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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vs 전기차, 브라질 자동차의 미래는?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07-26
  • 출처 : KOTRA

브라질 기업들, 탄소배출 절감 위해 바이오연료 기반 전기차 개발

'Flex 하이브리드', '에탄올 연료전지 자동차'가 전기차 주요 차종

우리 부품기업 '브라질 바이오연료 전기자동차 산업' 밸류체인 진입 고려해볼만

브라질의 자동차 전기화는 바이오연료가 주도할 것


브라질은 1970년대 중반 1차 오일쇼크 이후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에탄올 육성정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1975년 '프로알쿨 프로그램(Program Proalcool)’을 도입하여 '에탄올 생산 지원금', '전국 에탄올 원료 배급망 구축', '에탄올을 원료 자동차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을 법제화했다. 2003년에는 Flex 모터가 개발되었고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가솔린과 에탄올을 동시에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브라질 자동차 공학협회(Associação Brasileira de Engenharia Automotiva)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120만 명을 고용하고(2020), 국내총생산의 2.5%를 담당하며(2019), 625억 헤알(약 113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했다(2020). 브라질 자동차 수출액은 2021년 385억 헤알(약 70억 달러)에 달했고 27개의 글로벌 회사가 브라질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가솔린, 에탄올의 안정적인 공급에 힘입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했다. 


파리협정 이후 세계 각국은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으며 브라질 자동차 산업도 전기자동차를 육성할지, 대체방안으로 '에탄올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할지 고민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 절감 프로그램(Proconve)'을 도입하여 가솔린·디젤 등  화하였다. 브라질은 열악한 전기자동차 인프라, 낮은 소득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전기자동차 전 '에탄올 하이브리드', '에탄올 연료전지 전기자동차'가 널리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S&P Global Platts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전기자동차 수가 2040년까지 400만 대, 점유율은 약 10%에 달할 것이나 여전히 1억2000만 대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운영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oneX도 "2030년 브라질 내 에탄올 소비가 가솔린 소비를 넘어설 것이며 브라질 미래자동차는 에탄올이 주도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브라질 내 에탄올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광물자원부(MME)는 'RenovaBio' 프로그램을 개시하여 바이오연료 생산을 장려하고 있으며 일종의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인 CBIO를 개시하여 브라질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에탄올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연료 회사들은 연료유통 회사들에게 CBIO를 판매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CBIO는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아데코아그로(Adecoagro), 하이젠(Raízen), 테레오스(Tereos) 등 바이오연료 회사들은 바이오메탄, 바이오가스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메탄은 디젤을 대체할 수 있다. 브라질 중부를 중심으로 옥수수 에탄올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옥수수 에탄올 생산량은 2015년 1억4100만 리터에서 2021년 34억7000만 리터로 극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옥수수 에탄올 생산량은 46억 리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여러 국가들과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1년 11월 유엔 기후 변화 회의(COP26)에서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제네랄모터스, 볼보 등은 여러 유럽연합 국가들과 함께 204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중국·미국·일본·인도 등 주요국과 르노, 닛산,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중단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도요타, 닛산, 폴크스바겐 등은 브라질, 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에탄올을 연료로 활용하는 Flex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 '사탕수수·바이오에너지 산업협회(UNICA)' 회장인 에반드로 구시(Evandro Gussi)는 "브라질은 친환경적이고 재생가능한 에탄올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축복 받은 나라이며 100% 에탄올을 원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Flex 차량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사탕수수 협회인 COPERSUCAR의 루이스 포게티(Luís Roberto Pogetti) 회장은 "에탄올이 전기자동차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사탕수수로 생산한 에탄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보다 탄소배출량이 낮다"고 말했다. 에탄올 연료전지 전기차는 전력을 따로 공급하지 않더라도 운행하면서 자동으로 충전되기에 주행거리가 전통적인 차량에 비해 2배에 달한다. 


브라질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전기자동차 협회(ABVE)'는 2022년 1분기 브라질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9840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2000대, 2020년 2만 대, 2021년 3만 5000대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도요타가 브라질 전기자동차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하였으며 2022년 3월 전기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65%(2500대)에 달했다. 


