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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멕시코 소비 트렌드
  • 트렌드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박주영
  • 2023-05-09
  • 출처 : KOTRA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는 현상 나타나

팬데믹 영향으로 '옴니채널화' 및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 증대

구매 시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사회적 소비도 증가세

1억 3000명에 달하는 인구 대국인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팬데믹, 기술 혁신 등 사회변화에 따라 다양한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어 멕시코의 소비시장 특성과 함께 2023년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멕시코의 소비 주체 구성


소비트렌드를 이야기하기 앞서, 멕시코의 시장에 대해 이해하려면 소비 주체의 구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연령 관점에서, 멕시코는 청년층 비중이 높은 국가로 평균 연령은 29.3세이다. 2022년 기준 1억2988만명의 인구 중 0~14세가 23.76%, 15~64세가 68.2%, 65세 이상이 8.0%이다. 이 중 청장년층에 해당하는 15~64세를 더욱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Z세대(15~24세)가 16.9%, 밀레니얼 세대(25~39세)가 22.6%이다.


<멕시코의 연령 계층별 인구구성>

(단위: 세, 백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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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IA World Factbook, '22.4]


지역별로는 2023년 기준 81.6%의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는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등이다.


소득군별로 보면, 멕시코는 빈부 격차가 큰 편이다.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청은 월 소득을 기준으로 저소득층, 중산층, 고소득층을 나누고 있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중산층이 71%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저소득층이 20%, 고소득층은 9%뿐이라고 한다.


<2022년 멕시코의 소득별 사회계층>

(단위: 페소, %) 

구분

월 소득기준

비중

저소득층(clase baja)

12,977페소(약 721달러)

20%

중산층(clase media)

23,451페소(약 1303 달러)

71% (중상층 20%, 중하층 51%)

고소득층(clase alta)

77,775페소(약 4321달러)

9%

[자료: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청(INEGI), 2022.4] 


세계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상위 1%가 전체 자산의 46.9%를,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자산의 78.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자산보다 빚이 더 많기 때문에 총자산을 합산하면 되레 음수의 수치가 나온다. 이는 전 세계 평균(상위 10% 가 전체 자산의 76% 차지, 하위 50%의 소유 자산은 전체의 2%)과 비교해서도 빈부격차가 더 심한 수준이다.


<멕시코의 소득 및 자산 분배구조>

(단위: 유로, %)

구분

소득(비중)

자산(비중)

하위 50%

3,200(9.2)

-200(0.2)

중위 40%

14,500(33.5)

33,300(21.5)

상위 10%

99,400(57.4)

488,400(78.7)

상위 1%

452,900(26.1)

2,910,300(46.9)

전체 평균

17,300(100)

62,100(100)

주: 소득은 PPP기준 집계

[자료: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


한편 기본 물가 수준 이하 소득을 갖고 있는 빈곤인구의 비중은 2020년 3분기에 46%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22년 2분기에는 38.3%로 떨어져 줄어들고 있으며, 2040년까지 멕시코의 1인당 GDP는 33.6%, 1인당 가처분 소득은 3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소득분위를 다섯 등급*으로 더 세분화해 나눈 유로모니터의 분석에 따르면, 2040년에는 멕시코 저소득층이 일부 늘어나고 중산층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평균 소득의 200% 이상을 버는 상류층의 비중이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중남미 평균 및 세계 평균에 비해서도 상류층의 비중이 높아진다.

 * 유로모니터의 소득분위 구분: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중 A(평균 소득의 200%), B(평균소득의 150~200%), C(평균소득의 100~150%), D(평균소득의 50~100%), E(평균소득 50% 미만)


<2040년 멕시코의 소득별 사회계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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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로모니터, 2022.4.]


