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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2022년 브라질 농산업 트렌드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09-0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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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옥수수·목화 등 브라질 농작물은 역대급 호황
공급망 사태, 러-우 전쟁으로 농산물 국제가 대폭 상승
우리 기업은 인프라 건설, 스마팜 프로젝트 수주, 곡물 가공공장 인수 등 기회모색 필요
브라질 농산업 현황
브라질은 2022/2023년 2억7250만 톤의 농산물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21/2022에 비해 6.7% 상승한 수치다. 브라질 농산업 환경은 중부지방에 닥친 가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비료가격 인상, 헤알화 약세로 인한 수입가격 인상, 금리 인상 등으로 좋지 않았지만 생산성 향상, 경작지 면적 확대 등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곡물 국제가격 상승으로 대두, 옥수수, 목화 등 수출가격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브라질 농산업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브라질 농축산업연맹(CNA)'은 2021년에 비해 2022년 대두 생산원가는 45%, 옥수수 생산원가는 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비료 수입가격이 크게 인상됐다. 경제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비료 수입량은 194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났지만 수입액은 1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0%나 증가했다. 수입산 비료 가격이 2021년 상반기 275달러/톤에서 2022년 662달러/톤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브라질 농산업 개요>
[자료: 상파울루 주립대학교 Esalq, Cepea]
<브라질 농산물 생산량·면적·생산성 트렌드>
[자료: Conab]
2022년 브라질 농산물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수출은 브라질 전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한다. 2022년 상반기 주요 농산물 수출 단가가 전년 대비 28% 상승해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7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참고로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옥수수, 밀 수출도 증가했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밀을 수입하는 국가였는데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산 밀 수출이 막히자 남부지역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브라질 농산물 수출입액, 경상수지>
(단위: 10억 달러)
[자료: AEB]
<브라질 주요 농산물 수출액>
(단위: 10억 달러)
[자료: CNA]
물류·인프라
브라질 물류비는 점차 상승하고 있는데, Ilos에 따르면 2021년 국내총생산 대비 물류비는 13.3%에 달했다. 특히, 디젤가격 인상이 물류비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물류산업은 트럭 운송 비중이 높은데 2021년 62%의 화물이 고속도로를 통해 운송됐다. 디젤 가격은 2020년 리터당 3606헤알에서 2022년 6월 7201헤알로 거의 2배 증가했다. 도로 운송비에서 디젤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6%에서 2021년 30%로 대폭 증가했다. 브라질은 철도와 내륙 수로 인프라가 부족해 트럭 운송회사들이 화주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기에 디젤가격이 올라가면 바로 운송비에 전가된다.
<월별 브라질 디젤가격 추이>
(단위: 헤알/리터, 소매가격 기준)
[자료: ANP]
<도로 운송비 중 디젤가격 비중>
(단위: %)
[자료: Ilos]
물류비가 인상되자 '물류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프레치브라스(Fretebras)는 남미에서 가장 큰 온라인 운송 플랫폼을 운영하는데 2021년 800만 건의 물류 운송을 처리했다. 이는 2020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며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30% 성장이 예상된다. 2021년 총 운송건수 중 37%가 농산물 관련이었다. 물류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은 화주가 트럭을 찾는데 드는 거래비용을 줄여주고 최적 경로를 제시해 각광받고 있다.
인프라부에 따르면 농산물 물류 개선을 위해 2019~2022년 7월간 34개 공항 양허사업, 36개 항만 양허사업, 6개 철도 프로젝트, 7개 고속도로 사업이 발주됐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BR-163 고속도로 포장화', '마데이라(Madiera)-타파조스(Tapajos) 강 수로·터미널 건설', 'FIOL철도 1차 사업구간 입찰' 등이 있었다. 연방정부 인프라부가 추진하는 페호그라웅(Ferrogrão) 철도사업은 대법원이 환경영향 평가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어 중단됐다. 페호그라웅은 주요 곡창지대인 마토그로쑤주와 북부 항만도시 미리치투바(Miritituba)를 연결하는 철도사업으로 완공되면 곡물 운송비가 대거 절감될 것이다.
