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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 시대, 화장실 혁명
  • 트렌드
  • 중국
  • 청두무역관
  • 2021-11-23
  • 출처 : KOTRA

- 2015년부터 현대적인 화장실로 개선되어 이제는 ‘스마트 화장실’로 업그레이드 노력 -
- ‘화장실’에 ‘휴게 기능’이 추가된 공간이 아닌, ‘휴게 기능’에 ‘화장실’이 완비된 공간 -




중국 화장실 혁명의 배경


현대 사회에서 ‘화장실’이라는 공간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해결하는 장소에서 점차적으로 도심 속 대중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9년 서울시 최초로 주민센터 3곳에 ‘24시간 공중 화장실’ 운영을 설치했고 이를 시작으로 CCTV와 안심스크린(여성용) 설치, 지구대와 연동된 비상벨, 모바일 주변 화장실 검색 등 지속적으로 주민과 여행객을 위한 편의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중국 또한 2015년부터 유니세프에서 제기된 ‘국제 사회의 위생조건 개선’에 따라 중앙 정부 차원에서 ‘화장실 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조되며 농촌지역 위주로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현대적인 화장실로 전면 교체하는 계획을 우선 수립했다. 국가 여유국이 중심이 되어 2015년 11월 관광지 화장실 21,449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2017년말까지 68,000개소까지 늘이는 등 관광지에서 도시 전역으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양적 확대보다 질적 확대에 집중해 왔다.


2018년 2월 허베이(河北)성에서는 전국 화장실 혁명 사업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센터를 열었으며 이어서 국가여유국은 <전국 관광지 화장실 건설관리 신3년 행동계획, 全国旅游厕所建设管理新三年行动计划(2018~2020)>을 발표하고 관광지 화장실 6만 4,000개를 추가 확대하기로 하고 부지 및 자금 확보, 친환경 개선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운영 기법, 기술 혁신, 계몽 등 4대 행동을 집중 전개하게 된다.


2019년 5월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서 ‘농촌 환경’에 대한 회의가 열린 것을 기점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국무원은 농촌의 거주 환경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우선 농촌 화장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 시작했다. 2021년 5월에는 교통운수부에서 <도로 휴게소의 "화장실 혁명" 심화 특별 행동방안, 深化公路服务区“厕所革命”专项行动方案>을 발표하며 이용객 빅데이터에 따른 화장실 칸 증대, 위생 관리 철저, 부대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각 지방 정부 또한 각 지역 상황에 맞춰 도시 및 농촌의 공중 화장실과 주요 관광지 내 화장실을 신축 혹은 개보수하고 특히 농촌 가구에 친환경 화장실을 보급하는데 중점을 맞추며 정책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각 지방정부별 화장실 혁명 3개년 행동계획(201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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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지방정부 홈페이지, KOTRA 청두 무역관 정리


스마트 화장실 시스템이 신 기술의 결정체?!


최근 들어 중국은 각 도시별로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시티 건설과 테마 관광 투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관광지 화장실은 IoT라는 ‘새 옷’을 입고 플랫폼 관리, 원 터치 신고, 트래픽 모니터링, 자동 도어록, 환경 모니터링 등 주요 기능을 갖추며 이용자(여행자)들에게 양질의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 화장실의 기본 구성은 일반적으로 기초 인프라, 모바일 네트워크, 스마트 파워 시스템, 광고, 자동 판매기, 스마트 건강검진, 보안 모니터링, 통합 관리 플랫폼 등 총 8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또 고객의 요구에 의해 얼마든지 추가적인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확대 응용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스마트 화장실은 인터넷(사물인터넷, 모바일인터넷 등), 빅데이터, 클라우드, 센서 등 각종 신기술의 결정체인 셈이다.


스마트 화장실 시스템 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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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국재생자원재활용협회(中国再生资源回收利用协会)


그중 통합 관리 플랫폼은 스마트 화장실의 핵심 시스템이다. 컴퓨터, 무선 인터넷, GIS 지리정보, 영상 모니터링, 사물 인터넷, 인공 지능, 바이오 스마트, 태양광 발전, 클라우드 컴퓨팅 등 선진 기술을 적용하여 기타 7개 시스템과의 통합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 공공 화장실의 경우 해당 시(구) 정부 운영기관에서 시스템별 데이터 수집을 통해 이용자 선호, 오락/소비, 취향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또, 이를 소비재 및 헬스케어, 기타서비스 관련 기업과 공유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마케팅 기획을 통한 수익 창출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운영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도심 속 휴게공간, 스마트 화장실의 미래 발전 전개


