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은 일반적으로 '화덕, 오븐, 뜨거운 재 또는 뜨거운 돌에서 나오는 마른 열로 음식을 익히는 과정'을 말한다. 베이커리 제품에는 빵, 쿠키, 비스킷, 롤, 케이크, 컵케이크, 파이, 타르트, 스위트 롤, 커피 케이크, 도넛 및 냉장 베이커리 제품과 같은 품목이 포함된다. 베이커리 제품은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제공하면서도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빵과 비스킷은 여러 베이커리 제품 중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베이커리 시장을 제품 유형에 따라 분류하면 비스킷, 빵, 케이크와 페이스트리, 러스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각 제품 유형과 이에 속하는 제품은 아래 표와 같다.

<베이커리 제품 유형별 분류>

[출처] EMR 보고서

인도 베이커리 시장을 유통 채널 별로 살펴보면, 편의점이 대략 50%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슈퍼마켓 및 대형 슈퍼마켓, 독립 소매업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인도 베이커리 시장: 유통 채널별 시장점유율 (%)>

[출처] EMR 보고서

인도 베이커리 시장규모 및 성장요인

Expert Market Research(EMR)에 따르면, 인도의 베이커리 산업은 2020년에 거의 미화 76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인도의 베이커리 시장은 2021년에서 2026년 사이에 8.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미화 123억9000만 달러의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의 비스킷과 쿠키 산업은 인도 베이커리 시장 매출의 72%가량을 차지한다. 쿠키와 비스킷은 다른 식료품과 비교하여 가격이 저렴하고 콜레스테롤 적다는 장점이 있어서 도시와 농촌 어디서나 판매량이 높다. 특히 동인도와 북인도는 인도에서 비스킷과 쿠키의 소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마하라슈트라와 서벵골 지역은 인도 내에서 산업 발달이 높은 수준의 도시이며 동시에 비스킷 소비도 가장 높은 지역이다. 주요 도시의 높은 소비 덕분에, 인도는 2020년에 세계 최대의 비스킷 소비 국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인도 베이커리 시장은 비스킷과 쿠키에 대한 수요 증가, 제과기술의 급속한 발전, 인도의 소비 인구 증가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변하고 서구식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베이커리 제품이 큰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아침 대용의 비스킷류 소비가 증가했고, 인도 베이커리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인도시장에서 비스킷 및 쿠키 시장 상위 4개 업체는 브리타니아(Britannia), 팔레(Parle), 수르야(Surya F&A), 아이티씨(ITC)가 대표적이며, 그 중에서 브리타니아(Britannia)와 팔레(Parle) 2개 업체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61%를 차지한다.

<인도 베어커리 회사와 주요제품 소개>

[출처]각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

인도 베이커리 시장동향

인도에서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소비패턴이 변하고, 기술 발전으로 인해 마케팅 방법이 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은 이미 변하고 있던 소비패턴과 마케팅을 더욱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1.    소비패턴의 변화

소비자의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인도의 베이커리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건강한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점차 글루텐이 없는 제품이나 잡곡, 통밀과 같은 대체 재료로 만든 제품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자들은 유해 화학 물질 및 방부제의 사용을 줄여 더욱 건강한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려 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2022년 기준, 20대~30대)는 항상 새로운 맛과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프랜차이즈형 카페와 베이커리 체인의 유입으로 온더고(on-the-go)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더고(on-the-go) 음식이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뜻한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이에 적합했던 식품군이 베이커리류였으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도의 젊은 소비층은 미디어 매체의 영향 덕분에 빵과 비스킷을 소비하는 성향을 갖게 되었다. 

2.    마케팅의 변화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제빵사가 소규모로 제품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할 플랫폼이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안자냐 라스(Anjana Lath, 홈베이커 CEO)가 설립한 홈베이커(homebakers.co.in)는 대부분이 여성인 가정용 제빵사들을 고객층으로 선정하여,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제빵사들은 온라인 상에서 베이커리 가게를 열고, 고객의 주문을 받고 제품을 전달하고 고객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Homebakers.co.in 플랫폼>

[출처] https://homebakers.co.in/

가정 제빵사들은 지역주민들이 속한 WhatsApp 그룹을 개설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베이커리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다. 인도의 조직화된 제과점도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가성비 높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 체인과 비교해 예산이 부족한 현지 베이커리 카페 운영자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소규모 베이커리는 양보다 품질에 집중할 수 있는 반면 바리스타(Barista) 및 매드오버도넛(Mad Over Donuts)와 같은 대규모 인도 체인은 대규모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강력한 브랜딩을 구축하고 있다.

3.    코로나19 팬데믹이 인도 베이커리 산업에 미친 영향

아이티씨(ITC)그룹의 디저트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벨레(Fabelle)의 세일즈 매니저인 프리아나(Priyana K)에 따르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도의 베이커리 산업은 오히려 2019년 대비 판매가 30% 이상 증가했음을 언급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가정 내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환경이 장기화 되면서 쿠기, 케익, 빵 등의 수요가 증가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잡곡, 견과류 및 기타 건강에 좋은 재료로 구성된 건강하고 기능적인 베이커리 품목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뇨병·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일수록 코로나 감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은 영양가가 높은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조사컨설팅기업 Mintel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인 4명 중 거의 3명이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으며, 따라서 인도 소비자들은 유기농, 잡곡, 통곡물, 특산품, 씨를 이용해서 만든 베이커리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도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베이커리 제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불러일으켰다. 또한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제빵사나 소규모 베이커리 카페도 지역주민들에게 자신들의 베이커리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길이 열렸다. 인도에서 온라인 플랫폼 사용이 증가하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온라인으로 베이커리 제품을 주문하고 매장으로 찾아가 제품을 수령하는 '클릭 앤 콜렉트'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자가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아니라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베이커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인도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은 거의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인도 베이커리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한층 빨리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좀 더 영양가 있고 맞춤 제작된 베이커리 제품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EMR 보고서: Market Report and Forecast 2022-2027, imarc 보고서: Indian Bakery Market: Industry Trends, Share, Size, Growth, Opportunity and Forecast 2021-2026, Food Marketing Technology의 인도 베이커리 산업에 대한 보고서 (2021), Food ingredients India의 인도 베이커리 산업의 부상에 대한 기사, 현지 베이커리 회사 웹사이트,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