물류회사 후모(Rumo)는 '총연장 1만3000km 철도'와 산토스·파라나구아·산프란시스코두술에 항만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마토그로쑤 혼도노폴리스(Rondonopois)와 산토스항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건설 후 120량 기차를 통해 대두·옥수수 등을 항만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마토그로쑤주도 쿠이아바와 주변 주 남북부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도 건설할 예정이다.
금융·농업보험
농업금융)
2022년 연방정부가 '특별 이자율 농촌 발전 자금' 배정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은행이나 금융 협동조합들은 7월에서야 2022/2023 수확기 농업자금 대출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2022/23 농산물 수확 계획(Plano Safra 2022/2023)'은 6월 29일 발표됐고 3408억 헤알을 농업 대출금으로 확정했다. 그중 2462억 헤알은 '농업 운영자금(상업화)'에, 나머지는 시설 투자자금으로 배정됐다. '농가 강화 프로그램(Pronaf)'에 배정된 금액은 536억 헤알로 연 5~6% 금리를 적용받는다. 중견 농기업 대출금으로는 437억 헤알이 배정됐고 금리는 연 8%이다. 대형 농기업과 농업 협동조합들에 배정된 금액은 2434억 헤알이고 금리는 12%에 달한다. 농가나 농기업들은 종자, 비료 등 구입을 위해 8월에는 자금을 대출받아야 한다.
방코두브라질(Banco do Brasil)은 2억 헤알의 농업자금을 배정했는데 지난 수확기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브라데스코(Bradesco)는 2022/23 수확기 농업 대출자금으로 445억 헤알을 배정했다. 브라데스코는 16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 '농산물 증권(CRA)'을 발행해 EcoAgro에 제공했다. 산탄데르(Santander)는 2015년 '농업자금 대출액 확대'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농기업을 응대할 수 있는 각 지점에 전진 배치했다. Sicredi, Cresol, Sicoob 등 농업 금융 협동조합들도 중소형 농가들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중이다. Cresol은 7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 개의 농가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2021/22 수확기 농업 대출금은 65억 헤알에 달했다. Sicredi는 브라질 모든 주에 6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2022년 506억 헤알을 농업 대출금에 배정했다. 2022년 4월에는 'SPR Fácil'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농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Sicoob는 올해 410억 헤알을 농업 대출금으로 배정했다. 이 협동조합은 전국에 3000개의 지점을 운영하는데 2500개 지점에서 농업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업보험)
브라질 전체 작물의 약 21%가 농업 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상 기후현상이 확대되고 정부가 지원금을 확대해 농업보험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농업보험 납부금액은 2007년 4억5000만 헤알에서 2021년 96억 헤알로 성장했다. 전국 보험자연맹(CNSeg)은 2022년 1~4월 농업보험 납부액이 2021년 동기보다 35.7% 증가한 34억 헤알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작물 종류에 따라 농작물 피해액 20~40%에 상응하는 보험 보조금을 제공한다. 정부는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브라질 전국에 2000개 기후·토지 관측소를 운영하고 전문인력도 양성했다.