화장실이 스마트해지는 동안 화장실 설계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친환경, 절수(節水)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기 시작해 ‘화장실 혁명의 구체화’는 각 성(시)의 중점 관광 발전 계획에 포함되어 해당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2015년 11월 19일에 중국 최초 신형 공중 화장실 모델하우스인 ‘제5공간(第5空间)’이 베이징시 팡샨(房山) 구청 앞 광장에 개방되었다. 외벽에는 공중 화장실, ATM, 무선인터넷과 전기차 충전시설 등 여러 개의 아이콘이 부착되어 있고 재활용 회수코너, 휠체어 보도, 모바일 결제 자판기, 공과금 자동납부기, 장애인 전용 및 유아 공동 화장실, 기저귀 거치대, 친환경 분뇨처리 시설 등 각종 이용객 편의시설을 갖췄다.


제5공간(第5空间) 전경

자료: 중국 중앙방송(CCTV) 신문


사회 트렌드 연구플랫폼 ‘통웨이IoT(通微物联)’의 스마트 화장실의 미래 트렌드를 살펴보면, 첫째 ‘고품질화’가 예상된다. 화장실이 단순 대중들의 여가생활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의 얼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이후 공중 화장실의 위생 환경은 도시 운영의 최대 해결 과제로 자리잡아 왔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고품질화와 스마트화를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친인간화’가 눈에 띈다. 무료 휴지 제공에 그치지 않고 영유아 보조시설, 손 세정제, 긴급 호출, 안전 모니터링, 실내 공간 탈취/살균 기능 등 보다 이용자에 친화적인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셋째, ‘관리의 마케팅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효과적인 관리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응용, 민간 기업과의 비즈니스 상생 모델을 적용하여 공공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더욱 깊이 있는 고품질 서비스로 환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넷째, ‘복합 기능화’다. 기존의 공중화장실이 베이징의 제5공간(第5空间)과 같이 현대의 과학 기술과 공공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그간의 가족 공간, 업무 공간, 사교 공간, 가상 공간에 이어 새로운 개념의 대중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고품격 서비스화’다. 공중 화장실의 서비스 영역은 광고 결합 무료 휴지, 스마트 세면대, 전자동 탈취기, 모바일 연동 주변 화장실 검색, 실내 환경 모니터링, 고품격 유료 화장실 등으로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복합 서비스형 공중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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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청두 무역관 촬영


쓰촨성 청두시의 주요 스마트 화장실


청두시의 첫 스마트 공중 화장실인 ‘금강각(锦江阁)’은 시내 중심 공원(江滩公园)에 설치돼 있는데, 전원풍 대나무 디자인으로 자칫 밖에서 보면 ‘문화 체험관’으로 착각할 정도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이니 만큼 실내 공간에는 수유실, 보조 배터리 공유기와 함께 커피·음료수 자판기, 팝콘기, 인형 뽑기 기기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담겨있어 복합 가족 휴게공간과 같은 느낌을 준다.


화장실 내부는 악취 모니터링과 제거 시스템과 오염물 배출이 없는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일반 재래식 화장실은 1회 평균 6L의 물로 씻어내는데 이 화장실은 평균 1.8L의 절수 효과도 적용되고 있다. 또한 각 칸막이마다 긴급 버튼이 있어 24시간 비상 콜센터와 연결되어 있다.


청두시의 첫 스마트 화장실 ‘금강각(锦江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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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환경위생과학기술망(环卫科技网)


그 외에도 ‘화장실 혁명’의 물결을 타고 화장실의 전통적 기능에 ‘도심 속 편의공간’으로써 창의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또 하나의 새로운 공중 화장실 개념이 등장했다. 2021년 1월, 청두시 남쪽 디지털 밸리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편한 역참(轻松驿站, Easy Station)’은 그 옛날 주요 길목에 있는 교통/통신 거점을 응용한 도심 속 간이 휴게공간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로 사거리 모서리 공간을 활용하여 20피트 컨테이너 가건물과 같은 느낌의 이 스마트 화장실 안에는 외부 광고LED, 내부 내부 LED 환경 모니터링, 마스크 판매기, 보조 배터리 공유기, 우산 공유기가 구비돼 있다. 2021년 10월 현재 쓰촨성에는 이 편한 역참 50개소가 지하철 입구, 번화가 사거리 등에 자리잡고 있다.


청두시 도심 속 ‘편한 역참(轻松驿站, Easy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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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청두 무역관 촬영


기존 화장실부터 깨끗하게 바꿔, 함께 쓰는 ‘공유 화장실’


최근 주변의 정부기관, 상가, 호텔, 식당 내 화장실을 개방 및 공유하는 ‘공유 화장실’이 새롭게 이슈화되고 있다. 2017년 11월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 중국에서는 주택농촌건설부의 주관 하에 ‘전국 공중화장실 클라우드플랫폼(全国公厕云平台)’이 시범 운영되었다. 전국 33만 개에 가까운 공중 화장실 정보를 한데 모아 대중이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공중 화장실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실현한 것이다.


