후 회복 중인 미용서비스 업소
폴란드 미용업계는 팬데믹 기간 예상치 못한 큰 어려움을 만났었다. 2020년 미용업소의 총수는 7만2175개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2021년에는 팬데믹의 타격으로 6만7713개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바 있다. 팬데믹 이후 미용업소의 수는 다시 회복 추세이다. 이는 폴란드인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란드 중앙위생감독관(Chief sanitary inspectorate)의 최근보고서인 ‘2022년 국가 위생 보고서’에 의하면, 실제 살롱을 운영하는 미용서비스 업소는 전년도에 비해 1774개 소가 증가한 총 6만9487개로 보고됐다. 이 중 문신업체(1.9%)를 제외하면 6만8136개가 미용관련 업소이다. 피부관리, 메이크업, 매니큐어·페디큐어, 제모 등의 미용살롱은 총 3만1414개(45.2%)이며 웰빙 및 스파살롱 5263개(7.6%), 2개 이상 복합서비스 제공 살롱 8123개(11.7%)가 운영되고 있다. 물론 중앙위생감독관에 등록된 정식업소 외에 개인영업형태로 사업자등록이 된 업소는 훨씬 많다. 법인형태 혹은 개인영업형태로 등록된 미용서비스 업체 총수는 2024년 4월 현재 10만 개 이상이며, 미용업계 종사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란드 미용서비스 업소 현황(2022)>
[자료: GIS, 국가 위생 보고서 2023]
전문가용 화장품 시장 수요 증가 기대
폴란드 소비자는 전문가를 신뢰하는 편이며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집에서 자가 관리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을 선호한다. 소득수준의 향상, 건강과 웰빙 트렌드로 인해 폴란드에서도 주름개선·필링(peeling)·여드름 치료·기미주근깨 제거·제모 등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용관리에 대한 인기가 증가해왔다. 전통적 방식의 미용서비스는 차츰 다양한 피부관리 미용기기들로 대체되고 있다. 대부분의 미용살롱에서는 전통방식과 미용기기들을 이용한 현대식 방식을 병용하며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기를 통한 트리트먼트 이후에 주로 전문가용 화장품이 미용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 미용 업소에서는 자체 미용전문가의 판단 하에 고객에게 적합한 화장품이 선택 및 사용되고 있어 많은 업소에서 특정 브랜드와 연계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을 위해 사용한 동일 제품들을 자신들만의 독특한 제품으로 특화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일반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경우 23%의 부가가치세율이 적용되지만 이들 미용서비스 전문가가 서비스 이후 현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서비스의 연장으로 간주돼 동일하게 8%의 부가가치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미용서비스를 위한 전문가용 프리미엄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전문가용 화장품은 얼굴 피부관리(Face care)뿐 아니라 바디케어(Body care)에 관련된 제품도 포함된다.
한편, 최근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인기로 프리미엄 화장품 중에는 식물성 성분, 자연성분 등을 강조한 오가닉 및 천연성분 화장품, 에코 화장품, 친환경 화장품 등을 강조해 마케팅하는 미용서비스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보편화된 핸드 및 네일 관리
피부 관리뿐 아니라 네일 관리, 메이크업, 속눈썹 연장 및 파마 등의 서비스도 부가가치세율 인하 대상 서비스로 이와 관련된 제품도 수요 확대 기대된다. 특히, 폴란드에서 네일 관리는 과거와 달리 이제 헤어 관리처럼 보편화 돼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여성들 사이에서 네일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서비스 비용이 1회에 적게는 20달러에서 많게는 50달러까지 업소에 따라 천차만별임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여성들은 기꺼이 네일 관리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있다.
네일 관리와 관련된 뷰티 제품들은 꽤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네일폴리쉬(매니큐어)에서 부터, 베이스코트와 탑코트, 젤네일폴리쉬, 네일폴리쉬 리무버, 큐티클오일 및 크림, 네일 강화제, 네일 아트 용품 등이 있으며 여기에 UV/LED램프, 프라이머와 본더(Primers & Bonders), 네일크리퍼·파일·버퍼, 아크릴네일세트, 네일드릴 등이 있다.
<네일 관리 관련 사진>
[자료: clipartkorea]
전문가 의견
뷰티서비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미용서비스 VAT 인하 조치는 미용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서비스 이용에 부담을 줄이는 좋은 조치라고 생각하며 아직 시작단계에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화장품을 비롯해 관련 제품 공급업체에도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시사점: K-뷰티 인기활용한 전문가용 뷰티제품 공략 기회
미용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품목으로는 소모품인 전문가용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여기에는 스킨케어 화장품, 네일제품, 색조화장품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지난 10여 년간 폴란드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장기간에 걸친 마케팅 노력의 결과로 폴란드 시장에서 좋은 화장품으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한국 화장품의 수입은 매년 큰 폭 증가해 왔다. 전반적인 화장품 시장이 타격을 입었던 팬데믹 기간에도 한국 화장품 수입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폴란드에 수입되는 한국 화장품 중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폴란드 미용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율 인하 조치는, 그간 폴란드에서 꾸준히 자리매김해 온 K-뷰티가 시장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층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자료: GIS(폴란드 중앙위생감독관), gabinetodzaplecza, biz.legalis.pl, prawo.pl,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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