BB Seguridade, Sompo, Mapfre, Tokio Marine 등 농업보험 기업들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BB Seguridade는 800만 헥타르 농토에 보험을 제공하며 농업보험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중서부, 북동부 시장 점유율은 75%, 95%로 압도적이다. Sompo는 2019년 탄생한 농업보험 스타트업으로 2021년 630만 헤알의 보험금을 모집했다. Mapfre의 2022년 1~4월 보험계약 체결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올해 농업보험 체결목표는 11억 헤알이다. Tokio Marine은 농업보험에 진입한 신규회사로 시장점유율은 4.2%다. 이 회사는 수확시기, 이상기후, 농산물 시황 등 정보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보험 시장 규모>
(단위: 100만 헤알)
[자료: CNSeg]
농기계·비료·작물보호제·종자·사료
농기계)
'농기계 대출 확대', '농산업 호황'에 힘입어 농기계 수요가 폭증했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농기계는 주문하고 8개월 후에야 인도받을 수 있다. 농기계 생산에 필요한 전자기기, 타이어, 플라스틱 레진, 기계 등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브라질 기계협회(Abimaq)에 따르면 농기계 산업은 2020년, 2021년 각각 전년대비 17.7%, 42.5% 성장했다. 존디어(John Deere) 영업 이사 마르셀루 로페스(Marcelo Lopes)는 "2022년 세계 농기계 시장은 전년대비 10% 성장할 것이며 남미시장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이 미국을 넘어서는 수확기, 농약살포기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존디어는 농기계 산업 호황기를 틈타 아르헨티나 농약살포기·종자살포기 제조기업 PLA를 인수했다. 2020년에는 브라질 농기계 애프터마켓 부품회사 우니밀(Unimil)을 인수했다.
CNH Industrial은 2021년 자율주행 농기계를 생산하는 라벤 인더스트리(Raven Industries)를 21억 달러에 인수했다. CNH는 농기계 전자화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모나크 트랙터(Monarch Tractor), AgDNA, 배나만(Bennamann)도 인수했다. AgDNA와 배나만은 각각 농기계 ICT 통합시스템, 농기계용 재생(청정)에너지 분야에 강점이 있다. AGCO 농기계 금융 자회사인 'AGCO 파이낸스' 담당자는 "2021년이 브라질에 진출한 24년 내 가장 대출금이 적었던 한 해"라고 언급했다. 많은 농기업은 현금흐름이 좋아 대출을 받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농기계를 구입하고 있다. AGCO파이낸스는 2021년 15억 헤알의 대출금을 제공했으며 2022년 예상 대출금액은 20억 헤알이다. AGCO는 바터(Barter) 방식으로도 농기계를 판매하는데 많은 커피 농가들은 농기계를 미리 인도받고 수확 때 곡물로 대금을 상환한다고 한다. 건설기계 회사인 캐터필러(Caterpillar) 매출도 늘었다. 농가들은 밭 경운·정지 작업을 위해 굴착기, 불도저, 모터그레이더, 토양 압축기 등을 구매하고 있다. 캐터필러 운행(Banco Caterpillar)은 농업자금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료)
농산업 호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비료공급 악화'로 브라질에서 비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비료 가격은 급등했고 이 틈을 타 비료회사인 야라(Yara), 모자익(Mosaic), 아지노모토(Ajinomoto), 비터(Viter) 등은 비료공장 증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브라질 비료 수입의존도는 85%에 달한다. 비료유통협회(Anda)에 따르면 대두, 옥수수, 커피, 사탕수수, 목화는 전체 비료 수요의 70%를 차지한다. 대외무역국(Secex)에 따르면 2022년 1~6월 비료 수입량은 1940만 톤으로 2021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브라질에 비료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모로코, 중국, 미국 등이 있다. 전쟁으로 인한 제재로 러시아산 비료 수출량은 급감했다. 조세 호샤 멘데스(Jose Rocha Mendes) EY 농업부문 이사는 다음 세기까지 브라질은 비료공급 자급을 이룰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유로 '법·조세 안정성 부족으로 인한 투자금 부족', '브라질 코스트', '물류·에너지 등 인프라 부족', '높은 세금' 등을 꼽았다. 한편 연방정부는 2022년 초 국가비료계획(Plano Nacional Fertilizante)을 만들었으며 투자유치 등을 통해 비료 자급률을 2050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
작물보호제)
