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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의류 시장에 주목하는 미국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1-09-29

- 美 패션업계, ‘중고 시장(Second-hand market)’에 대한 관심 부쩍 증가 -

- 소비자의 환경·윤리 인식 향상과 더불어 중고 거래 시장 꾸준히 몸집 불릴 전망 -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지속가능성, 환경, 윤리와 같은 주제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개개인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ESG 등의 개념 역시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소비자와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이에 발맞추려는 업계의 노력 또한 커지는 듯하다. 같은 맥락에서, 대표적인 낭비 업종으로 꼽히며 지속가능성과는 거리가 꽤 멀다고 할 수 있는 패션업계 역시 최근 ‘중고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美 패션업계, 중고 시장에 주목하다

 

지난 7,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캐주얼 브랜드 ‘메이드웰(Madewell)’과 의류 재판매 브랜드 ‘뜨레드업(ThredUp)’의 온라인 중고 의류 판매 파트너십에 관한 소식이 들려왔다. Madewell Forever’로 불리는 이 합작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메이드웰 매장에서 수거된 중고 청바지를(기부한 소비자에게는 할인 쿠폰을 제공) 엄선해 재판매한다. 중고 청바지들 중 메이드웰 브랜드의 제품은 이 Madewell Forever를 통해, 타 브랜드 제품은 기존의 뜨레드업 웹사이트를 통해 대폭 할인된 착한 가격으로 제2의 주인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합작 프로그램은 의류 폐기물을 줄이려는 목표뿐만 아니라, 재판매가 어려운 제품들은 또 다른 재활용 프로그램인 ‘Blue Jeans Go Green’을 통해 주택 단열재(Housing insulation)로 재탄생시키며 자원 낭비를 줄이려는 목표까지 추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청바지 한 개의 수명 주기를 두 배로 늘리는 동시에 환경적 탄소 배출량은 약 82%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두 기업은 예상했다.

 

메이드웰과 뜨레드업의 온라인 중고 의류 판매 플랫폼 ‘Madewell Forever

 

자료: Madewell Forever 웹사이트(https://madewellforever.thredup.com/)

 

현재 미국 패션업계에서 떠오르는 대표적인 의류 재판매 플랫폼인 뜨레드업은 중고 패션 아이템을 팔고자 하는 소비자로부터 제품을 수집해 대규모로 보관하며, 제품의 재판매를 위한 사진 촬영, 가격 책정, 리스팅에서부터 최종 판매, 배송, 물류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중고품 위탁 판매(Consignment store)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메이드웰과의 파트너십 이외에도 리포메이션(Reformation), 리복(Reebok), 애버크롬비(Abercrombie and Fitch), (Gap),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 등 주류 패션 브랜드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적인 중고 의류 재판매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뜨레드업은 올해 3월 주식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신규 상장(IPO)한 바 있다. 내년 2분기 무렵에는 텍사스주에 약 56000 제곱미터 규모, 1000만 개 아이템의 보관이 가능한 대규모 창고 시설을 오픈할 예정으로, 지역 내 2000여 개의 일자리 또한 창출할 예정이다.

 

뜨레드업과 비슷한 중고 의류 위탁 판매 브랜드로 ‘스왑닷컴(Swap.com)’이나 ‘더 리얼리얼(The RealReal)’ 등도 꼽힌다. 스왑닷컴 역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의 중고 패션 아이템을 재판매하고 있으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 키즈, 베이비용 아이템까지 다양한 분야를 취급해 눈길을 끈다. 더 리얼리얼은 고가의 시계, 주얼리, 디자이너 의류 등의 럭셔리 패션 아이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재판매 플랫폼으로서, 진품 여부가 더욱더 중요시되는 분야인 만큼 철저한 제품 검증과 판매를 위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더불어 성장하는 중고 의류 시장

 