브라질 전기자동차 도입 및 바이오 연료 보급 시나리오


브라질 자동차협회(Anfavea)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브라질 자동차 산업 탄소배출 절감 방향'이라는 연구를 통해 '① 점진적인 전기자동차 도입', '② 전면적인 전기자동차 도입', '③ 바이오연료 주도의 자동차산업 육성' 3가지 전략에 따른 전기자동차 보급, 탄소감축 정도를 분석하였다. 시나리오별 브라질 탄소배출량은 8300만 톤, 7900만 톤, 7100만 톤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브라질은 '바이오연료 주도로 자동차 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해야 탄소 배출량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도 3번째 시나리오를 가장 유망하게 판단하였고 상파울루주 상베르나루두두캄푸 지역에 바이오 연료 연구센터를 설립해 '플렉스 하이브리드' 및 '에탄올 연료전지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브라질 전기자동차 육성 시나리오별 탄소배출량>

[자료 : CBCS, Anfavea, Sindipeças, IHS Markit 등]


(점진적인 전기자동차 도입) 정부와 민간의 통합된 전략없이 현재 속도로 전기자동차가 도입된다면 2035년까지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가 브라질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 종류별 차량 비중: Flex 67%, 전기자동차 32%, 디젤 1%) 이 경우 자동차 회사, 정부, 연구소 등은 독자적인 전기자동차 개발 전략을 추진한다. 


<점진적으로 전기자동차가 도입될 때 자동차 판매량 믹스>

[자료: 보스턴컨설팅그룹, IHS Markit, Anfavea 등]


② (면적인 전기자동차 도입) 정부와 민간이 총력을 다해 전기자동차 기술(Flex 하이브리드 포함)을 개발하고 투자를 집행할 경우 2035년 자동차 비중은 Flex(37%), 전기자동차(62%)가 될 것이다. 브라질 자동차 회사들이 15년간 1500억 헤알(약 273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하는 것을 가정한다. 


<전면적으로 전기자동차가 도입될 때 자동차 판매량 믹스>

[자료: 보스턴컨설팅그룹, IHS Markit, Anfavea 등]


(바이오연료 주도의 자동차산업 육성) 정부가 에탄올, 바이오메탄 등 바이오연료 산업을 전략적으로 도입하여 탄소배출을 감축한다는 것을 가정하며 이 경우 2030년 에탄올 사용량은 2020년에 비해 180억 리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2020~2035년간 500억 헤알(약 91억 달러)을 에탄올 생산시설·인프라에 투자하고 100~200만 헥타르를 사탕수수 재배지로 개간해야 한다. 2035년 탄소배출은 '점진적인 전기자동차 도입' 때보다 15%, '면적인 전기자동차 도입' 때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연료 주도로 자동차 산업 육성 시 연료 사용량 중 에탄올 비중>

[자료: 보스턴컨설팅그룹, IHS Markit, Anfavea 등]


에탄올 및 Flex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기자동차 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


에탄올은 친환경적인데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배출한 탄소의 90%를 사탕수수가 흡수하기 때문이다. 에탄올도 모터에서 연소되면서 알데하이드, 탄화수소 등 자연에 해로운 가스를 배출하나 사탕수수나 옥수수가 자연에서 흡수한다. '사탕수수·바이오에너지 산업협회(UNICA)'에 따르면 '사탕수수 파종-수확-운송-유통, 내연기관 연소' 등 전 주기를 고려할 때 E27(에탄올을 27% 함유한 가솔린 연료)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는 131g/km이다. 에탄올 연료만 사용하는 자동차는 37g/km요타가 브라질에서 2019년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Flex 자동차인 코롤라(Corolla)는 29g/km의 탄소를 배출한다.     54g/km . 결론적으로 에탄올 연료가 전기차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한다스웨덴의 룬드 대학교(Lund University)도 벨기에 환경을 기준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전기자동차, 에탄올 자동차 등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했다.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E85(에탄올 85%, 가솔린 15%)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보다는 배출량이 많았다. 전기자동차와 에탄올 차량이 배출하는 탄소를 비교할 때 단순히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 뿐 아니라 전력·배터리 생산, 폐기물 처리 등에서 발생되는 탄소량도 고려해야 한다. 브라질의 친환경 관광지인 페르난도지노로냐(Fernando de Noronha)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운영을 금지시켰는데 90%의 전력을 디젤발전소에서 생산한다. 