헤알화 가치 하락, 수입산 원료가격 상승, 물류 교란 등으로 2022년 브라질 작물보호제 가격은 급등했다. 브라질 곡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이에르, 바스프 등 글로벌 회사들은 브라질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크랍라이프(CropLife)는 대두, 옥수수, 목화, 사탕수수, 커피용 작물보호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크랍라이프는 위에 언급한 작물들이 2021/22년 작물보호제 매출의 90%를 차지했고, 2022/23에는 비중이 91%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에르(Bayer)는 2022년 상반기 전 세계 농화학 매출이 84억 유로를 달성했으며 2021년 동기에 비해 2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시황 호조가 매출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바이에르는 작물보호제 바이오, 디지털 기술에 많은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2022년 상반기 바스프(Basf) 세계 농화학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났다. 바스프는 브라질 연구시설 및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르테바 아그리사이언스(Corteva Agriscience)의 2022년 1-3월 작물보호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브라질 작물보호제 매출은 세계 2위로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이 회사는 매년 약 12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사용하는데 브라질에 배정되는 금액은 2억 달러나 된다. 2018~2022년 코르테바는 브라질 시장에 대두, 옥수수, 쌀, 사탕수수 등에 들어가는 30개의 작물보호제를 론칭했다. 화학 농약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져 바이오 농약 수요가 커지고 있다. IHS markit은 2021년 브라질 바이오 농약 시장규모가 19억 헤알이었다고 발표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것이다. 2025년까지 바이오농약 수요는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롭라이프는 바이오농약 시장 규모가 2020년 14억 헤알에서 2030년 170억 헤알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종자)
크롭라이프(CropLife)는 브라질 종자 시장 규모가 미국, 중국 다음으로 크며 연간 매출액이 75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대두·옥수수 종자시장이 가장 크며 목화·채소 등 종자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브라질 종자시장은 코르테바(Corteva), 바이에르(Bayer)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코르테바 종자 사업부는 브라질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제초제 독성을 잘 버티는 대두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에르(Bayer)는 2020년부터 2400만 유로를 브라질 옥수수, 대두 종자개발에 투자했다. 연구소는 페르남부쿠주 페트롤리나(Petrolina)에 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 기술을 사용해 종자를 개발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다. 바스프(Basf)는 2021년 브라질 파라나, 마토그로쑤에 3개의 종자(대두, 목화) 물류센터를 건설했다. 바스프 종자 매출은 2018년부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젠타(Syngenta Seeds)는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관할하는 법인을 운영하며 2018년 이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사료/가축영양제)
브라질 동물영양·사료 산업 노조(Sindirações)에 따르면 2022년 브라질 사료시장은 2021년에 비해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영양·사료 산업 노조는 "2015~2019년 닭 사료 평균가격이 톤당 1026헤알이었으나 2022년 3월 2437헤알까지 폭등했다"고 발표했다. 돼지용 사료 가격도 동 기간 160% 올랐다. 이는 사료용 곡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 옥수수 자루 가격은 2019년 42헤알에서 2022년 3월 104헤알로 147% 올랐다. 대두박 가격도 동기 1223헤알에서 3021헤알로 147% 올랐다. 2022년 브라질 사료산업 매출과 소비량은 2021년과 유사한 1350억 헤알, 소비량은 8800만 톤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단백질(고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동물영양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공급망 이슈로 원료수급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나타난다. DSM은 영양제 원료로 들어가는 요소와 인산염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라 마진폭이 축소됐다고 발표했다. 요소, 인산염 가격은 최근 12개월간 각각 74%, 81% 인상됐다. Ourofino Saude Animal은 브라질의 대표적인 가축 영양제·제약회사로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억230만 헤알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 회사는 동물 제약·백신용 원료 90%를 수입하기 때문에 헤알화 약세는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Zoetis Brasil은 "동물용 백신이 가축 생산성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에 최근 백신·의약품 수요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가축을 세번째로 많이 키우는 국가지만 동물 영양제 시장은 7위에 불과하므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기업 동향
협동조합)
