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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품을 팔지 않는 백화점',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다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야마자키메구미
- 2022-05-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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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으로 힘든 백화점 업계에 새로운 전략 도입
D2C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밀레니엄 세대 및 Z세대 수요 끌어들여
일본 백화점 업계 현황
일본 백화점의 역사는 1904년 미쓰코시고후쿠쇼(현재 주식회사 미쓰코시)가 ‘디파트먼트 스토어 선언’을 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그 후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일본 전국 각지에 백화점이 생겨났다.
현재 일본의 백화점의 판매액은 점포 면적이 증가하며 일시적으로 부활한 적이 있었지만 1991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백화점 업계는 부유층이나 인바운드 수요에 의해 지탱돼 왔으나,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지방이나 교외 백화점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상업동태통계에 따르면, 2020년의 백화점 업계 연간 판매액은 전년대비 25.5% 감소한 4조6937억 엔으로, 2019년부터 약 1조6000억 엔이 감소했다. 이런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백화점 업계는 새로운 전략으로 쇼루밍(Showrooming) 스토어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 판매액 현황>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상업동태 통계, KOTRA 나고야 무역관 정리]
상품을 팔지 않는 백화점, 그 이점은?
상품을 팔지 않는 백화점이란, 상품을 파는 행위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쇼룸(Showroom)형의 점포를 설치하는 백화점을 의미한다. 백화점 각 사는 침체된 상태를 극복하고 밀레니엄 세대 및 Z세대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계속해서 DtoC(Direct to consumer) 기업과의 협업을 넓히고 있다. DtoC 기업이란 상품을 자체적으로 기획 및 생산하는 기업으로, 소매점을 경유하지 않고 EC(Electronic commerce)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이다. DtoC 브랜드는 주로 청년층이 구매하는데, 메시지성이나 사회적인 의의를 중시하는 DtoC 브랜드의 가치관에 공감해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에 설치된 쇼룸형 점포는 상품과 서비스·브랜드 특징을 전달하거나 고객들이 실제 상품을 만져보고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음에 드는 상품은 EC 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DtoC 기업은 자사의 EC 사이트를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실제 점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EC 사이트 속에서 고객들이 자사 상품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자사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DtoC 기업은 오프라인 판매나 접객 관련 노하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점포 운영을 할 때 점포 운영 경험이 있는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경우 점포를 운영하는 백화점과의 협업은 DtoC 기업에 이점으로 작용한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경우 구입하기 전에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없고 설명도 듣기 힘드나 백화점과 협업을 하게 되면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함이 해소된다. 또한 상품 설명을 들어도 구입은 EC 사이트를 통해 하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필요가 없어 마음 편하게 관심 있는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다이마르 마츠자카야의 쇼룸 '아스미세(asumise)'>
[자료: 다이마르 마츠자카야 홈페이지]
백화점 DtoC 기업과의 협업 상황
회사명
시기
협업 내용
마루이
2020년 8월
- ‘상품을 파는 가게’에서 ‘체험을 제공하는 가게’로 전환 중
-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b8ta와 벤처캐피털이 출자한 합동회사 b8ta Jpana에 출자
- 신주쿠 마루이 본관에 b8ta 점포 오픈
소고·세이부
2021년 9월
- 세이부 시부야점에 약 70개사의 전용 판매장을 가진 ‘CHOOSEBASE SHIBUYA’를 오픈
-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설정
- 반 년마다 테마를 설정하고, 테마에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파트너로 설정해 점포 설치
다이마루마쓰자카야
2021년 10월
- 다이마루 도쿄점에 ‘아스미세(asumise)’를 오픈
- 3개월마다 바뀌는 테마와 <social good/sustainable, 지역공헌 등>, <Essential beauty/제품의 스토리나 아름다움, 기능미>, <Breading stereotypes/고정관념으로부터의 탈피가 가능한 상품 배경>이라는 3개의 선정 포인트를 만족하는 브랜드를 이용해 점포 설치
다카시마야
2022년 4월
- 다카시마야 신주쿠점에 쇼루밍 스토어 1호점인 ‘Meets STORE’를 오픈 예정
- 백화점의 접객 서비스와 기프트 기능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DtoC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까지의 백화점에는 없던 상품군을 실현
[자료: 각사 홈페이지, KOTRA 나고야 무역관 정리]
출점기업은 점포에 설치된 AI 카메라로부터 취득한 데이터나 전용 온라인 사이트 및 SNS에서 얻은 열람 정보 등을 종합한 정량 분석뿐만 아니라, 판매원이 접객을 하며 얻은 고객의 구매의욕이나 동기 등의 정성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시사점
이제까지 점포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값싼 인터넷 통판에서 상품을 사는 ‘쇼루밍’은 오프라인 점포에 타격을 입혔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백화점은 침체를 겪고 있고, 확대된 EC시장은 판매 사이트가 난립하는 상황에 놓였다. 어떻게 자사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일까는 DtoC 기업에 과제가 되었다. 이 둘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점포’는 백화점과 DtoC 기업 양쪽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올해 여름에는 뉴욕발 SHOWFIELDS가 일본에 들어올 예정으로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점포’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고 자사 EC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이어 M사의 대표는 “수많은 EC 사이트 속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화장품이나 향수 등은 구입 전에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불특정다수 사람들의 눈길을 끌거나 상품을 체험할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실제 구입으로 연결된다"고 언급했다.
CHOOSEBSE SIBUYA에서는 한국의 비건 코스메틱 등도 일본의 대리점을 통해 출점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Z세대에게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는 뿌리 깊다. 각 쇼룸 점포의 콘셉트에 맞는 상품이 있다면 출점해 상품 체험 기회를 주는 것은 좋은 마케팅이 될 수 있다.
자료: 경제산업성, 일본백화점협회, 일본경제신문, 다카시야마, 닛케이 클로즈트렌드, 소고·세이부,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마루이그룹, 아스미세, 다이마루도쿄점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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