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문학, 칠레에 새로운 K-콘텐츠로 등장하다
- 트렌드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이동희
- 2022-12-06
- 출처 : KOTRA
-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등으로 중남미 잠재적 도서 수출 시장으로 평가
그래픽 소설, 어린이 도서 등 삽화가 들어간 작품이 주로 유통
칠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유통 구조를 알아야
칠레 출판시장 현황
칠레는 남미 국가 최초 OECD 가입국으로 GDP 규모가 3169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 대표 중남미 수출시장이다. 1차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인해 문화 소비가 경제 규모에 비해 적은 편이나 교육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관심이 높고 칠레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어 잠재적 도서 수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HS Code 490199 기준 2021년 칠레의 도서(출판물) 수입액은 전년대비 67.89%가 증가한 6483만 달러로 집계된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주요 스페인어권 국가들과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칠레에 약 15만 달러를 칠레에 수출했다.<2021년 칠레 도서 수입동향>
(단위: US$ 천, %)순위
국가
수입액
수입비중
계
64,829
100.00
1
스페인
25,611
39.51
2
미국
8,155
12.58
3
아르헨티나
6,247
9.64
4
중국
5,853
9.03
5
브라질
4,333
6.68
6
콜롬비아
3,558
5.49
7
멕시코
2,944
4.54
8
우루과이
2,749
4.24
9
비공개
2,423
3.74
10
싱가포르
506
0.78
17
대한민국
148
0.23
[자료: Global Trade Atlas]
칠레에 불어오는 새로운 K-콘텐츠 바람
최근 칠레에서는 K-팝, K-드라마와 더불어 우리나라 문학이 새로운 K-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무적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화, 드라마 등 스트리밍 소비가 크게 늘기 시작했는데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우리 콘텐츠의 성공으로 호소력 짙은 한국의 스토리텔링이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칠레로 한국 문학을 수입 및 유통하는 Two M Contents사의 대표는 “예전에는 아시아 문학 코너에 일본 문학 서적이 대부분이었으나 영화 기생충의 성공 이후 보수적인 대형서점에서 직접 우리 도서를 섭외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라며 우리 도서에 대한 칠레 출판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역동적인 역사적, 사회적 경험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다른 아시아권 도서와 달리 우리 도서에는 서로 다른 사상이 공존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이 직선적으로 표현돼 있다는 점이 칠레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라며 칠레 출판시장에서 우리 문학이 다른 아시아권 문학과 차별화된 점에 대해 언급했다.
칠레 대형서점에서는 우리 도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일부 서점에서는 우리 도서 전용 코너를 만들어 책을 판매하고 있다.<가브리엘 미스트랄(Gabriela Mistral) 문화관 서점에 판매 중인 한국 문학 서적>
[자료: 무역관 촬영, Gabriela Mistral 문화관 홈페이지]
그래픽 소설, 어린이 도서 등이 이끄는 출판 한류
칠레 출판시장에서 우리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스페인어란 언어 장벽으로 인해 그래픽 소설, 어린이 도서와 같이 삽화가 들어간 작품 위주로 칠레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칠레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삽화가 핵심이라며 칠레 시장에서 삽화가 들어간 도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색감, 표현 등을 연구하고 해당 삽화가 칠레 정서에 맞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컨대, 우리 도서 삽화는 아름답고 교육적이나 대다수가 파스텔 톤이어서 원색을 주로 사용하는 서양 도서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어린이 도서 일러스트 비교>
주: 왼쪽은 우리 어린이 도서, 오른쪽은 서양 어린이 도서
[자료: 교보문고 및 안타르티카(Antártica) 홈페이지]우리 도서의 칠레 진출 사례
칠레 출판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도서 가격은 칠레 페소 가치와 물류비 등 영향으로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민간보다는 정부의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 도서 유통이 활발하다. 칠레에서 해외 도서 유통은 주로 칠레 출판업체가 에이전시를 통해 해외 출판물에 대한 저작권을 수입한 후 현지에서 번역을 거쳐 인쇄 및 출판을 하거나 수입업체가 해외 도서 자체를 수입한 후, 현지 대형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이뤄진다. 도서 판매 대금은 서점이 소비자에게 책을 판매한 후에 지급된다.<칠레 도서 유통 구조>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재구성]
우리 도서는 기존 유통경로와는 다른 경로를 통해 칠레 시장에 진출했다. 칠레 출판업체인 Planeta Sostenible사는 약 7년 전부터 우리나라 어린이 도서를 칠레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업체는 먼저 우리 출판업체로부터 책을 전달받아 현지에서 번역한 후 교육부, 국립유치원위원회(Junta Nacional de Jardines Infantiles, JUNJI) 등 공공입찰에 참가했으며 낙찰 후 해당 도서를 현지에서 인쇄, 출판 및 납품하고 있다. 저작권료는 낙찰 후에 우리 업체에 지불한다.
<우리 도서의 칠레 유통 사례>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재구성]
<칠레에서 출판된 우리 도서>
[자료: 칠레 Planeta Sostenible사 카탈로그]
시사점
칠레는 중남미에서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로 우리 출판물의 시장 진입에 큰 이점이 있다. 따라서 칠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지 정서에 맞는 작품을 발굴하고 번역 작업을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유통구조 등 칠레 시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현지 출판 에이전시 또는 편집자를 발굴하여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작성자: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이동희 과장, 이진주 Specialist자료: Biobio Chile, Global Trade Atlas 등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한국 문학, 칠레에 새로운 K-콘텐츠로 등장하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태국 건강보조제 시장동향
태국 2020-10-07
-
2
미국 해상물류, 운임 하락과 강화된 통관 대비해야
미국 2022-12-06
-
3
美, 방위산업 '깜짝 호황' 그러나 공급망 문제로 순항 차질
미국 2022-12-06
-
4
우즈베키스탄의 천연가스연료 산업 트렌드
우즈베키스탄 2022-12-05
-
5
2023년 미국의 소비 및 산업 트렌드는?
미국 2022-12-05
-
6
아르헨티나 풍력발전 동향
아르헨티나 2022-12-05
-
1
2024년 칠레 에너지 저장산업 정보
칠레 2024-09-26
-
2
2024년 칠레 전력산업 정보
칠레 2024-05-28
-
3
2023년 칠레 그린수소 산업 정보
칠레 2023-12-22
-
4
2021년 칠레 화장품산업 정보
칠레 2022-01-19
-
5
2021년 칠레 의료기기산업 정보
칠레 2022-01-11
-
6
2021년 칠레 유통산업 정보
칠레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