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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스포츠테크가 대세!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2021-11-17

- '플라이볼 혁명'도 스포츠테크의 산물
- 5
년 뒤 일본 스포츠테크 시장은 1260억 엔 규모로 성장할 전망-

 

 


개최가 1년 연기되고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 상태로 진행되는 등 역사적 이례로 기록될 도쿄 올림픽이 2021년 8월 막을 내렸다. 도쿄 올림픽이 끝나기 무섭게 내년 2월에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는 상황에서 올 한해 일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스포츠 선수는 아마도 메이저리그 야구(MLB)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일 것이다. 오타니 선수는 베이브 루스 이후 본격적으로 투수·타자 겸업 '이도류(Two Way Player)'에 도전하며 미국·일본 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선수 개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주목받게 됐는데, 오타니 선수가 공을 던지는 오른손 팔꿈치에 찬 검은 밴드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스포츠 업계의 스포츠테크 도입 사례


오타니 선수가 착용한 밴드는 motus사가 개발한 'PULSE THROW'라는 정밀 측정기계다. 이 기계는 팔꿈치에 걸리는 부하를 수치화해 측정하고 관리한다. 단련된 몸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초인적인 속도의 공을 던지는 동작은 팔꿈치에 많은 부하와 피로를 가져온다. 프로야구 투수는 인대가 끊기는 수준의 약 2배에 달하는 부하를 안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야구의 세계에선 '팔꿈치는 소모품'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팔꿈치 부상 관리가 투수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특히 2018년에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바 있는 오타니 선수에게는 팔꿈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오타니 선수가 착용하는 motus사의 PULSE TH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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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ponichi, nikkansports, Full-Count


'PULSE THROW'는 길이 3.8cm 폭 2.5cm 높이 1cm 무게 6.9g의 상자 모양의 장비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한다. 신장·체중·연령 등의 정보를 앱에 입력한 뒤 밴드를 착용하고 공을 던지기만 하면 된다. 투구 시 내장 센서가 측정한 팔 스로잉 속도와 공을 놓는 각도, 그리고 팔꿈치에 걸리는 부하가 수치화·가시화되는 시스템이다.


정식 투구 연습 이외에 캐치볼이나 수비 연습 과정에서도 팔꿈치에 피로가 쌓인다는 점은 그간 간과돼 왔다. 하지만 연습 시간에도 'PULSE THROW'를 항상 착용하고 있으면 연습 시 팔꿈치 운동에 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그 상태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어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측정된 수치에 근거해 팔꿈치에 부담이 덜 가는 투구 폼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놀랍게도 'PULSE THROW'는 선수 개인별로 각기 다른 1구 1구의 부하에 대응해 그 날의 투구 연습에서는 어느 정도의 투구량과 강도가 가장 적합한지를 제안한다. 다시 말하면, '1일 추천 투구 연습량의 수치화'를 제공한다. 투수의 피칭에 국한될 것 없이 스포츠 등의 피지컬 트레이닝은 기본적으로 반복량이 커지면 신체적 부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반대로 너무 적으면 퍼포먼스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팔꿈치에 대한 부하나 누적 피로는 선수 개개인의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PULSE THROW'를 통해 객관적 수치에 근거해 부상은 당하지 않으면서도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아슬아슬한 최적 라인에서 연습이 가능해진 것이다.


'PULSE THROW'는 현재 MLB 30개 구단 중 27개 구단이 도입 중이며,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도입 구단 및 이용 선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2만9800엔(센서 및 암 스트랩 등 부속품으로 구성)이다. 스마트폰 앱 이외에도 더 정교한 투구 데이터 분석 툴도 제공하고 있다.(유료 구독제).

* PULSE THROW는 motus사가 개발한 제품이나 데이터 기반 야구 트레이닝 솔루션 기업인 Driveline Baseball사(시애틀 소재)가 2020년에 인수


KOTRA 도쿄 무역관에서는 2019년 6월 'KOTRA 해외시장 뉴스: 여름 스포츠 축제,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스포츠테크가 뜬다'(2019/06/12)에서도 스포츠 DX화 '스포츠테크'에 대해서 다룬 바가 있는데, 관련 테크놀로지의 빠른 발전으로 스포츠테크도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대활약을 뒷받침한 'PULSE THROW' 이외에도 여러 스포츠테크 사례에 대해 조금 더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PULSE THROW

투구 동작을 수치화함으로써 퍼포먼스 향상과 컨디션 관리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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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Onside World