브라질에는 1173개의 농업 협동조합이 있으며 회원사는 100만 개가 넘는다. 협동조합은 브라질 곡물 생산 53%에 관여하며 총자산은 1601억 헤알에 달한다. 연간 자금 집행액은 6억2690만 헤알이며 3억8640만 헤알은 신규 투자, 5340만 헤알은 시설 현대화·산업화에 투입된다. 농업 협동조합의 주 역할은 원료 구매, 생산물 판매 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생산물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파라나주 코카마르(Cocamar Cooperativa)는 파라나, 상파울루, 마토그로쑤두술 등에 92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1만6000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 생산물은 대두, 옥수수, 밀, 커피, 오렌지다. 코카마르는 회원사들을 대표해서 사료, 비료, 바이오디젤 등 신사업 투자를 기획하고 시설 현대화도 추진한다. 농업 디지털화에도 관심이 있어 농촌용 통신망(LTE 등) 설치 및 농약살포용 드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C.Vale는 브라질 남부, 중서부에 2만5000개의 회원사를 보유한 협동조합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두박, 식용유, 사료 공장 건설이 물망에 올라와 있다. 고이아스주 협동조합 Comigo도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전부터 이 협동조합은 공장에서 대두박과 대두 식용유를 생산해서 슈퍼마켓과 도매상에 납품했으나 최근 사료·종자 생산 및 비료 블랜딩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가족농장)
중소규모 가족농장은 브라질 농산업 주축을 구성한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콩 70%, 쌀 34%, 만지오카 87%, 우유 60%, 돼지 59%, 소고기 30%가 가족 농가에서 생산된다. 브라질 통계청(IBGE)는 가족농장이 브라질 농산물의 23%를 생산하고 농업 종사인구의 67%를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농가 강화 프로그램(Pronaf)'은 중소 가족농을 위한 정부 자금대출제도인데, 이자는 연 5~6%에 불과하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정부가 무이자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식료품 획득 프로그램(PAA)'도 있다. 가족 농장들은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구성해 인증획득, '부가가치 획득을 위한 제품 고도화' 등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농업연구청(Embrapa) 등 정부기관은 가족농 역량 향상을 위해 디지털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물
대두)
곡물공급공사(Conab)는 "브라질의 2021/22 대두 생산량이 2020/21 수확기에 비해 10.2% 감소한 1억2405만 톤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2021/22 대두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7520만 톤으로 전망된다. 헥타르당 생산량은 3029kg으로 전년 동기 3525톤에 비해 14.1% 감소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마라냥, 토칸칭스, 피아우이, 바이아주의 대두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브라질 식물성유지협회(Abiove) 자료에 따르면 2022/23 수확기에는 세계 수요 증가로 브라질 대두 생산량 및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공급공사(Conab)는 2022/23 수확기에 대두 재배면적이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 트레이딩 회사인 벙지(Bunge)는 '산업 4.0'을 도입해 대두 유통 밸류체인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 2020년 Vector라는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대두를 항만까지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있다. 벙지는 브라질에서 매년 2500만 톤의 곡물을 취급하나 자체 트럭을 구매하지 않고 외주에 맡긴다. Vector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외주 트럭기사를 물색하고 이송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유럽·미국 등 고객들은 불법 벌목·화전 지역에서 재배한 대두를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벙지는 대두를 생산지부터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곡물기업 ADM은 곡물 수출·물류·유통 작업 디지털화를 위해 플랫폼 개발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부터 산토스항에 곡물수출 터미널을 운영하는데 연간 800만 톤을 취급할 수 있다. 1억4300만 달러를 투자해 터미널 용량을 확대하고 장비도 현대화할 예정이다.
카길(Cargill)은 2022년 브라질 사업장에 6억 헤알을 투자해 농가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대두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길은 '3S(Soluções para Suprimentos Sustentáveis)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농가들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3S 프로그램에 인증받으면 유럽·미국 등 환경평가 기준이 높은 시장에 대두를 판매하기 유리하다.
