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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반도체 현지생산 기반 확충 추진
  • 트렌드
  • 인도
  • 콜카타무역관 박병국
  • 2023-03-15
  • 출처 : KOTRA

외국기업 합작을 통한 반도체 현지생산 기반 확충 모색

인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경험하였다. 가전제품부터 차량용에 이르기까지 산업성장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으나 위태로운 공급망으로 인해 생산이 위축되는 상황을 겪으며 자체 공급망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인도는 현재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의 현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생산 및 자국기업들의 반도체 생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Semicon India Program

 

인도 정부는 2021년 12월, Semicon India Program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육성을 본격화하였다. Semicon India Program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의 그린필드 투자를 유도하여 현지 기반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다. 인센티브 대상에는 반도체 생산, R&D, 제품 디자인, 제품 개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도 정부는 U$ 100 규모를 이 프로그램에 배정하여 2022년 1월부터 기업들의 투자신청을 받기 시작하였고 2023년에도 2차 신청이 3월 중순 경에 개시될 예정이다.


주요 인센티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그린필드 투자에 대해 중앙정부에서 최대 50%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지방정부에서도 10~25%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일정 기술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투자외에 생산과 관련된 인센티브도 있는데 Production Linked Incentive(PLI)라는 제도로써 대규모 전자제품 생산, IT 하드웨어,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태양광 모듈 등의 생산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인도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현지생산 장기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Indian Semiconductor Mission(ISM)이라는 조직을 2021년 12월에 설립을 하였다. ISM은 Semicon India Program에 따라 접수된 투자신청서의 기술 및 재무 평가, 신청자와의 협상, 규정된 지침에 따라 인도 정부에 적격 투자제안을 추천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투자동향 

 

2023년 2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미국계 글로벌 파운드리 및 한국 반도체 회사를 포함하여 4개의 글로벌 칩 메이커와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도 정부는 UAE에 본사를 둔 Next Orbit Ventures가 이끄는 International Semiconductor Consortium(ISMC) 등을 포함해서 몇개의 투자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신청자중 하나는 싱가포르 계열의 IGSS Venturs와 Vedanta-Foxconn 연합이다. Vedanta Semiconductors사는 Vedanta와 Foxconn의 합작회사로서 현지 반도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Telangana, Gujarat, Maharashtra 지역 등을 후보지로 물색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 칩 메이커인 STMicroelectronics사를 인도공장 기술협력 파트너로 영입하려 하고 있다.

 

< 인도의 주요 반도체 투자협약 및 최초 칩 생산기업 >

 

                                                                                                                       [자료: The Print, Auto.com]

 

Reliance Industries와 인도 소프트웨어 선두기업인 HCL는 ISMC 투자지분의 각각 30%씩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SMC가 제안한 3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은 2023년 Karnataka에 착공될 예정이며, 완공까지는 4~5년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인도 최대 기업중 하나인 TATA 그룹도 반도체칩 생산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횡보에 나섰다. TATA 그룹은 2022년 6월 일본 반도체 생산기업인 Renesas Electronics Corpora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자인, 개발 및 제조 등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2월 TATA 그룹 회장인 Mr. Chandrasekaran은 인터뷰에서 반도체 생산을 멀지 않은 미래에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을 한 바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메이커들과 파트너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반도체 산업 동향

 

2022년 10월 인도 최초 반도체칩 제조사인 Polymatech사는 광반도체와 메모리 모듈을 제조하여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하였다. 해당 사 제품은 일본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돼 조명, 의료, 식품살균 분야에 사용된다. Kancheepuram에 소재한 Polymatech 공장에서는 하루에 40만 개의 칩을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생산능력을 하루 100만 개, 연간 3억 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반도체칩 제조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Mohali에 12억5000만~13억 달러를 투자하여 반도체 연구소(semiconductor lab/SCL)를 현대화 및 업그레이드하고 반도체 분야에서의 지적 재산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SCL은 인도 IT 전자부 산하의 기관으로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28나노 반도체 생산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싱가포르계 IGSS Venture 컨소시엄은 2022년 Tamil Nadu 주정부와 300에이커 규모의 첨단 반도체 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Tamil Nadu 주정부는 첸나이 인근 2곳을 포함하여 9개의 전략적 부지를 할당하여 28나노, 45나노, 65나노급의 반도체 생산, 회로 설계, 재료 공급, 장비 공급, 반도체 조립, 테스트 업체 등을 수용하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의 Next Orbit Ventures와 이스라엘의 Tower Semiconductor의 합작사인 International Semiconductor Consortium(ISMC)는 Mysuru시의 산업지역에 150에이커의 공장 부지를 요청하였고 이 공장에서 65나노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의 Intel이 Tower Semiconductor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인도와 대만은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 중으로 대만이 인도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양국간 경제 협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전문가 의견

 

인도 KPMG 기술, 미디어 및 통신부문 책임자인 Mr. Tuteja씨는 현대 산업은 기술주도 산업으로 반도체가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선통신, 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등의 기술발전에 따라 반도체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인도에서는 지난 수년간 자동차 산업이 1위를 차지해왔는데 자동차산업 안에서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수많은 혁신을 이뤄왔다고 평가하였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계속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현재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하고 제조 입지를 강화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으며 시의 적절한 정부 정책과 국내외 기업들의 인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시사점

 

인도 전자 및 반도체 협회에 따르면, 2021년 인도의 반도체 시장은 119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인도의 반도체 생산 여건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현지 기반산업이 부진하고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도 필요로 한다.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공급 등도 필수적이다. 인도가 그동안 반도체 제조보다는 R&D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온 이유도 이러한 여건이 여의치 않았음을 보여준다.      


인도는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반도체 제조 투자에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의 효과로 점차 반도체 현지생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 투자 증가에 따라 인도의 반도체 생산설비 시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향후 인도의 잠재시장을 감안할때 현지진출 생산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자료: cnbc.com, economictimes.com, business-standard.com, indiabudget.gov.in, ism.gov.in, roc-taiwan.org, KOTRA 콜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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