스포츠에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는 '스포츠테크'의 대표 사례 중 하나가 호주 Catapult사의 '디지털 브래지어'(GPS 장치가 달린 웨어러블 센스)다. 본 제품을 착용하고 있으면 착용자가 움직인 거리, 방향, 속도, 가속·감속 등 경기 중의 움직임이 자동으로 수집돼 영국 프리미어 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일본 J리그 등 축구 업계에서 널리 채택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일본 프로농구(B리그) 등에서 채택한 독일 KINEXON사, FC 바르셀로나가 채택한 스페인 WimuPro사 등 경합 제품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신 기종은 기존에 취득한 기본 데이터 이외에도 점프 높이, 심박수, 스트레스 레벨, 산소 레벨, 피로, 히트맵 등도 측정 가능하다. 현재 GPS 웨어러블 센서를 도입한 스포츠 종목은 축구, 농구, 풋볼, 아이스 하키, 럭비, 탁구, 야구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 스포츠업계에서 GPS 웨어러블 센서를 도입하는 주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부상 위험 저하'와 '경기에 대비한 선수 컨디션 관리'다. 일본 스포츠 관련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부상 당한 선수의 치료 등에 쓰이는 연간 비용이 MLB는 7억 달러, NFL은 4억5000만 달러, NBA는 3억5000만 달러, 프리미어 리그는 3억 달러에 이른다. 치료 비용 이외에도 팀의 전력 저하에 따른 성적 하락과 그에 따른 관중 이탈 등 부차적 손실까지 고려한다면 그 손실 크기는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부상이 적은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둔다는 상관관계도 이미 검증돼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웨어러블 센서를 도입하는 종목의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GPS 웨어러블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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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ikkei xtech, amazon.com, WAREABLE

 

스포츠테크의 시초를 무엇으로 볼 것인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나,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덴마크 TRACKMAN사의 탄도측정 솔루션 'TrackMan'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이 개발된 2003년은 '스포츠테크'라는 표현 자체도 거의 쓰이지 않던 시기다. 당초에는 미사일 탄도를 해석하기 위해 개발된 군사용 레이더 기술이기 때문에 정밀도가 매우 높아 헤드 스피드, 공의 초속, 회전수, 비거리 등 26개 항목이 실시간으로 측정 가능하다. 전 세계 골프 플레이어들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받았고, 현재는 미국·유럽의 프로 골프 투어 오피셜 측정기로도 사용되고 있다. 일본 내 매출도 매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MLB 전 구장에는 'Statcast'라는 데이터 해석 툴이 도입되어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도 'TrackMan'을 이용 중이다. 골프, 야구 등의 성공 사례를 앞세워 다양한 스포츠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 일본 내 판매가격은 247만5000엔. 상당한 고가 제품이지만 100명 이상의 선수가 사용 중이며, 2021년에 마스터즈 대회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도 사용한다.


덴마크 TRACKMAN사의 탄도측정 솔루션 'Trac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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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rackMan, golfdigest-minna.jp


저렴하고 컴팩트한 레이더형 탄도측정기

올해 8 출시된 가민 '어프로치 R10' 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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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armin


지금까지 제시한 사례만 보면 프로 스포츠 등 엘리트 체육 분야에만 한정된 이야기 같지만, 스포츠테크는 이미 아마추어 체육 분야에도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그 일례로 일본 아마추어 체육의 근간인 '학교 운동부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활체육이 발달된 일본에서는 정규 수업 외에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대표적 유형이 운동부다. 일본 스포츠청 조사(2016)에 따르면 운동 계통 동아리에 소속된 비율은 중학생 65.2%, 고등학생 41.9%(남자는 각기 76.1%와 56.4%)나 된다. 소위 '근성론', '기합', '우리식' 등의 비논리적 지도와 과도한 훈련, 잘못된 운동 습관 등이 반복되며 성장기 청소년의 육체에 심각한 손상을 부르는 사례도 과거에는 많이 존재했다. 스포츠테크에 기반한 데이터 활용의 보급 덕분에 운동부 활동에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학교의 방과후 운동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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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나 휴일에 교사 지도 하에 1년 내내 동아리 활동이 이어지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청소년 탈선 방지 및 학생 교육 등 교육적 가치가 강조되며 반강제적으로 시행돼온 측면도 존재한다.