멕시코의 소비시장 관련 경제 동향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 이래 멕시코 중앙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3±1%대를 지속적으로 벗어나는 상태이며, 이에 따라 금리도 2022년 연간 8차례 인상해 현재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고물가 및 고금리로 인해 소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 지표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2022년 8월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20년 내 최고치인 8.7%까지 오르며 고공상승해 소비가 크게 위축됐는데, Merca 2.0의 설문에 따르면 국민 중 41%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일부 제품들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게 됐고, 32%는 기존에 구매하던 제품들을 다 저렴한 제품들로 대체했다고 한다. 또한 18%의 소비자들 차년도로 구매를 미룬다고 했고, 55%는 저축을 늘린다고 응답했다. EY의 설문조사에서도 68%의 소비자들이 더 조심스럽게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5%의 소비자들이 구매 전 다양한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한다고 했다.


<2020~2023 멕시코의 인플레이션>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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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청(INEGI), 2022.4.]


한편, 2023년 소비시장 전망은 개선될 조짐이다. 2023년 1분기의 소비자 물가 증가율은 1월 7.9%, 2월 7.6%, 3월 6.8%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특히 3월에는 최근 17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동향지수는 물론, 민간소비 관련 가장 중요한 후행지표인 개인소비지출지수(Private Consumption Expenditure)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유로모니터의 2022년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 결과로도, 응답한 소비자들의 66%는 차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고, 71%는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당장의 소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소비 관련 지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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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청(INEGI), 2022.4.]

 

멕시코 소비시장의 주요 품목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멕시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주요 품목은 식음료, 교통, 주거, 잡화 순이었다. 2021년 대비 2040년의 전망을 비교해 보면 식음료 시장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1년 대비 2040년 멕시코의 주요 소비재 품목 지출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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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 2021]


2023 멕시코 소비트렌드


유로모니터의 메가트렌드 보고서, Passport의 소득과 지출 보고서, 그 외 현지 언론지에서 언급하는 멕시코의 소비 트렌드를 종합해본 결과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네 가지의 트렌드가 있었다. 근 인플레이션과 팬데믹, 기술혁신 등 다양한 사회변화 가운데, 멕시코의 소비시장은 소비양극화, 디지털 전환, , . 

 

 소비 양극화(트레이딩 업과 트레이딩 다운) 


‘22년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패턴이 양극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치품은 가격이 더 올라도 구매하는(트레이딩 업) 반면 식자재 등 생활필수품은 되도록 싼 제품을 선택(트레이딩 다운)하고 있다.

* 트레이딩 다운(trading down): 소비자들이 당장 필요하지 않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제품에 대해 보이는 저가 구매 성향을 뜻한다. 의류, 가전제품 등 ‘당분간 구매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품목들에 대해선 아예 지갑을 닫기도 한다.

* 트레이딩 업(trading up): 중산층이 새로운 명품브랜드를 소비하는 경향으로 상향구매라고도 한다. 중저가의 상품을 구매하던 중산층 소비자가 고품질이나 감성적인 만족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신명품 브랜드(new luxury brand)를 소비하는 경향을 말한다.


멕시코는 빈부 격차가 큰 편이나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높은 편에 속해 중산층들도 사치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을 유로모니터 보고서는 중산층의 개념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중산층 리셋’이라 명하기도 하였다. 인상적인 것은, 중산층이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저가 구매성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노브랜드 및 자체브랜드

Merca 2.0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품목 혹은 특가할인 상품을 선호함에 따라 노브랜드(Marcas Blancas) 및 자체 브랜드가 인기이다. 소비자들의 98%는 노브랜드 및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하였고, 16%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노브랜드 제품 소비를 늘렸다고 답했고, 실제로 2022년 멕시코 전체의 노브랜드 제품 소비는 전년 대비 3.5%하였다.