<브라질 대두 생산량 추이>
(단위: 백만 톤)
[자료: Conab, Secex]
옥수수)
곡물공급공사(Conab)는 2021/22 옥수수 수확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1억157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옥수수를 수출하는 국가로 중국 수요 증가가 한몫했다. 2020/21 중국은 3000만 톤의 옥수수를 수입했는데 70%가 미국산이었고 우크라이나산도 상당했다. 2022년 미국에 가뭄이 심해지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흑해발 제품수출에 지장이 생겨 브라질산 옥수수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대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옥수수 자급률이 높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옥수수를 생산한다. 브라질 농축산업 연맹(CNA)는 향후 8년간 브라질 옥수수 생산량이 2억5000만 톤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마토그로쑤는 브라질에서 옥수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주로 2020/21 겨울 수확량의 48%를 생산했다. 2위는 파라나(Paraná)주로 2021/22 브라질 옥수수 생산량의 15.8%를 담당했다.
목화)
곡물공급공사(Conab)에 따르면 2021/22 브라질 목화 생산량은 279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인도, 중국, 미국, 파키스탄에 이은 5위 목화 생산국이고 미국에 이은 2위 목화 수출국이다. 비료·농약이 헥타르당 목화 생산원가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최근 불거진 공급망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농가들의 마진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SLC Agrícola는 주요 목화생산 회사로 17만 헥타르, 22개 농장에서 목화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비료가격 인상을 예상해 다음 수확기에 필요한 비료 70%를 미리 구매했다. 러시아·벨라루스산 비료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캐나다산 제품 구입도 확대했다. 마토그로쑤는 브라질 목화 75%를 생산하는데 2019년부터 유통세(ICMS) 목화 생산에 수반된 유통세를 크레딧으로 환급해주고 있다. 바이아주 '루이스 에두아르두 메갈량에스(Luís Eduardo Magalhães)'도 주요 목화산지다. 바이아 주정부도 목화농가를 대상으로 유통세(ICMS) 환급 제도를 운영한다.
<브라질 목화 생산량 추이>
(단위: 백만 톤)
[자료: Conab, Mapa]
설탕/에탄올)
브라질 사탕수수 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비료가격 상승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전쟁으로 가솔린·가스 가격이 상승하자 에탄올 판가도 올라 반사이익을 보았으나 비료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됐다. 테레오스(Tereos)는 지난 수확기에 수확한 사탕수수 62%는 설탕 생산에, 38%는 에탄올 생산에 투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디젤, 비료가격이 오르자 테로오스는 환율·단가 등을 고려해 중간재를 미리 비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아그로(BrasiAgro)는 수확한 사탕수수 2/3를 설탕 생산에, 1/3은 에탄올 제조에 사용한다. 브라질 아그로도 작물보호제, 비료 등 원료를 파종기 전에 미리 구매한다. 농기계 회사 CNH Industrial은 사탕수수 회사 상마르치뉴(Sao Martinho)와 농기계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 수확기 300만 톤의 사탕수수를 가공한다. CNH는 상마르치뉴 이라세마폴리스(Iracemapolis) 농장이 운영하는 4개 농약살포기, 27개 수확기, 102개 트랙터, 162개 트럭에 센서·사물인터넷을 설치하고 인공지능·자동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농장 곳곳에 4G망도 설치하고 있다.
하이젠(Raízen)은 상파울루 내륙 농장에 시험단지를 설치하고 농기계에 사물인터넷·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농기계들은 부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직원들은 스마트폰·태블릿으로 부품 마모 상황 및 교체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에탄올 유통회사 Coopersucar은 연료 유통회사 Vibra Energia와 에볼루아 에탄올(Evolua Etanol)이라는 에탄올 유통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Coopersucar 뿐 아니라 여러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구매해 Vibra Energia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유통한다. 에탄올(Evolua Etanol)가 설립 첫해 유통한 에탄올은 900만 리터에 달한다. 사탕수수 기업들은 탄소배출권 C-Bio 판매산업에도 진입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RenovaBio제도를 통해 사탕수수 기업들은 탄소배출 절감 대가로 C-Bio를 생성하고 증권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다.
