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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에서 잉크로, 네덜란드 업사이클링의 트렌드
  • 트렌드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김소은
  • 2023-07-26
  • 출처 : KOTRA

순환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가치를 더함

업사이클링의 정의와 중요성


업사이클링은 창의적 재사용이라고도 하며 부산물, 폐기물, 쓸모없거나 원치 않는 제품을 예술적 또는 환경적 가치 등 품질이 더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새로운 재료나 제품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이다. 이 과정에서 완성된 제품은 이전보다 더 실용적이고, 가치 있고, 아름다운 제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는 수년 동안 재활용이라는 용어에 익숙해져 왔지만, 지속가능성과 순환성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업사이클링'이라는 용어가 더 보편화됐다. 업사이클링은 사용한 원자재와 제품을 가공해 새롭고 더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드는 더 높은 수준의 재활용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의 주요 차이점은 재활용은 재료의 재사용을 의미하는 보다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용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업사이클링과 다운사이클링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 다운사이클링이 폐기물을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일컫는 반면, 업사이클링은 항상 제품 전체를 사용하며 품질이 손상되지 않는다.


네덜란드 정부는 2050년까지 네덜란드 순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2030년까지 원자재 소비를 50% 줄이고자 한다. 순환 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높이기 위해 네덜란드는 2021 4월에 세계 순환 경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글로벌 콘퍼런스를 통해 순환 경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특히 순환 경제가 기후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자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또한 정부, 기업, 국제기구가 순환 경제를 향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하는 다중 이해관계자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 예로 4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는 순환 경제 가속화 플랫폼(PACE, https://pacecircular.org/)이 있다. 이 플랫폼은 공공-민간 영역의 협업 플랫폼으로 실행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전자 폐기물 재활용 콘퍼런스 등 각종 콘퍼런스를 기획하고 개최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주목할 만한 독특한 업사이클링 사례

 

1) 커피베이스(Coffeebased), 커피 찌꺼기에서 (업사이클링) 커피 컵까지


커피베이스는 커피 재활용 서비스(Coffee Recycle Service, CRS)를 제공하는 네덜란드의 회사이다. 이 회사는 커피 찌꺼기가 폐기물로 소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에서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고 커피 찌꺼기를 비누, 화분, 커피잔 등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활용한다. 한편, 서비스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커피베이스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토어 크레딧을 지급한다이 회사의 업사이클링 제품은 커피잔, 메모장, 노트, 화분, 가구 패널, 명함, 커피 머신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커피 원두로 만든 영감 넘치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개요는 아래 사이트를 통해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https://coffeebased.nl/en/products/).

 

<커피 찌꺼기 업사이클링 및 창작품>

[자료: coffeebased.nl]

 

커피베이스를 통해 커피 찌꺼기로 만든 파트너 제품도 주목받고 있는데, 비누 바 & 바디 스크럽(Unwaste), 양초(More2Coffe '서큘라떼 캔들'), 커피 찌꺼기로 키운 느타리버섯으로 만든 과자(GRO, https://gro-together.com/) 등이 대표적이다.

 

<커피 찌꺼기로 만든 다른 제품의 예>

[자료: coffeebased.nl]


2) 망고 폐기물로 만든 가죽 같은 소재, 프루티레더(Fruitleather)


로테르담에 위치한 프루티레더(Fruitleather)는 망고 폐기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회사이다. 망고 폐기물을 가공해 과일 섬유와 껍질을 가방이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 운송 중 상한 망고를 으깨어 퓌레로 만들고, 여기서 섬유질을 추출해 가죽과 같은 시트를 만든다. 이 시트를 건조시킨 후 가방,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은 물론, 진짜 가죽이나 합성 가죽을 적용할 수 있는 가구 제품에도 사용된다.