최근,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은 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환경 문제’에 관한 소비자 인식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리서치 기관 GlobalData와 뜨레드업이 진행한 2021 재판매 소비자 설문조사(2021 Resale Consumer Survey)에 따르면, 소비자 3명 중 1명은 지속가능한 의류를 구매하고 입는 것에 대해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신경 쓰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체 설문 소비자의 50%가 의류 구매 시 팬데믹 이전보다 더 ‘비용 절약’이나 ‘가성비’ 등에 신경 쓰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소비자들이 환경적인 쓰레기와 물자·돈의 낭비에 대해 팬데믹 이전보다 더 반감을 보이게 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통계 전문기관 Statista에서도 올해 2월 기준, 42%의 패션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한 의류를 구매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위와 같이 변화된 인식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중고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 핵심적인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Z세대 소비자를 필두로 ‘중고(Secondhand), ‘재판매(Resale)’와 같은 소비 트렌드가 광범위하게 확산 중이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필두로 증가 중인 중고 의류 구매 비율

 

자료: 2021 Resale Report, ThredUp(https://www.thredup.com/resale/#size-and-impact)

 

뜨레드업의 2021 재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젊은 소비자층에서 중고 의류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2016년 중고 의류 구매 비율은 Z세대에서는 26%,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21%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두 세대 모두 그 비율이 42%로 껑충 뛰었다.

 

중고 의류 시장 규모의 변화 추이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2021 Resale Report, ThredUp(https://www.thredup.com/resale/#size-and-impact)

 

이러한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인식 및 소비 방식 변화와 더불어 중고 의류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점차 쇠약해지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시장과는 상반되게, 글로벌 중고 의류 시장은 올해 기준 이미 360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으며 2025년에는 약 77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뜨레드업에 따르면 이는 일반적인 의류 소매시장보다 11배 더 빠른 성장세다. 본인이 소유했던 훌륭한 패션 아이템을 기꺼이 팔고자 하는 잠재 판매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중고 의류 시장의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중고 의류를 판매해보지 않았던 이들 중 약 76%가 앞으로 의류를 팔아 볼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중고 의류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은 듯하다.

 

한편, 중고 패션 아이템을 소비자끼리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도 인기다. 뜨레드업이나 스왑닷컴과 같은 위탁 재판매 브랜드와는 달리, 중고 의류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물건을 팔고자 하는 사람이 사진 촬영, 상품 설명, 가격 책정, 리스팅, 배송 등을 모두 직접 해야 한다. 따라서 더 신속하고 직접적인 중고 아이템 거래가 가능하며, 접근성 역시 더 높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중고 의류 마켓플레이스로는 포쉬마크(Poshmark), 디팝(Depop), 트레데시(Tradesy) 등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중고 패션 아이템 마켓플레이스 포쉬마크, 디팝, 트레데시

 

자료: 각 사 웹사이트

 

시사점

 

Z세대에게 중고품 구매(Thrifting)란 단순한 소비 방식만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에 더 가깝다. 독립적이고, 환경을 중시하고, 돈을 절약하면서도 벌고 싶어 하는 Z세대에게 중고 거래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지속 가능하며 알뜰한 ‘중고 의류 구매’ 소비 방식과 재판매 시장은 이러한 Z세대를 필두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 의류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H 전문가는 인터뷰에서 “Z세대와 같은 요즘의 패션 소비자들은 이제 점차 ‘저렴하게 자주 사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에 회의를 느끼는 듯하며, 비슷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왕이면 이름 있는 브랜드의 중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기존의 생활양식으로부터 많은 변화를 겪은 소비자들은, 가장 최신의 패션 트렌드를 계속 따라가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난 경우도 적지 않은 듯하다.

 

미국 패션 시장에 문을 두드리려는 우리 기업들을 포함한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업계 및 소비자 트렌드를 적절히 파악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겠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중고 의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이제는 ‘자원 획득-생산-폐기’라는 기존 패션산업의 전형적인 ‘선형(Linear)’ 구조를 탈피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순환형(Circular)’ 구조로의 변모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다. 더욱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원료의 사용, 더 오래 가고 재사용이 가능한 의류 디자인의 추구,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산 방식, 중고 판매나 재활용 등을 통한 제품 수명 확장 등의 고려는 이제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자료: Retail Dive, Madewell, Madewell Forever, ThredUp, ThredUp & GlobalData 2021 Resale Consumer Survey, Market Watch, Statista, U.S. News, The Spruce, Poshmark, Depop, Trades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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