소고기)
2022년 상반기 브라질 소고기 수출액은 62억 달러였으며 톤당 가격은 지난해 대비 25% 상승한 5800달러였다. 위생 검역을 통과한 소고기 도축수는 696만 마리였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다. Marfrig는 2022년 중국이 320만 톤의 소고기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 상반기 중국은 브라질에서 54만 톤, 36억 달러의 소고기를 수입했다. 브라질 소고기 수출 중 중국향 비중은 50%을 넘어섰다. 미네르바 푸드(Minerva Foods)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에 27개의 도축장을 운영하는데 2021년 357만 마리의 소를 도축했다. 이 회사 2021년 매출은 2020년 대비 39% 증가했다. Frigol은 2022년 50만 마리의 소를 도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 2019년 수출 비중은 20%였는데 2022년 50%로 대폭 늘어났다. JBS 등 대형 육류회사는 소고기 판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Maturatta', 'Do Chef'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브라질 소고기 수출액>
(단위: 10억 달러)
[자료: Abiec]
닭/돼지고기)
2022년 브라질은 242만 톤, 47억 달러의 닭고기를 수출했다. 수출량, 수출액 모두 2021년 동기 대비 8%, 36% 상승한 수치다. 2021년 브라질은 143만 톤의 닭고기를 생산해 460만 톤을 수출했다. 수출액은 76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유럽연합, 아시아 등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창궐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에서 선적되는 닭고기 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1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각각 46만 톤, 28만 톤의 닭고기를 수출했다.
<2021년 브라질 닭고기 산업 현황>
ㅇ 생산량: 1,432만 톤
ㅇ 생산액: 1,089억 헤알
ㅇ 수출량: 461만 톤
ㅇ 수출액: 76억 달러
ㅇ 수출국: 151개국
ㅇ 브라질 인구당 소비량: 45.56㎏/명
[자료: ABPA]
<2021년 브라질 돼지고기 산업 현황>
ㅇ 생산량: 470만 톤
ㅇ 생산액: 313억 헤알
ㅇ 수출량: 113만 톤
ㅇ 수출액: 26억 달러
ㅇ 수출국: 86개국
ㅇ 브라질 인구당 소비량: 16.7㎏/명
[자료: ABPA]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알렉산드리 몬타냐(Alexandre Montanha) 브라질 사물인터넷 협회 스마트팜 부문장은 "최근 브라질 농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에 농기계·스마트팜·비료 등 파생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파라나, 마토그로쑤, 히우그란지두술 등 농업 거점도시들은 매출확대로 인한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사태는 브라질 농산업에 반사이익을 주었다. 대두, 옥수수, 닭고기, 소고기, 에탄올 등 대부분 농작물은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올랐다. 덩달아 농기계, 비료, 작물보호제 등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벨라루스산 비료 공급이 차단돼 브라질 비료 수입액도 증가했으나 농기업들은 캐나다, 모로코 등에서 대체 공급선을 찾거나 자국 내 비료생산·블랜딩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금융·보험 등 파생산업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 농산업 관련 '대두·옥수수·닭고기 등 농산물 수입', '사료 원료·아미노산 생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산 Non-GM 대두·옥수수를 수입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하지만 중국, 유럽, 미국 등 경쟁국과 비교해 브라질 농산업 내 한국 기업의 존재감은 약한 편이다.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은 '현지 곡물 가공공장 인수', '도로·항만·철도 등 인프라 사업 수주·운영', '스마트팜 프로젝트 수주', '농기업에 사물인터넷·반도체칩 등 부품 수출' 등 사업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Valor Setorial, Valor Economico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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