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 상품·산업
공유하기

호주의 순환경제 어디까지 와있나?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정은주
  • 2021-10-08

- 호주 환경부, 인프라 개발부, 과학산업연구기구까지 순환경제 도입을 위한 정책 및 실행안 마련-

- 재활용율 높이는 데 주력하고 플라스틱 제조 자체가 필요없는 효소기술도 개발 -

- 기술력 뒷받침된 친환경 포장재, 새로운 재활용 방법 등 다양한 시장수요 존재 -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호주는 2018년 국가 폐기물/쓰레기 정책을 발표하고 다음 해 실질적인 실행안을 내놓아 총 7개 부문별로 폐기물/쓰레기 감소, 재활용 확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써오고 있다. 또한 주정부들이 차례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실천해 왔으며 2021년 들어서 기후변화 및 탄소감축 문제가 실질적인 피해로 전 세계에 나타남에따라 호주 기업들까지 순환경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 친환경 기업활동이 아닌 거시적인 세계 경제 변화에 적응함으로써 기업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활동으로 볼 수 있다. PWC에 따르면 호주의 순환경제 전환은 2040년까지 연간 탄소 배출량 1 6,500만톤을 절감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향후 20년간 1 8,600억 호주달러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순환경제 확대를 위한 호주정부의 정책동향


호주 정부의 국가 폐기물/쓰레기 정책 7가지 핵심 부문으로는 첫 번째 병, 플라스틱, 타이어, 폐지 등의 수출을 규제하고 이러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재활용 현대화 기금 1 9,000만 호주달러를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두 번째는 2030년까지 인당 쓰레기 배출량을 10% 까지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쓰레기 줄이기 및 재활용을 장려하는 것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며 재활용 라벨을 적극 이용하도록 홍보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2030년까지 전체 쓰레기의 80%를 재활용 또는 재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네 번째는 정부와 산업 협력체들이 압장서서 재활용된 물품을 조달 사용하는 것이다. 다섯번째로 불필요한, 위험한 물질의 플라스틱 및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이고 나아가 사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그 외 2030년까지 음식물을 비롯한 유기물 쓰레기 매립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 분야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조사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업계의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다.


호주 환경부만이 아니다. 호주 사회간접시설, 교통, 지역개발, 통신부의 자문 위원회인 Infrastructure Australia 2021 8, 2036년까지 국가 경제, 사회, 환경, 정책 수립 면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간접시설 구축을 비전으로 하는 ‘2021년 호주 인프라스트럭처 계획(2021 Australian Infrastructure plan)’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에서는 특히 에너지, 교통, 통신, 수자원과 나란히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관련의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폐기물 수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폐기물 처리 산업의 구조조정을 꾀하고 호주 각 지역사회들의 인식제고 및 참여를 독려, 일관성있고 분명한 정책 수립,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부문 사회간접시설에의 적극적인 투자, 산업/학계/정부간의 협력 도모이다. 시급히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로는 매립 관련 세제 검토, 정부 주도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재활용된 자재 사용을 늘리고 이와 관련한 조달 목표를 정하는 것, 음식물과 유기물 쓰레기 처리 시설과 서비스 관련 투자 증진이 거론되었다.


구체적인 실행안을 담은 CSIRO의 '순환경제 로드맵'


2021 1월부터 폐기물 수출이 금지되면서 호주 정부 입장에서는 플라스틱, 폐지, 공병, 타이어의 수출을 대신해 재활용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게 되었다. 특히, 환경에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재활용 처리 비용을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고 이에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CSIRO 2021 1순환경제 로드맵(Circular economy roadmap for plastics, glass, paper and tyres)’를 발표했다.

