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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베트남까지 철도 인프라 구축해 내륙국 극복 나서
  • 트렌드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장경
  • 2022-03-22
  • 출처 : KOTRA

중국과의 철도 개통에 이어 베트남 붕앙 항구까지 철로 연결 계획

물류 여건 개선으로 베트남 진출 소비재 한국기업의 라오스 시장확대 기대

라오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폐쇄하면서 라오스 물류 분야는 2년간 큰 타격을 받았다. 라오스 국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어 국제 항공물류가 거의 막히다시피 했으며, 라오스 정부의 록다운 조치, 중국의 물류차량 월경 금지 조치, 태국의 물류차량 검역 강화조치가 이따금씩 시행되면서 라오스 수출입 물류에 지장을 초래다. 라오스 상공회의소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라오스 내 공급망이 빈번히 두절되면서 제조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속에서 라오스 내 물류 잠재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은 라오스-중국 고속철도이다. 세계은행에서는 철도 개통으로 라오스 비엔티안-중국 쿤밍 간 물류비용이 40~50% 절감되고 라오스 내 물류비용도 20~40% 절감될 것으로 예측다. 이 효과는 철도 운행 실적에서 드러나는데, 2021년 12월 12일 정식 운행이 시작된 이래로, 2022년 3월 3일까지 350편 이상의 국제 화물열차가 25만 톤 이상의 화물이 라오스-중국 국경을 넘나들었다고 철도 운행사가 밝혔다. 운송품목은 비료, 사료, 채소부터 전자제품, 통신장비 및 각종 생필품까지 다양하다. 이 철도노선은 태국과도 연결이 돼 라오스의 물류 인프라가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라오스-중국 고속철도 노선 및 연계 철도 연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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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sean Briefing(Laos Planned Rail Network, 2021년 2월 10일 자)]

 

라오스의 새로운 물류채널로 부각될 베트남 붕앙 항구

 

이와 더불어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기 위해 신규 물류채널을 준비하고 있는데, 바로 베트남 중북부에 위치한 하틴성의 붕앙 항구의 사용권을 획득한 것이다. 붕앙 항구는 2001년부터 운영을 시작으며, 평균 깊이가 10~15m인 천연 심해항으로 지형 특성상 파도와 풍향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항구는 최대 5만DWT 또는 2,000TEU 급의 선박을 취급할 수 있으며 2017년 베트남 정부는 라오스 정부에 항구 운영권을 50년 양허다.

 

라오스와 베트남은 2001년 7월 붕앙 항구 이용에 관한 협정서 체결을 시작으로 붕앙 항구(Vung Ang Port) 투자를 논의하기 시작고 라오스는 2010년 국영회사 Lao Logistics State Enterprise를 설립해 베트남 정부와의 붕앙 항구 합작회사(Lao-Viet International Port Joint Stock Company)에 지분 20%를 출자다. 이후 라오스 기업 PetroTrade가 라오스와 재무부와 Lao-Vietnam Vung Ang Port Development State Enterprise를 합작 설립해(라오스 재무부 지분 51%, PetroTrade 지분 49%) 붕앙 항구의 라오스 지분을 이어받았다. 2022년 1월 베트남 정부에서 붕앙 항구 라오스 측 지분을 20%에서 60%로 확대하는 것에 동의함에 따라 오는 7월에는 베트남으로부터 항구 운영권을 인수할 전망이다.

 

양국의 항구 운영 합작사에서는 붕앙 항구 확장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000~10만 톤 급 선박을 수용하고 5만~120만 개의 컨테이너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여 300만~2,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베트남 붕앙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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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Vietnam Finance]

 

라오스의 동서경제회랑의 한 축을 실현할 비엔티안-붕앙 철도

 

붕앙 항구 개발의 파트너사인 라오스 기업 PetroTrade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양허받은 항구를 이용해 내륙국인 라오스의 한계를 탈피할 수 있도록 철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거리상으로만 봤을 때 라오스에서는 태국의 항만보다는 베트남의 항만이 가깝지만,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을 따라 형성하고 있는 안남산맥으로 교통 인프라가 발전하지 못해 베트남보다는 태국을 통한 해상물류가 현실적으로는 더 많이 이용다. 그러나 베트남과의 철도가 개통된다면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과의 라오스 해상물류가 베트남을 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PetroTrade는 약 50억 달러를 투자해여 라오스와 베트남 양국이 개발에 합의한 철도 노선을 건설하고자 한다. PetroTrade는 현재 라오스 측 554km 구간의 타당성조사는 완료돼 라오스 공공사업교통부에 승인을 위해 조사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베트남 측 구간의 타당성조사는 오는 6월 완료돼 라오스 국회에 결과가 제출될 예정이다. PetroTrade와 베트남 측 개발사는 3월 말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4월 중 각 정부와 양허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한다. PetroTrade는 베트남 측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1월에는 철도 착공을 해 2년 반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언급다. 현재 노선은 라오스 중부 캄무완 주 Mahaxay구에서 붕앙 항구까지 철로를 연결할 계획이며, 개발사는 향후 캄무완주-비엔티안 뿐만 아니라 태국 동북부 지역의 나콘 파놈-캄무완주 구간까지도 확장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태국은 2024년까지 수도 방콕 인근의 램차방 항구-나콘 파놈 구간의 철도를 완공하려고 하는데, 나콘 파놈 지역이 베트남 붕앙 항구와도 연결이 되면 태국 동북부 지역의 해상물류는 기존 태국 램차방 항구와 베트남 붕앙 항구의 2가지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미얀마-태국-라오스-베트남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생겨 인도차이나 반도 동서경제회랑의 한 축이 형성된다.

 

<베트남 붕앙 항구-라오스 철도 연결도>

지도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Vientiane Times]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라오스 소비재 시장 공략 기대

 

비엔티안-붕앙 철도 개통의 실현으로 베트남과의 육상, 해상물류가 원활해지게 되면 라오스 소비재 시장의 판세는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에서는 저렴한 물류비용, 라오스어-태국어 유사성 등의 유리한 여건으로 태국 제품의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태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일본 소비재 기업이 라오스 시장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라오스 수입유통상 사이에서는 베트남 생산제품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베트남-라오스 간 물류가 원활하지 않아 애로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베트남과의 교통 인프라가 개선된다면 물류비용이 줄고 수송기간 등이 단축돼 시장 경쟁력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우리 기업 또한 라오스로 시장을 확대할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다.

 

라오스 소비재 수입유통업체 L사는 “태국 유통상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할 경우 통상 7일 이내로 제품이 배송되는 장점이 있는데, 베트남까지 철도가 개통된다면 베트남산 제품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고 라오스 대형소매업체 D사 관계자는 “붕앙 항구가 라오스까지 철로로 연결되면 한국 제품 및 한국 진출기업의 베트남 생산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라오스 유통업체의 물류 처리 문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다. 라오스-베트남 간에는 ‘ASEAN 상품무역협정’ 및 ‘라오스-베트남 무역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앞으로 우리 베트남 진출기업의 라오스 시장 진출 타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자료: 라오스 상공회의소, Xinhua, Vientiane Times, Vietnam Finance, Voice of Vietnam,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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