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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캐나다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 트렌드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김혜인
- 2023-09-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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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금지법, 화장품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면 적용
소셜미디어가 효과적인 제품 홍보 방법의 하나로 자리매김
아직까지 화장품 제조 시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윤리적 문제로 많은 국가들이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023년 6월 27일 캐나다는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미 금지를 결정한 한국, 유럽 연합, 호주, 영국 등과 함께 동물실험 금지를 위해 앞장서게 된 캐나다의 동물실험금지법을 통해 현지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알아보자.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캐나다의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는 Bill C-47(2023 예산집행법 제1호)의 통과로 식품의약품법(Food and Drugs Act, FDA)이 개정되며 확정됐다. 이로 인해 캐나다에서는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해를 가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며 동물실험을 한 것으로 판단된 제품 또한 판매가 금지된다. 캐나다 보건부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윤리적인 제품 실험 방법을 적극 개발 및 보완 중이며 다양한 화장품 제조·판매사들의 대체 실험을 적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화장품 금지법은 6개월의 조정 기간을 거쳐 2023년 12월 22일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현지 화장품 소비자들의 주요 특징
최근 캐나다의 화장품 소비자들은 단순 제품 구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예로,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vegan), 내용물부터 포장재까지 환경친화적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제품 등 소비자가 조금 더 눈여겨보고 한 번 더 생각하도록 만드는 제품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추세이다. 데이터 수집 기관인 Statist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퍼스널 케어 제품(화장품, 바디케어, 헤어케어 등 생활용품을 통칭하는 개념) 소비자들은 필수 기준인 품질(54%)과 낮은 가격(48%) 외에도 좋은 성분(25%)과 크루얼티 프리(17%) 등 다양한 기준을 꼼꼼하게 따져가며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캐나다 소비자들의 퍼스널 케어 제품 구매 기준>
주: 설문 대상자는 복수 응답이 가능했음.
[자료: Statista Consumer Insights]
캐나다 화장품 수입 동향
캐나다의 화장품 수입액은 역대 최대인 12억5359만 달러(약 1조6660억 원)를 달성했으며 한국은 캐나다의 상위 3위 화장품 수입국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22년은 특히 코로나19가 완화되고 학교와 직장 오프라인 전환 등 대면 활동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하게 됐다.
립, 아이, 매니큐어, 파우더 제품을 제외한 기타 화장품이 속한 HS Code 3304.99호의 2021~2022년 수입 동향을 확인해봤다. 2022년 총수입액 중 미국이 58.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으며 아시아 국가 중 1위 수입국인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로, 대한 수입액은 전년대비 20.7%나 증가했다.
<캐나다 화장품 상위 10개국 수입 동향(2021~2022년)>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연도
비중
증감률
(2022/2021)
2021
2022
2021
2022
전 세계
1,113,302
1,253,590
100.0
100.0
12.6
1
미국
653,820
735,815
58.7
58.7
12.5
2
프랑스
158,308
177,982
14.2
14.2
12.4
3
대한민국
51,797
62,545
4.7
5.0
20.7
4
이탈리아
43,789
47,012
3.9
3.8
7.4
5
일본
29,405
35,771
2.6
2.9
21.7
6
중국
25,973
32,024
2.3
2.6
23.3
7
영국
28,623
26,209
2.6
2.1
-8.4
8
스위스
19,720
22,668
1.8
1.8
14.9
9
독일
17,112
18,098
1.5
1.4
5.8
10
멕시코
8,607
10,846
0.8
0.9
26.0
주: 반올림으로 인해 총계가 상이할 수 있음.
[자료: 캐나다 통계청]
한국의 화장품은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꾸준히 노출되면서 캐나다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형 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중소 브랜드들도 공격적인 홍보와 해외에서도 간편한 구매 방식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화장품들이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추어 떠오르는 소셜커머스
소셜미디어가 소비자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품 홍보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친근한 MZ세대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면서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방법으로 꼽힌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홍보로는 미디어 자체 광고도 있지만, 흔히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유명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인 숏폼(short-form) 동영상으로 제품을 노출하는 방법도 자주 쓰인다. 글보다는 영상이 더 친숙한 요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2~30분 가량의 긴 영상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제품 구매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객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HubSpot가 제공한 ‘2023 소셜미디어 마케팅 보고서(2023 Social Media Marketing Report)’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소셜미디어 사용자 중 84%가 브랜드 관련 숏폼 동영상을 시청한 후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제작 플랫폼인 Shopify가 정리한 ‘2023년에 주목해야 할 11가지 소비자 동향(11 consumer trends to watch in 2023)’에 따르면, 화장품의 주요 구매자인 젊은 층은 구매 결정 계기부터 사후 처리까지 신속하고 간편한 절차와 실속 있는 구매 방식을 주로 선택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2023 캐나다 소비자 동향>
1.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특별 할인을 모색
2. 소셜미디어 광고는 구매 결정의 큰 원동력
3. 브랜드 충성도가 점차 감소
4. 틱톡(TikTok,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 장악하는 추세
5. 원활한 환불 방식을 선호
6. 고객 맞춤형 수요가 증가
7. ‘구매는 지금, 결제는 나중에(Buy Now, Pay Later)’가 젊은 층에게 큰 인기
주: 11가지 소비자 동향 중 일부를 발췌함.
[자료: Shopify]
전문가로부터 듣는 시장 현황
현지 한국 화장품 유통 브랜드인 K사의 구매 담당자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취급 품목을 조정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의 초점이 ‘친환경’에 맞추어짐에 따라 제품 전 성분 등을 파악해 깐깐하게 제품을 선정하고 재사용이 가능하거나 패키징에 친환경 요소가 가미된 제품만을 취급하게 됐다고 했다. 이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제품이어도 순한 성분과 간단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화장품의 주 소비자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자사 웹사이트에서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진행하고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판매처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모바일 최적화가 되지 않은 웹사이트보다는 즐겨찾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주한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을 깨닫고 새로운 홍보 방식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그는 유통 브랜드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생성했으며 기존 사용자들의 운영 방식을 참고하고 내부 광고를 게재하는 등 다양한 운영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점
2023년 캐나다 화장품 시장의 핫 키워드는 친환경과 실속으로 일축해 볼 수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착한 성분과 친환경 포장을 함께한 제품을 주로 살펴보는 만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화장품 기업들의 지속적인 제품 개발이 요구된다. 또한,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해 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의 검색 엔진과 웹사이트 중심의 e커머스에서 틱톡·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 등 소셜미디어로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요즘, 캐나다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화장품 기업은 공격적으로 숏폼 마케팅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
자료: 캐나다 보건부, 캐나다 통계청, HubSpot, Shopify, Euromonitor, IBIS World,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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