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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을 휩쓴 슈즈 트렌드는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12-26
  • 출처 : KOTRA

엔데믹의 시대 2022년, 美 패션 소비자들의 신발 소비 껑충

슈즈 트렌드 키워드는 캐주얼, 편안함, 레트로, 활용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집콕의 한 해였던 2020년 위드 코로나 시대였던 2021년을 뒤로한 채 2022년 미국은 그야말로 아주 오랜만에 ‘정상적인 신발 소비’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전반적인 신발 소비가 급감했고 2021년에는 드레스 슈즈보다는 간편한 캐주얼 슈즈를 위주로 소비 회복이 시작됐었다. 엔데믹의 시대로 접어들며 사회 활동 역시 정상 수준을 회복한 올해, 미국 소비자들은 다시 멋스러운 구두와 따뜻한 부츠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3년 미국의 신발 수요 변화를 훑어보고 올 한해 미국 패션 소비자들이 주목한 슈즈 트렌드를 흥미롭게 살펴본다.

 

2022년, 미국 신발 소비 급증

 

2020년 팬데믹 당시 소비자들은 하루 아침에 집에 발이 묶이는 신세가 되었다. 갑자기 발효된 각종 지역별 규제들로 인해 기업, 학교, 오프라인 소매 매장들까지 운영이 중단되기에 이르렀고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길게는 몇 달 동안 제대로 된 외출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점차 실내 위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해갔고 각종 배달 서비스나 원격 미팅 플랫폼의 이용이 급증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소비자들의 ‘신발을 신는 일상’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2020년 미국 내 신발류 매출은 곤두박질친 바 있다.

 

<2007~2026년 미국 신발 소매시장 매출 변화 추이>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 Passport(Footwear in the US, 2022년 1월 발간)]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 Passport의 미국 신발 시장 보고서(Footwear in the US, 2022년 1월 발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 온 미국의 신발류 매출은 팬데믹을 맞닥뜨린 2020년 상당한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약 796억 달러 규모였던 해당 매출은 2020년 약 619억 달러 규모로 22%나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2021년 상당 규모 회복세를 거친 해당 시장의 매출은 2022년 말까지 팬데믹 이전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점쳐졌다. Euromonitor에서 예측한 2022년 미국 신발 매출액은 약 799억 달러 규모로 2019년 수치를 넘어섰고 그 이후 2026년까지도 적극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미국 신발 시장의 완전한 회복세는 신발 수입 동향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된 미국의 기타 신발류 수입액은 약 53억 달러 규모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수치다. 2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무려 87%나 증가했다. 남은 2개월의 수입액까지 더해진다면 그 성장률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신발 내수 시장 수요 급증에 대한 방증으로 볼 수 있겠다.

 

올해 미국을 휩쓴 슈즈 트렌드

 

이렇듯 한 해 동안 열심히 신발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슈즈 트렌드는 무엇일까?

 

  · 어그의 양털 뮬 ‘테즈’

겨울 양털 부츠의 대명사 ‘어그(UGG)’는 특히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그 이후 어그는 ‘겨울에만 특화된 신발’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부츠 디자인에서 벗어난 슬리퍼나 샌들 같은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를 주며 미국 패션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템으로 자리 잡았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짧은 기장의 부츠가 인기를 얻어온 가운데, 작년 ‘울트라 미니 기장’ 부츠의 인기에 연이어 올해는 길이가 더 짧은 ‘뮬(Mule)’ 스타일이 미국 슈즈 시장을 강타했다. 특히 플랫폼 밑창의 어글리 뮬 ‘테즈(Tazz)’는 미국의 유명 모델이자 셀러브리티인 지지 하디드(Gigi Hadid)를 필두로 올해 SNS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간편한 운동화로도, 편안한 뮬로도, 캐주얼한 부츠로도 신을 수 있는 ‘다양성’이 그 인기 비결로 꼽힌다.

 

<어그의 양털 뮬 ‘테즈’ 제품 이미지>

 

[자료: UGG 웹사이트(https://www.ugg.com/)]

 

  · 버켄스탁의 보스턴 클로그

매체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코르크 밑창 슈즈 브랜드 ‘버켄스탁(Birkenstock)’의 ‘보스턴(Boston)’ 클로그는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위의 양털 뮬처럼 투박한 느낌이 가득하지만 특유의 편안함과 다양한 차림새에 어울리는 활용성에 힘입어 패션 쇼핑 플랫폼 리스트(Lyst)에서 ‘2022년 올해의 슈즈’로 꼽히기도 했다. 이 역시 여러 셀러브리티와 SNS상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회자되며 인기 컬러는 여전히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고는 부족한데 수요가 많다 보니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두 배로 거래될 만큼 보스턴 클로그는 큰 인기를 누렸다.

 

<버킨스탁의 ‘보스턴’ 클로그 제품 이미지>

 

[자료: Birkenstock 웹사이트(https://www.birkenstock.com/us)]

 

  · 추억의 나이키와 아디다스 스니커즈

대표적인 스니커즈 브랜드 나이키(Nike)와 아디다스(Adidas)의 추억의 운동화들 역시 올해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판다(Panda)’, 한국에서는 ‘범고래’로 더 잘 알려진 나이키의 블랙 & 화이트 덩크(Dunk) 스니커즈와 ‘3선’으로 기억되는 아디다스의 삼바(Samba) 스니커즈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너무 옛날 모델이라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이 두 슈즈는 왜 이러한 인기 반열에 올랐을까? 패션 전문 매체 Glossy는 그 이유를 ‘간접적인 향수(Indirect nostalgia)’라고 정의했다. 최근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 소비자들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각종 브랜드의 ‘클래식 제품(Heritage products)’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키 덩크는 1980년대에, 아디다스 삼바는 1940년대에 출시된 모델이다. 또한 두 제품 모두 무난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어떤 패션 스타일에도 부담없이 잘 어울린다는 점 역시 이들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나이키의 ‘블랙 & 화이트 덩크’ 및 아디다스의 ‘삼바’ 스니커즈 제품 이미지>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www.nike.com/, https://www.adidas.com/us)]

 

시사점

 

독감 등의 타 호흡기 질환과 함께 잠잠해졌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퍼져나가고 있지만, 올해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삶은 팬데믹으로 일컬어지는 지난 2년과는 확연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신발 소비가 급증한 것 역시 그러한 변화의 모습 중 하나로 보인다. 올해 미국 패션 시장을 휩쓴 슈즈 트렌드를 종합해보면 투박한 느낌을 일컫는 ‘청키(Chunky)’, 밑창 전체에 굽이 있는 ‘플랫폼(Platform)’,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편안함(Comfy) 추구’, 간접적인 향수를 추구하는 ‘레트로(Retro)’, 어디에나 어울리는 다양한 ‘활용도(Versatility)’를 중요한 키워드로 꼽을 수 있겠다. 미국 현지 패션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H 매니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의류 시장과 유사하게 올해 전반적인 슈즈 매출은 소비자들이 팬데믹 기간동안 신을 수 없었던 드레스 슈즈류가 이끌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트렌드로 살펴본다면 ‘캐주얼화(Casualization)’와 ‘편안함 추구’ 역시 여전히 강세”라 전하며 이러한 트렌드는 내년까지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절히 파악하여 소비자 니즈 대응에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Euromonitor Passport, Glossy, Refinery 29, Scandalook,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UGG, Birkenstock, Nike, Adidas,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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