주요 4가지 폐기물별 우선 집중해야 할 단계

자료: CSIRO


CSIRO는 수출할 수 없게된 주요 4가지 폐기물들(플라스틱, 폐지, 공병, 타이어)별로 현재 재활용 되고 있는 수준과 재활용 기술 등을 고려해 우선 실현해야 할 단계들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들어 위 원반 표에서 나타내듯이  플라스틱은 재활용 단계가 중요하고 재생산된 제품에 대한 시장 개발이 우선 집중되어야 한다. 공병의 경우, 재사용된 병을 다시 수거하는 단계가 중요하고 감독기관의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폐기 자체를 하지 않는 ‘Zero waste culture’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주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Advanced Circular Polymers


자료: Waste management review


세부 실행방안들은 2022, 2025, 203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짜여져 있다. 예를 들어, 폐지의 경우 2022년 까지 재활용된 종이 상품에 대한 국내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뒤 2025년에는 재활용 섬유로 재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종이 포장재 100%를 재사용, 재활용 또는 분해시킨다. 마침내 2030년에는 80% 재활용, 재생산율을 달성하고 낮은 품질의 어떠한 폐지도 재활용 할수 있는 호주만의 방식을 개발해 전 세계에 공유한다. 타이어의 경우에는 2022년까지 타이어 재활용 관리 및 품질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수입 타이어에 대한 부담금 상승을 고려한다. 2025년에는 타이어 폐기처리를 금지하고 재활용된 폐타이어 원료를 사용할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공공조달에 사용을 확대한다. 2030년에는 폐타이어 100%를 재활용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생산함으로써 전량 매립하지 않도록 한다.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소 미끄러짐 방지 매트를 만든 Owen Henry


자료: ABC 뉴스

참고로 2018년 기준 호주의 플라스틱 재활용율은 4%, 공병은 33%, 폐지는 36%, 타이어는 8% 에 불과하다. CSIRO는 발전된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국내 제조 산업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재활용 산업을 중요한 인프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았다. 북미 폐기물, 재활용 시장의 경우 1,2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바 이러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호주 경제발전에도 이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순환경제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호주 기업사례


2021 5월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도서국들의 60여개에 이르는 식료품, 생필품, 음료 제조사와 울월스, 콜스 등 대형 유통사들이 모여 플라스틱 팩(Australia, New Zealand and Pacific Islands Plastics Pact, ANZPAC)을 결성했다. 그리고 2025년까지 이들이 사용하는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재사용/재활용 가능하거나 생분해 가능한 재질로 교체하고 매립, 폐기할 수 밖에 없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울월스(Woolworths) 그룹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호주 국립대(ANU), 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CSIRO), 메인 시퀀스 벤처스가 공동 창업한 샘사라(Samsara)와 협업하기로 했다. Samsara의 핵심 기술은 효소 기술로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식품 포장재, 건축 자재 등을 만들고 이 자재는 다시 이 효소를 사용해 분해, 재사용할 수 있다. , 끊임없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PET 플라스틱 병, 식품 포장재, 폴리에스테르 소재에 집중하고 있는데 기존의 재활용 방법이 물리적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거나 녹이는 방법이었다면 Samsara의 방법은 효소가 화학적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것으로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 Samsara 2년내 대형 제조공장을 세워 5,000톤 가량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 Woolworths 납품용 포장재를 생산할 예정이며 Woolworths는 자체 브랜드 미니 토마토에 사용되는 용기를 시작으로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교체할 계획이다.


효소분해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토마토 포장용기

: . 울월스 CEO Brad Banducci, . 샘사라 CEO Paul Riley

자료: 울월스


호주 대형 주류유통사 엔데버 그룹(Endeavour Group)은 맥주캔 4개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할때 사용하는 캔 클립을 재수거해 재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캔 클립은 일반 플라스틱보다도 내구성이 높아 5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는데 그동안 별도 재수거되지 못했다. 엔데버 각 매장의 수거함에 고객이 이 클립을 넣으면 재활용 업체가 이를 수거해 소규모 지역 맥주 양조장에 공급하는 순환구조이며 이를 통해 각 참여 기업, 업체들간 상생 협력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호주 엔데버 그룹의 맥주클립 수거 프로그램