자료: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NHK


최근 일본의 학교 동아리 활동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지도자 부족이다. 일본의 교내 운동부 활동의 경우 지도 교사를 전문가가 아닌 해당 학교의 교사가 맡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학생 시절 활동 경험이 있는 종목을 맡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해당 종목에 대한 지도력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이러한 '교내 동아리 활동 지도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소프트뱅크사가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0년 11월 소프트뱅크는 학생들이 운동하는 동영상을 AI로 분석해 동작과 자세를 교정해주는 스마트폰 앱의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골격 추정 기술을 활용한 '코칭 AI 카메라' 앱에는 이용자와 프로 선수의 폼의 부합 수준을 점수로 표시해 주는 '프로 따라하기 케메라', 이용자와 숙련자의 골격 움직임을 비교해주는 '비교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영상 해석 AI인 'AI 코칭'에는 타격 자세 영상을 AI가 해석해 개선점 및 조언을 제공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동아리 활동 지도자가 부족해 해당 종목에 문외한인 교사가 코치를 맡는 경우에도 해당 앱을 사용하면 효과적 지도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소프트뱅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 따라하기 카메라'(좌)는 현역 프로 선수(현재는 야구, 농구만 제공)와 자세를 비교해 준다.

'비교 카메라'() 모든 종목(사진은 검도)에서 주위의 선배/숙련자와 비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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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oftbank, 마이니치신문

 

성장기에 있는 선수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고민을 해결해 주는 앱도 등장했다. 바로 벤처 기업 유포리아의 'ONE TAP SPORTS'다. 해당 앱은 현재 약 1200개 학생 스포츠 팀이 현재 도입 중이고 럭비 일본 대표팀의 데이터 분석에도 일조하고 있다. 'ONE TAP SPORTS'는 선수의 컨디션 관리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건강검진이나 체력측정 결과 이외에도 선수가 매일 자신의 몸 상태를 입력함으로써 선수의 현재 상태와 컨디션을 가시화하고 지도자에게 공유해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성장기 선수의 무리한 연습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성장기 선수에 대한 훈련 지도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ONE TAP SPORTS'에는 본인 및 부모의 신장(身長) 등 신체 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전적 영향을 고려한 성장곡선과 장래 예상 신장을 산출해 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지도자는 선수의 성장곡선을 파악하고 선수 개개인의 신체적 성장에 맞춘 훈련 메뉴 설정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선수가 트레이너에게 직접 말해야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통증이나 피로감 등을 감추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하지만 'ONE TAP SPORTS' 체제하에서는 각자가 스마트폰에 신체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몸 상태를 거짓 없이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 결과, 통증이 있는 선수의 연습 내용을 조절해 줄 수 있게 돼 성장기에 발생하기 쉬운 무릎이나 허리 부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앱 이용료는 청소년 팀의 경우에는 선수 1인당 월 330엔(선수 10명 이상 규모부터 계약 가능. 계약 규모에 따른 할인 존재) 수준이다.

 

유포리아의 'ONE TAP SPORTS'

스마트폰 입력 방식을 채택해 선수가 솔직하게 몸 상태를 신고하기 쉬워져 상태 파악 및 지도가 용이해짐

성장 곡선(중앙)과 성장속도 곡선(우)을 제공해 '개개인의 성장에 맞춘 지도'가 가능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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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IKKEI 신문, 유포리아



지금까지 일본 스포츠테크의 최신 사례를 소개해 보았다. 일본의 스포츠테크 시장은 앞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 예상되며 그에 따라 비즈니스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일본 노무라 총합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일본 스포츠테크 시장은 370억 엔 규모이나, 2026년에는 1,260억 엔 규모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구와쓰 고타로(桑津浩太郎) 연구이사에 의하면,  일본의 스포츠테크는 10년도 채 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로, 아직 시장에 유력 기업이 존재하지 않아 신규 기업의 진입이 용이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앞서 사례로 제시한 축구, 야구, 골프 등에서 세계적 선수를 다수 배출한 스포츠 강국이다. 또한 스포츠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에서 강점을 보유한 ICT 강국이기도 하므로 스포츠테크 시장 진출은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


스포츠테크는 프로 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AI의  발달로 일반인들도 손쉽고 간편하게 스포츠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까지 널리 보급되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간사이가쿠인대학 대학원의 도미타 요시카즈 교수는 “앞으로 스포츠를 하는 데 있어 빅데이터의 활용은 필수불가결하다. 따라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테크 업계가 취급하는 데이터가 프로에서 아마추어로 확대되면서 데이터는 점점 더 복잡하고 방대해져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스포츠테크 시장은 의심할 여지 없는 블루오션일 것이다.