브라질 자동차 메이커들의 바이오 연료 자동차 개발 동향


1) 폴크스바겐 Volkswagen

폴크스바겐은 유럽에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기로 하였지만 브라질에서는 'Flex 하이브리드' 및 '에탄올 연료전지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모터를 수입해 브라질 공장에서 에탄올로 구동될 수 있게 개조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 생산한 'Flex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브라질 내수 뿐 아니라 인도, 아르헨티나 등으로도 수출될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2022~2026년 70억 달러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투자하여 'Flex 하이브리드' 기술 및 '자동차 디지털화 기술'을 연구할 것이라고 발표할 정도로 바이오 연료 기반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이다. 향후 5년 동안 6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브라질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상파울루주 상베르나르두두캄푸(São Bernardo do Campo)에 위치한 공장 인근에 '라틴아메리카 바이오연료 연구센터'를 설립하였고 10명의 연구원이 상파울루 주립대학교(USP), 상파울루 연구재단(Fapesp) 등의 연구원과 협력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탕수수·바이오에너지 산업협회(UNICA)'와도 에탄올 연료전지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순수 전기자동차로는 ID.3와 ID.4를 유럽에서 수입하여 판매할 예정이며 쉘(Shell) 주유소에 전기자동차 충전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1년 10월 폴크스바겐과 하이젠은 '에탄올을 활용한 전기자동차 기술개발' 및 '에탄올 연비를 개선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이젠(Raízen)은 글로벌 에너지 회사인 쉘(Shell)과 브라질 에탄올 기업인 코잔(Cosan)의 합작법인이다.


2) 도요타 Toyota

도요타는 브라질에서 2019년 세계 첫 '하이브리드 Flex' 모델인 코롤라(Corolla)를 출시했다. 이 자동차는 상파울루주 인다이아투바 아나폴리스(Indaiatuba) 공장에서 생산된다. 도요타 라틴아메리카·카리브 법인 CEO인 마사히로 이노우에(Masahiro Inoue)는 "환경의 적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닌 탄소다!", "브라질 정부는 에탄올에 보조금을 지불하여야 하며 모든 자동차가 에탄올을 원료로 사용하면 탄소중립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등 에탄올 자동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였다. 도요타는 2035년까지 자동차 공장 및 198개 브라질 협력사의 부품공장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게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요타는 전 세계적으로 55개의 전기·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플러그인·료전지 전기자동차를 출시하였는데 브라질 시장에서는 'Flex 하이브리드', '에탄올 료전지 전기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도요타가 출시한 코롤라(Corolla), 코롤라 크로스(Corolla Cross)는 2021년 브라질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며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등 22개국에 수출되었다. 두 차량 모두 플러그인(Plug In)이 아닌 주행 시 자동 충전 방식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파워트레인은 일본에서 수입되며 아직 현지화 계획은 없다. 


<Toyota Corolla Hybrid Flex 사진>

[자료: Karvi]


3) 스텔란티스 Stellantis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Dare Forward 2030'라는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출시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화하고 탄소배출을 50% 감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1월 FCA와 PSA그룹이 합병하여 탄생했으며 피아트(Fiat), 지프(Jeep), 푸죠(Peugeot) 등 14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0억 유로를 전기자동차 및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예정이며 라틴아메리카에서 2025년까지 7개의 전기·하이브리드 신규차량을 출시할 것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중남미 자동차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하고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비율을 20%까지 높이고자 한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전기자동차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까지 Flex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의 첫 브라질 Flex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25년까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에 우선적으로 도입될 전기자동차는 지프 콤파스(Jeep Compass),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 푸죠 3008 하이브리드로 예측된다. 피아트는 가솔린 보다 경제적인 '100% 에탄올 터보모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 내 피아트(Fiat), 지프(Jeep) 모델에 장착하고자 한다. 


4) 닛산 Nissan

닛산은 '에너지·원자력 기술 연구소(IPEN)'와 2019년부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차량 내부에서 에탄올로부터 수소를 직접 만들어 수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닛산 방식이 기존 수소연료전지차와 다른 점은 ‘리포머(Reformer)’라는 장치가 하나 더 달리는 구조에 있다. 리포머는 에탄올에서 수소를 분리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닛산은 브라질에 에탄올이 풍부하고 에탄올을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가 많이 있기에 브라질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테스트 장소로 선정했다. 2016~2017년 닛산 연구진은 상파울루주립대학교(USP), 캄피나스주립대학교(Unicamp)와 협력하여 브라질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탑재한 e-NV200 차량을 테스트하였다. 당시 시험 차량은 에탄올을 30리터 주유하여 600킬로미터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닛산은 2022~2023년에 출시하는 킥스(Kicks) 신규모델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투입할 예정이다. 


<닛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b76c7690.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37pixel, 세로 579pixel

[자료: Nissan Brasil 홈페이지]


5) 카오아 체리 CAOA Chery


중국 체리(Chery)와 브라질 카오아(CAOA)가 만든 합작회사인 카오아 체리는 4개의 '에탄올 하이브리드' 차량 및 1개의 전기차량을 브라질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Tiggo 5X Pro', 'Tiggo 7 Pro'는 이미 고이아스주 아나폴리스(Anápolis)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카오아체리는 2020년 12월 15억 헤알(약 3억 달러) 을 투자하여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카오아체리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카오아체리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격은 BRL 159,990~269,990* 사이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Tiggo 8 Pro Plug-In Hybrid'은 플러그인 방식으로 카오아체리가 판매하는 전기 자동차 중 가장 고가이다. 중장기적으로 아나폴리스 공장은 생산량의 약 30%을 전기자동차로 배정할 것이다. 아직 100% 전기자동차 생산계획은 없다. 