<제품에 과일 가죽을 사용한 예>

[자료: fruitleather.nl]


3) 카페잉크(Caffe Inc), 커피 찌꺼기에서 지속 가능한 잉크와 오일로 재탄생

 

카페잉크는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잉크, 식물성 오일, 커피 블록으로 재탄생시킨다. 이 회사는 커피 찌꺼기에서 안료를 추출해 지속 가능한 잉크로 전환함으로써 커피 찌꺼기에 대한 순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검정 잉크에서 발견되는 오염 물질인 카본 블랙 안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Caffe Inc의 CEO Eline Leising은 네덜란드 소비자는 하루에 약 2.4잔의 커피를 소비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양의 커피 찌꺼기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가 많이 등장했지만 주로 가치가 낮은 분야에 적용됐다. 우리는 대부분의 커피 찌꺼기가 태워지지만 여전히 오일과 염료와 같은 많은 귀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절약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커피 찌꺼기는 잉크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검정 잉크는 화석 연료를 태워 생산되는 공해성 카본 블랙 안료로 생산된다. 그러나 커피 찌꺼기는 자연적으로 어두운색을 띠기 때문에 검은색으로 만들기 위해 태울 필요가 없다. 카페잉크는 이 독특한 방법을 사용해 커피 찌꺼기로 검정 잉크를 만드는 세계 최초의 회사다. 커피 찌꺼기는 커피 잉크 외에도 샴푸나 비누 등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커피 블록은 가구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


카페잉크는 커피 폐기물의 지속 가능한 재활용을 위한 규모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든 안료를 천연자원에서 추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2만 톤의 커피 찌꺼기를 1000톤의 안료로 전환할 수 있는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 공장을 건설하고자 한다. 이 안료는 종이, 섬유, 식품 및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으며, 네덜란드 현지에서 잉크를 생산하면 약 525가구에 해당하는 운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2022년 초에는 '암스테르담 기후 및 에너지 기금(AKEF)'으로부터 커피 찌꺼기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400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암스테르담 기후 및 에너지 기금(Amsterdam Climate and Energy Fund)은 암스테르담의 재정적, 지속 가능한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두는 기금이다.


<커피 폐기물로 만든 업사이클링 소재, 카페잉크(Caffe Inc)에서 가공>

[자료:caffeinc.nl]

 

4) 아이오니카(Ioniq), PET 폐기물 업사이클링


아이오니카 크놀로지스(Ioniqa Technologies)아인트호벤 (Eindhoven) 연구팀에서 시작해, 기술 개발을 해 파생된 회사이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순환 기술을 사용해 PET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전문 업체이다. 혁신적인 공정을 통해 모든 종류와 색상의 PET 폐기물을 식품에 안전한 투명 PET 생산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 그들은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인정받았으며, 생산하는 순수 원료는 석유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과 동일하며 식품 포장에도 적합하다.


<PET 폐기물을 원료로 업사이클링>

[자료: ioniqa.com]

 

5) 스톤사이클링(Stonecycling), 건축 폐기물을 새 벽돌로 재탄생시킴


스톤사이클링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건설 부문에서 사용되는 건축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건설, 철거 등에서 발생하는 잔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폐기물 중 하나이며 유럽에서는 전체 폐기물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스톤사이클링은 지속 가능한 건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유형의 건축 자재, 즉 건설 폐기물로 만든 벽돌을 만드는데, 이를 '웨이스트베이스드브릭(WasteBasedBrick)'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폐기물로 고품질의 미적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형의 벽돌(WasteBasedBricks)을 제공한다. 웨이스트베이스드브릭은 20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프로젝트에 따라 벽돌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사명은 지구 친화적인 미적 건축 자재의 개발, 사용 및 재사용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벽돌 외에도 웨이스트베이스슬립벽돌(WasteBasedSlips)과 바이오베이스드타일(BioBased Tiles)도 제공한다.

 

<폐기물 활용 예시 건축 폐기물로 만든 벽돌>

[자료: stonecycling.com]

 

6) 업사이클스토어, 자전거 타이어에서 벨트와 귀걸이까지

 

The Upcycle Store Amsterdam(업사이클 스토어 암스테르담)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는 버려진 재료로 만든 선물, 장신구, 양초, 비누, 벨트 등 다양한 업사이클 및 재활용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네덜란드의 다른 지속 가능한 브랜드(Re-bell, About-Blanks)와 협업해 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업사이클스토어는 업사이클 제품을 디자인하고 순환 경제를 촉진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의 목표는 폐기물을 없애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것이다. 업사이클스토어는 제품 판매 외에도 사람들에게 업사이클과 재활용에 대해 가르치는 워크숍도 개최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업사이클링의 원리, 플라스틱 재활용, 자전거 폐기물을 보석으로 업사이클링하기 등의 주제를 다룬다. 아래는 자전거 타이어를 업사이클링한 제품의 예시이다.