청두시도 2017년 10월 '도시와 농촌(都農) 화장실 혁명'을 전개해 그 해 ‘청두도시관리App(成都城管App)’에서 주변의 ‘24시간 개방형 공유 화장실’과 ‘일정 시간 개방형 공유 화장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 화장실 찾기, 화장실 이용, 화장실 평가 기능이 새로 추가되어 정확한 위치와 실시간 이용자 평가를 볼 수 있게 하였다. 두보초당, 무후사 등 관광명소가 밀집된 시내 중심 우허우구(武侯区)에서만 약 77개의 정부 관할 화장실 데이터를 볼 수 있어 여행객들이 손쉽게 화장실을 찾을 수 있게 하였다. 


2019년부터는 공중 화장실 경로 탐색에 착수해 정부기관, 호텔, 상가, 식당, 카페, PC방, 오피스텔, 오피스 건물 내 내부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하고 '무료 개방' 표시를 눈에 띄는 곳에 부착하도록 권장하며 표지판도 설치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소위 '화장실 연맹(厕所联盟)'이라는 해당 협약서에 따르면 연맹에 가입한 사업장과 개인은 '화장실 무료 개방 심사기준'에 따라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받으며 90점 이상은 합격, 80점 미만은 불합격 판정을 통해 현지 사정에 따라 적절한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다.


청두시 도시관리위원회(城市管理委员会)에 따르면 2021년 6월 현재 청두 톈푸신구(天府新区), 진뉴구(金牛区), 칭양구(青羊区), 우허우구(武侯区), 진장구(锦江区), 청화구(成华区), 가오신구(高新区) 내 약 390개 동사무소, 사회 서비스기관 등의 정부 사업장과 120개 상가 화장실이 개방되었고 올해 12월까지 전체 1,000개로 '화장실 연맹'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 주변 화장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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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청두시 관리(成都城管) 공식 App


‘편한 역참의 CEO에게 듣는 미래 발전 방향


도시의 경제 성장과 함께 도시 미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비단 도로, 보도, 건물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가장 밀접한 화장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얼마나 깨끗한가’에 대한 이용자 측면의 인식에서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얼마나 편한가’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화장실 혁명’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상기 기술한 ‘편한 역참(轻松驿站, Easy Station)’을 운영하고 있는 왕쑨(王勋) 총경리를 만나 관련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눠봤다.


Q1: 현재 버전에서 추후 기능 업그레이드 계획은?

A1: 현재 연구 개발 완료 단계로 정식 출시 전이지만 그간 전시회에서 전시했던 6.0 버전에 태양광 자체 발전(發電)기능을 추가하였으며 오감(五感) 센서를 통해 약 2분 내에 기본 건강상태 검진이 가능한 기능도 보완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 주 이용객은 화장실의 환경 및 위생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사용빈도가 더 높은 사실을 확인하고 보다 더 친여성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노력 중이다. 


Q2: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A2: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 모두 협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의 경우에 음성 제어 시스템을 추가하고 싶은데, 시스템 개발 방면에서 협력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하드웨어 측면으로는 스마트 변기 등 스마트 화장실에 적용 가능한 모든 제품(솔루션)들에 대해 교류와 협력의 기회가 열려 있다.


새로운 도심 속 편의 공간,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는?


사람이 하루 평균 2-3회 이상 사용하는 화장실이라는 공간은 이제 ‘일상적인 공간’이 아닌 과학 기술이 접목된 ‘복합 휴게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이 상징적이고 이쁜 테마형 외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젊은층에겐 ‘카페보다 더 셀카가 이쁘게 나오는’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다. 이제는 ‘화장실’에 ‘휴게기능’을 더한 공간이라기보다 ‘휴게기능’에 ‘화장실’이 완비돼 있는 편의점과 또 다른 ‘도심 속 제2의 편의공간’이라는게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화장실을 보다 돋보이게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은 선행적인 경험과 관련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에는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KOTRA 청두 무역관은 한국의 화장실협회, 수처리협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적합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발굴, 현지 비즈니스 기회 매칭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자료: 중국 재생자원 재활용 협회(中国再生资源回收利用协会), 중국 중앙방송(CCTV) 신문, 통웨이IoT(通微物联), 환경위생과학기술망(环卫科技网), 각 지방정부(청두시 등) 홈페이지, 바이두 등 관련 홈페이지 및 사이트 참조, KOTRA 청두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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