 

스포츠테크 시장의 업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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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esta

 

시사점


한 시대 전까지만 해도 스포츠 지도의 전형적 악습으로 '근성론', '기합', '우리식'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곤 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지도자의 개인적 감각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 감각이란 매우 애매하고 불확실한 요소에 의존하기 때문에 지도자로부터 지도를 받는 선수들은 지도 내용에 대한 이해부족, 당혹스러움(지도 받은 대로 하고 있는데 수정 요구를 받는다), 의심(현재의 지도 내용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직면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해당 스포츠가 싫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지도자의 지도법과 맞지 않아 운동을 그만두었다는 사례는 실제로도 다수 존재한다. 스포츠테크 도입이 가져온 가장 큰 효용은 바로 '데이터'다. 데이터는 객관적이기 때문에 지도자/선수 간에 오차 없이 공유할 수 있고 공통인식을 구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지도자의 개인적 감각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지고 스포츠 지도의 오랜 악습으로 해방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


스포츠테크가 불러 일으킨 데이터 혁명과 관련해 앞서 제시한 사례들은 크게 3가지로 분류 가능하다. 첫 번째는 'PULSE THROW'나 GPS 웨어러블 센서, 'ONE TAP SPOTRS'가 제공하는 퍼포먼스 파악, 컨디션 유지, 부상 방지 등의 컨디션 관리 분야다. 두 번째는 코칭 AI 카메라 제공하는 동영상을 통한 동작 분석 분야다. 마지막 세 번째는 TRACKMAN이 제공하는 타구/투구 시의 공(선수 동작을 통해 운동 에너지가 전달되는 대상)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타구 분석 분야다.


스포츠테크는 어느 분야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본문에서 소개한 3개 분야 중에서는 특히 컨디션 관리 분야와 타구 분석 분야가 획기적이고 향후 진화 여지도 크다고 판단된다.


우선 플레이 수준 개선이란 관점에서 동영상을 통한 동작 분석 분야타구 분석 분야를 비교해 보자. 야구에서의 타격을 예로 들고 그 목표는 홈런으로 잡겠다. ②를 적용한 방법론에선 MLB 홈런왕의 타격 폼과 자신의 타격 폼을 비교해 그 폼을 일치시켜가는 방식을 취한다. '배운다는 것은 흉내 내는 것부터 출발한다'는 일본 속담에도 있는 고전적 방식으로, '폼이 같다면 결과(타구)도 같을 것이다'는 가설에 입각한 '선수 동작'을 중시하는 접근방식이다. 그리고 여기엔 MLB 홈런왕의 타격폼(롤 모델) 같은 이상형이 요구된다. 그러나 ③을 적용한 방법론에선 '배럴 존 달성에 집중하라'는 해답을 내놓는다. '배럴 존'이란 장타가 되는 타구속도와 타구각도 조합을 의미한다. MLB가 'Statcast' 도입을 통해 이끌어낸 장타 산출의 황금비가 바로 '배럴 존'으로 기존 이론과는 전혀 다른 홈런 이론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배럴 존'은 타구 그 자체를 중시하는 접근방식이다. 전자인 ②의 경우와의 차이점을 강조해 말하자면, 배럴 존을 목표를 달성만 할 수 있다면, 선수의 폼이나 동작은 아무래도 좋다는 식이다. 홈런을 친다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체크하는 항목은 ②의 경우엔 이상적 타격 폼과의 일치도가 되는 것이고 ③은 배럴 존의 달성으로 전혀 다르다. 과거에는 '다운 스윙으로 볼을 찍어 쳐서 땅볼을 굴리라'고 했던 타격의 기본이 ③을 계기로 MLB에서는 '좋은 타격은 외야 플라이를 생산하는 것'으로 변화해 결과적으로는 플라이 타구를 의식적으로 치는 타자들이 급증한 '플라이볼 혁명'이 일어났다. 이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MLB의 타격 이론이 일순간에 전환된 대사건으로, 스포츠테크에 기반한 타격 분석이 얼마나 획기적인 일인지를 잘 보여준다.


컨디션 관리 분야는 파악 가능한 데이터의 종류·정밀도·빈도가 증가하고 그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 여지가 있는 만큼 니즈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언급해두어야 할 점은 동영상을 통한 동작 분석 분야가 상대적으로 열등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 ②, ③ 모두, 그리고 그 이외의 스포츠테크 분야까지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스포츠 발전속도가 가속화되고 컨디션 관리 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 ②, ③ 전략을 종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되고,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스포츠는 훨씬 더 '즐거움'을 중시하게 될 것이고 이는 자연스레 스포츠 인구 증가, 그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장타가 되는 타구속도와 타구각도의 황금 조합인 '배럴 존'

타구 속도 98마일 이상일 경우엔 타구 각도는 26~30도, 116마일 이상일 경우엔 8~5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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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LB.com

 


자료: NIKKEI 신문, 스포츠청, 노무라 총합연구소 등의 자료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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