    주*: 약 29,089~49,089달러


6) 장성기차 Great Wall Motors


중국 장성기차(Great Wall Motors)는 2021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아라세마폴리스(Iracemápolis) 공장을 인수했으며 'DHT(Dedicated Hybrid Technology) 기술'을 활용하여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중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인 'Haval H6'를 수입하여 브라질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며 2023년 부터는 브라질에서 Flex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려고 한다. Flex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위해 장성기차는 자동차 부품회사들을 물색하고 있다. 장성기차는 2025년까지 40억 헤알(약 7억 달러), 2032년까지는 추가로 60억 헤알(약 11억 달러)을 브라질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장성기차가 메르세데스 벤츠로부터 인수한 이라세마폴리스 공장은 연간 2만~1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장성기차는 SUV 등 중대형 차량 위주로 제조할 것이다.


브라질은 바이오연료 전기자동차의 허브로 성장할 것


2020년 브라질 광물에너지부(MME)와 인도 산업부는 '에탄올 산업육성 및 Flex자동차 공동 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는 석유원료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솔린의 에탄올 함량비율을 E20(20%)로 높이고자 한다. 브라질은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전기자동차 생산 가치사슬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해 인도와 협력할 것이다. 인도는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탄소절감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Flex 기술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 인도는 73%의 전력을 석탄발전에 의존하여 100% 전기자동차를 도입해도 탄소배출 효과가 적으며 소비자 구매력이 약해 순수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인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인도는 세계 2위의 사탕수수 생산국이라 에탄올 생산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양국 기업들의 협력도 활발한데 2022년 4월에는 브라질 에탄올·  Flex 자동차 , 등 협력방안을 . 도요타, 폴크스바겐은 인도 기업들과 브라질의 Flex 기술을 인도에 전파하는 방안도 다루었다. 브라질은 앞으로 'Flex 하이브리드', '에탄올 연료전지 자동차'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만큼 에탄올 기반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도 없고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집중적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5~10년 내 차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브라질에서 생산된 에탄올 연료 자동차가 인도, 도미니카 공화국, 콜롬비아 등 사탕수수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 사탕수수는 기후가 맞으면 재배하는데 어렵지 않기 때문에 에탄올 차량을 사용하기 위해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국가들도 확대될 수 있다. 


<브라질 광물자원부가 2022년 4월 추진한 인도 사절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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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etronoticias]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리튬, 니켈 등 원자재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향후 20~30년간은 전기자동차 가격이 고가로 유지될 수 있으며 Flex하이브리드 차량,   차는 이 틈을 메꿀 수도 있을 것이다. 2003년 Flex 기술이 개발된 이후 4000만 대가 넘는 Flex 차량이 운행되고 있지만 아직 브라질 원료 중 에탄올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하지만 탄소배출 절감 압박이 들어오면서 원료 사용량 중 에탄올 비중은 높아질 것이다. 브라질 자동차 협회(Anfavea)/보스턴 컨설팅 그룹도 연구보고서에서 바이오 연료 보급률이 급속도로 높아지면 2035년 브라질 연료 사용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61%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기 자동차 완전보급 전까지 중국·일본·EU 등 주요국이 수입량을 늘리면 에탄올이 현재 원유와 유사한 주요 국제 원자재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시사점


앞으로 수십년간 탄소배출 감축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에 브라질도 관련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에탄올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하고 아직 경작지로 활용되는 국토가 7~8%에 불과하여 얼마든지 사탕수수나 옥수수 재배를 늘릴 수 있다. 에탄올 기술을 1970년대부터 개발하였고 2003년 Flex 차량을 출시하여 바이오연료 관련 보유한 기술력도 상당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브라질은 바이오연료 기반 전기자동차 생산 및 연구의 허브로 성장할 것이며 수십 년간 내연기관 산업이 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순수 전기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기에 전국에 산재한 내연기관 부품회사들이 미래에 일감을 잃고 존폐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우리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브라질에 소재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연료 기반 전기자동차에 맞는 부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 차원에서도 브라질 정부나 연구기관, 협회 등과 협력하여 바이오연료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브라질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전략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 브라질자동차협회, 보스턴컨설팅그룹, Jornal do Carro, Garagem 360, Motor1, Valor Economico, InsideEVs 등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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