자료: Packaging News


2021 9, 호주 배터리 관리 위원회(Battery Stewardship Council, BSC) 2022 1월까지 소매유통점 내 배터리 수거함을 설치해 가정용 소형 배터리의 적절한 수거 및 재활용이 가능하게 하는 B-cycle Scheme을 발표했다.  호주 내 사용되는 소형 배터리의 90%는 지금까지 그냥 매립되어 버려졌고 마땅히 수거해가는 업체나 공용 수거함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BSC는 호주의 대형유통사 Coles, Bunnings, Woolworths와 전자제품, 기기 제조 유통사들인 Canon, Panasonic, 배터리 제조사인 Duracell, Energizer 등과 협업하기로 했으며 호주 정부도 적극 장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 뿐만이 아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남쪽의 인구 10만명 가량의 숄헤이븐(Shoalhaven City) 시티는 2022년까지 지역사회 차원의 소규모 제조시설을 차려 지역내 버려지는 매트리스와 공병들을 수거한 뒤그린 세라믹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폐 매트리스의 경우 연간 12,000톤이 수거되어 지역사회의 골칫거리였으나 뉴사우스웨일스대학과 협업하여 이러한 폐기물을 처리, 재가공함으로써 건축자재를 제조할 수 있게된 것이다.


현지 친환경 패키징 바이어 인터뷰


현지 친환경 패키지 바이어는 KOTRA 시드니무역관과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현지 친환경 패키지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Q. 호주의 친환경 패키지 수요는 어느 정도인가?

호주 친환경 패키지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져왔다. 무엇보다 패키지 유형별로 공급 수준에 차이가 있다. 예를들어, 호주 사람들이 커피를 정말 많이 마시는데 커피컵은 친환경 소재로 많이 바뀌었지만 커피 리드는 아직 PE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대체재로 현지 친환경 패키지 제조사에서PLA, PS, 사탕수수 원료 리드를 만들었는데 이것도 결국에는 플라스틱의 종류이고 생분해 되는 제품은 아니다. 이렇듯 상품별로 공급량이 부족하거나 아예 현지에서 제조하고 있지 않은 제품들이 있어 수요는 높은 편이다.


Q. 찾고 있는 친환경 패키지는 어떠한 상품이고 어떠한 점이 중요한가?

현재 플라스틱이 아닌 커피리드 상품을 찾고 있고 여러 샘플을 받아보고 있다. 무엇보다 커피가 물들거나 새지 않는 제품을 찾고 있다. 과정에서 친환경 제품력은 결국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현지에서 다양한 패키징이 친환경 제품으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지만 이렇게 품목별로 기술 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상품은 기술력도 부족하고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다.


Q. 한국 제조사에게 조언한다면?

한국에 기술력을 갖춘 친환경 포장재 제조사는 호주 시장을 공략할 하다. 다만, 호주에서도 여러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한국에 적당한 공급사를 찾을 있다면 우리와 같은 수요자들이 새로운 제품들을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

 

시사점


컨설팅 그룹 KPMG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호주는 1인당 59kg 1회용 플라스틱 용품을 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미국 53kg, 한국 44kg보다 더 많은 양이다. CSIRO에 따르면 매년 호주를 둘러싼 바다에는 130,000여톤의 플라스틱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오직 12%만의 플라스틱이 재활용 되고 있다.


이러한 오명을 벗기위해 호주는 다양한 순환경제 실천 방안을 내놓고 규제를 정비하며 지역사회, 기업,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단계다. 여기에 폐지, 플라스틱, 공병, 타이어 뿐만 아니라 배터리 등 100% 가까이 매립되어 왔던 폐기물들과 수명이 다한 태양광 패널 처럼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폐기물들에 대한 재활용 및 선순환적 처리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호주의 순환경제는 태동기로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이해 관계자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울월스와 샘사라 사례에서 보았듯이 화석연료를 사용해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처음부터 생산하지 않고 이미 사용 중이거나 사용된 플라스틱을 분해해 끈임없이 재사용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처럼 진정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도 주목할만 하다.


우리 기업들 중에서 재활용, 폐기물 처리 분야에 기술력 또는 노하우를 갖춘 기업들이 있다면 호주의 순환경제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탄소자원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을 교역하는 시대를 넘어서 우리는 재활용해 만들어진 새로운 순환경제 상품과 서비스를 교역하는 시대로 넘어왔다.



자료: 호주 환경부, Infrastructure Australia, CSIRO, PWC, KPMG, National Liquor News, Packaging News, Waste management review, 그 외 현지언론, 각 사 홈페이지 및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와 보유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호주의 순환경제 어디까지 와있나?)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