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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자전거, 폭발적 수요 전망
  • 트렌드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이지민
  • 2023-09-01
  • 출처 : KOTRA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 2023년 약 99억 유로 규모, 2028년까지 연평균 12.48% 성장 전망

국가보조금, 자전거도로 인프라, 대출상품도 전기자전거 보급에 영향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는 기회요인이나 반덤핑관세 유의 필요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동향 및 규모


유럽 전체 자전거 판매량은 팬데믹 기간 중 높은 성장세를 보인 후 2022년에 급격히 감소했으나 전기자전거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유럽 자전거산업연합인 CONEBI(European Confederation of the Bicycle Industry)가 밝혔다. 2022년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판매된 일반자전거는 전년대비 9.1% 감소한 1470만 대에 불과으나 전기자전거는 8.6% 증가한 550만 대에 달했다. 특히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으며 이는 이제 유럽 내 판매되는 자전거 4대 중 1대는 전기자전거라는 의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은 연평균 12.5% 성장해 2023년 약 991208만 유로 규모에서 20281784359만 유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2028년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전기자전거 23-28년.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55pixel, 세로 538pixel

[자료: Mordor Intelligence]

 

성장 흐름은 유럽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유럽 내 최대 전기자전거 소비국인 독일의 경우 2020년 전기자전거 보유량이 590만 대에서 2021년 초 710만 대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8가구당 1가구는 전기자전거를 보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벨기에 또한 2022년 전기자전거 판매량이 2021년 대비 약 50% 증가 총 10만 대 이상이 판매. 일반 자전거 판매량이 2.6% 증가한 수치에 비하면 전기자전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2023~2029년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 국가별 예상 연평균성장률>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2023년-2029년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 국가별 예상 연평균성장률(%).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91pixel, 세로 262pixel

[자료: Mordor Intelligence]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전기자전거는 유럽 내에서 대중교통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유럽 각국 및 지자체의 보조금, 수준 높은 자전거도로 인프라, 소비자의 친환경 운송 수단에 대한 인식 변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내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지원 정책만 약 300개에 육박

 

유럽의 자전거 구매 보조금 및 지원 정책은 회원국별 또는 지자체별로 상이하며 유럽 내 지원 정책은 300여 개로 유럽 자전거연합(European Cyclists’ Federation)*에서 자격요건과 지원 금액, 구비서류 및 신청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 지원정책 관련 링크 - https://ecf.com/resources/financial-incentives


독일에서는 민간기업 및 공기관 등이 화물 전기자전거를(E-cargobike) 구매할 때, 구매비용의 25%, 최대 2500유로까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개인 또는 법인이 자전거 또는 전기자전거를 구매할 때, 소득에 따라 최대 2000유로까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준 높은 자전거도로 인프라


유럽은 도심에도 자전거도로가 별도로 구축된 곳을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자전거도로에 별도의 신호등과 안내판 등이 설치 있는 곳이 많다. 이러한 자전거도로 인프라는 전기자전거가 출퇴근 및 중장거리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이후, 유럽 각국 정부는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신규 자전거도로를 구축했다. 로마에서 20205150㎞에 달하는 임시 및 영구 자전거도로를 구축했으며 브뤼셀에서는 교통부 장관이 약 40의 자전거도로를 신규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유럽에는 벨기에·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24개국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인 유로벨로(EuroVelo)를 이용해 자전거 여행을 할 수도 있다. 현재 노선 길이는 총 9만3021에 달하며, 2030년까지 3만1000의 노선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2022년 유로벨로 홈페이지 방문자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고르게 분포 있고 남성 방문자 비율이 53%, 여성 방문자 비율이 40%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로벨로 자전거도로 노선>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유로벨로 노선.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305pixel, 세로 821pixel

[자료유로벨로]


전기자전거 구매 장려하는 대출상품

 

고가인 전기자전거 구매를 장려하는 대출상품도 있다. 벨기에 CrelanAxa은행의 경우, 5년 전 최소 2500유로를 대출해 주고 1~7년에 걸쳐서 분할 납부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지만 20236월 기준 약 4% 내외의 금리로 다른 소액 대출상품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전기자전거 구매 대금으로 3000유로를 대출 30개월 분할납부 시, 은행에 내는 총이자 금액은 약 150유로에 불과하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4년 이내 상환을 약속할 경우, 자전거 금액의 100%를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는 기회요인이나 반덤핑관세 유의해야...


유럽 내 각종 지원책과 발달한 인프라,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로 유럽 전기자전거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EU집행위는 중국산 전기자전거의 덤핑 수출로 역내 전기자전거 제품 가격이 하락해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관세 부과에 따른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은 한국 전기자전거 기업에 기회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산 전기자전거뿐 아니라 변속기, 브레이크 레버, 페인팅 또는 라커 처리된 자전거 프레임 등 일부 부품에도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유럽 현지 전기자전거 업계 관계자는 KOTRA 브뤼셀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의 전기자전거 부품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를 피하려면 명확한 원산지규명이 중요하며, 반덤핑관세 법안의 내용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전기자전거 분야에 능숙한 법률자문가의 자문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기자전거 유럽표준인 EN15194:2017에 맞게 제품규격을 맞추고, 유럽인증인 CE 인증 획득 등의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유럽 자전거산업연합, 유럽 자전거연합, Mordor Intelligence, 유로벨로 및 KOTRA 브뤼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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