 

<자전거 타이어로 만든 업사이클 제품, 더업사이클 제공>

[자료: theupcycle.nl]

 

7) 리보틀드(Rebottled)병에서 술잔까지


리보틀드는 빈 와인 및 주류 병의 용도를 변경해 업사이클링 유리 제품을 만든다. 병을 스타일리시한 술잔과 기타 유리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이 회사는 유리 산업에 초점을 맞춰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인 방식 폐기물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2016년에 설립됐. 이들은 다양한 케이터링 시설에서 병을 수거해 리보틀드 팩토리로 배송한다. 교육생들과 함께 와인병에서 술잔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시작하고, 작업자들이 와인병을 반으로 잘라 술잔 모양을 만든다. 모든 종류의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병을 받기 때문에 모든 술잔에는 고유한 스토리가 있. 또한 이 회사는 사회 복귀나 회복 과정에 있는 사람 등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 병을 유리잔으로 바꾸는 것 외에도 램프(lamps)물병 등 병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선물도 만들고 있.


<술병에서 술잔과 램프로>

[자료: rebottled.com]

 

8) 노에스트(Noest), 목재 폐기물에서 나무 선물까지


노에스트(Noest)는 위트레흐트(Utrecht) 지역의 벌목된 나무를 업사이클링하는 위트레흐트의 목공 회사이다. 나무는 보통 주거 지역을 위한 공간 확보나 나무에 질병이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벌목된다. 이렇게 벌목된 나무는 대부분 절단기에 들어가지만, 노에스트는 위트레흐트 지역의 나무로 지속 가능하고 독특한 나무 선물을 만들어 이 목재 폐기물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하고자 한다. 가구 제작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경증 지적 장애인을 위한 작업장도 제공한다. 업사이클링 제품으로는, 예를 들어 위트레흐트와 관련된 돔 교회(Dom church)의 열쇠고리와 미피(Miffy) 피규어뿐만 아니라 스낵 보드, 벽 선반, 커프 링크스, 병따개 또는 홈 데코레이션(home decoration)으로 구성된다.

 

<목재 폐기물로 만든 선물 제품 예시>

            [자료: noesthout.nl]


결론 전망


폐기물을 멋지고 독특한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기업의 민간 이니셔티브 외에도 업사이클링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 이니셔티브도 있. 그중 하나가 알메르(Almere)의 업사이클 센터(Upcycle center)이다알메르의 업사이클 센터는 유럽 최초의 업사이클 센터로 꼽힌다이 센터는 폐기물을 최적으로 재사용해 순환 경제에 기여한다주민들이 폐기물을 가져오면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디자인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낡은 물건에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다센터는 재활용 자재와 태양열 패널 및 빗물 수집과 같은 지속 가능한 기능을 통합해 순환형으로 설계됐또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매년 많은 방문객이 방문하고 .


재활용, 업사이클링, 순환성은 네덜란드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 이 모든 테마는 결국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지향하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목표에 집중하는 기업의 목표에 기여하는 데 관심이 있. 업사이클링과 지속가능성은 브랜드 스토리텔링에도 효과적이다. 소비자는 사명을 가진 브랜드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또한 소비 행동에 대해 더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도 제품뿐만 아니라 포장재에도 소재의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을 활용하고, 이를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게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작성자 : 암스테르담 무역관 김소은, Betul Bulut

 

자료: recyclingnederland.nl, byewaste.nl, products.pcc.eu, coffeebased.nl, duurzaam-ondernemen.nl, dutchnews.nl, noesthout.nl, rebottled.com, fruitleather.com, English.almere.nl, caffeinc.nl, ioniqa.com, stonecycling.com, theupcycle.nl 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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