메스티지(Masstige)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의 합성어인 ‘메스티지’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처음 사용된 신조어로, 대량으로 판매되지만 질은 고급인 상품을 말한다. 멕시코는 아직 가격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긴 하나 품질도 그만큼 중요해져 ‘메스티지’가 대세품목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2022년 유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소비자의 35%가 양보다 질을 택하겠다, 73%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도해 보고싶다, 59%가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전 어떤 제품인지 조사하고 비교한다고 답했고, 또한 35%의 멕시코 소비자들이 잘 알려진 브랜드 구매를 선호하며, 55%는 유니크한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했다. 특히 멕시코 소비자들은 의류 및 액세서리와 가정용품 구매 시 품질을 구매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소비자들의 품목별 구매결정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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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로모니터 2021]


 전자상거래 확대와 옴니채널화


팬데믹 기간 비대면 거래가 많아지며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활용하는 ‘옴니채널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 PWC의 ‘글로벌 소비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인들은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빈도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멕시코는 광역 통신망을 활용하는 인구 비율이 2026년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 온라인 채널 구매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온라인판매협회(AMVO: Asociación Méxicana de Venta Online)의 2023년 온라인 판매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온라인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사람은 6300만 명으로 2018년 대비 170%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확대와 더불어 메타버스 시장도 성장세이다. PWC 조사에 따르면 메타버스에 대해 들어봤으나 실제로 활용해보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41%로, 멕시코의 메타버스 시장은 규모면에서는 아직 영세하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메타버스를 이용 중인 사람들의 45%는 연 소득 95만 페소(약 5만2000 달러)인 고소득층이라는 점에서 마케팅 툴로써 주목할 만 하다.


 건강과 웰빙


멕시코는 팬데믹으로 크게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로,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Y의 설문에 따르면 55%가 건강 관련된 소비를 우선시하기 위해 다른 소비를 줄일 의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유로모니터의 설문에 따르면 51%의 소비자들이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이상 건강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67%는 식품 및 음료에서 영양 성분을 확인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44%는 면밀하게 성분을 확인한다고 했다. 영양성분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멕시코 소비자의 비중(67%)은 글로벌 평균인 56%과 대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건강 관련 식품과 의약품 외 운동 관련 서비스와 제품들도 인기이다. 헬스장, 요가 및 필라테스 수업 회원권, 아령 등 운동 소도구의 판매가 10년 전보다 증가하였으며, 특히 최근에는 헬스장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홈트레이닝 관련 서비스를 구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소비


또 하나 눈에 띄는 멕시코의 메가 소비트렌드 중 하나는 구매 시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사회적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EY의 보고서에 따르면 70%가 자신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했고, 51%의 소비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PR 컨설팅 기업 Edelman Trust의 ‘새로운 영향력의 물결’ 리포트는 Z세대가 직접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제품들을 구매할 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그런 구매를 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패키징 및 공정무역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Euromonitor가 멕시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 하고, 48%가 친환경 패키징 선호한다고 한다. 33%가 공정무역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인 22%보다 높은 수치이다. Mercado Libre의 지속가능성분야를 총괄하는 과달루페 마린(Guadalupe Marín)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에 따라 멕시코의 주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Mercado Libre에서는 앞으로 지속가능성을 갖춘 품목군을 늘릴 예정이라고 언급하였다. 

 

시사점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의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장이다. 이전까지 멕시코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었으나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면 프리미엄 시장도 공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고소득층의 비중은 아직 9%밖에 되지 않지만 타 중남미 국가보다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높고 또 다른 소비를 줄여서라도 특정 품목들은 고품질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있다. 따라서 한국산 제품들은 중국산보다 가격은 높더라도 품질이 좋다는 점을 강조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멕시코 시장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앞서 언급된 소비시장 양극화 현상을 비롯해 옴니채널화를 통해 확대되는 전자상거래, 멕시코인들의 건강과 웰빙, 사회적 소비에 대한 관심을 고려한다면, 더욱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된다.


자료: 멕시코 통계지리청, CIA World Fact Book, 세계 불평등 보고서, AMVO 전자상거래 보고서, Euromonitor 멕시코 메가트렌드 보고서, Passport 소득과 지출 보고서, El Economista 현지 언론 등,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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