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는 유럽 의약품청(EMA)이 위치한 유럽 제약시장 중심국 -

- 향후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성장 전망 -

유럽 제약 시장

2019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의 22.9%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출시된 신약 매출 중 62.3%가 미국 시장에서 팔렸고 유럽 시장은 18.4%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유럽은 제약 R&D 분야에 약 375억 유로를 투자하고 80만 명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이다. 유럽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순의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유럽의 제약 시장 가치 순위

(단위: 백만 유로)

자료: statista.com (2020년 발표)

네덜란드 제약 시장 개요

2020년 기준 네덜란드 제약 시장 매출은 71억 유로였으며, 2021년에는 3.7% 가량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을 살펴보면 네덜란드는 수입보다 수출을 더 많이 해 경상 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주요 수입국은 중국, 독일, 벨기에, 미국, 영국이며 총 5,963억 달러를 수입했다. 한편, 같은 해 수출 규모는 6747억 달러로 독일, 벨기에, 프랑스, 영국, 미국이 주요 수출국이었다. 2025년까지 유럽 전역의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의약품 수출 역시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의료 기술, 제약 및 생명 공학 분야를 주도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DSM, Qiagen, Pharming Group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네덜란드 제약산업 SWOT 분석

자료: fitchsolutions.com

네덜란드 제약 유통 시장의 주요 도매 업체는 Brocacef(독일 기반 도매업체 Phoenix 의 자회사,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추정), Alliance Healthcare Nederland Group(2000년부터 영국 기반 회사인 Alliance Boots의 일부) 그리고  Mediq(사명 변경 전 OPG)가 있다. 이 중 Alliance Healthcare는 Stephar라는 이름으로 병행 수입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Kruidvat과 Etos에 납품하고 있다. Mediq은 네덜란드에만 226개의 약국을 소유하고 있고 네덜란드 외에 15개국에서 의약품. 의료 기기 및 관련 의료 서비스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시장 동향

네덜란드 정부는 약품 구매에 앞선 의사 처방을 장려하고 있고 이로 인해 주로 처방 의약품이 시장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0년 처방약에 대한 지출은 63억 유로였으며 2021년에는 4% 성장한 65억 유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의 특허받은 오리지널 의약산업의 시장 가치는 2020년 50억 유로였으며, 2021년에는 3.3%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70.2%이며 소폭 감소해 2025년에는 68.3%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점차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인해 제네릭 의약품이 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의약품은 제형, 안정성, 함량, 투여 경로, 품질, 성능 및 모든 면에 있어서 의약처에서 승인된 의약품들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복제 의약품이다. 2021년 제네릭 시장 역시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제네릭 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25%의 점유율과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27.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8.7%, 21% 성장한 규모이다. 한편, 세계 복합 제네릭 시장의 선두 기업들은 캐나다의 Apotex, 독일의 Ratiopharm과 Stada, 이스라엘의 Teva 그리고 네덜란드의 Synthon이 있다.

다만, 네덜란드 의약품 가격법(Wet Geneesmiddelen Prijzen, WGP)에 따른 의약품 가격 제한은 제네릭 제약 회사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을 통해 네덜란드 정부는 장관이 의약품 최고가를 정할 수 있고 1년 두 번 가격 조정이 필요한지 검토하게 된다. 최고가는 법률로 지정된 4개국(벨기에, 프랑스, 노르웨이, 영국)의 유사 의약품 가격의 산술평균에 기초해 결정된다.

네덜란드는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Over the counter drug, OTC drug)시장이 매우 발달되어 있는데, 2021년 시장가치는 8억 600만 유로로 추정된다. Bayer사의 진통제·기침·감기약, Nycomed사의 관절염 치료제, Reckitt Benckiser사의 인후통 치료제(Strepsils) 등의 인기가 높다. 네덜란드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종합 증상 치료보다는 개별 증상 치료를 선호하는 편이다.

2019년 기준 네덜란드에는 약 2,021개의 약국이 있는데, 그중 368개는 프랜차이즈이고 나머지 1,653개는 독립 브랜드이다. 2020년에는 프랜차이즈 드러그 스토어인 Kruidvat가 점포 수를 늘려나가면서 네덜란드 전역의 드러그 스토어의 수가 3,000개에 이르렀다. 다만, Kruidvat와 같은 체인에서는 일반 의약품 외에 바디 케어 제품 및 화장품들이 판매되고 의약품은 주로 약국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네덜란드 의약품에 적용 되는 부가가치세는 9%로 표준 부가가치세 21% 대비 낮다. 1996년 이후부터 네덜란드에서 소매 약국을 통해 판매되는 모든 처방 전용 의약제품들은 의약품 가격법(Wet Geneesmiddelen Prijzen, WGP)에 따라 연중 두 번(3월, 10월) 가격 인상을 할 수 있다.

네덜란드 드러그 스토어의 의약품 판매 모습

자료: Schiphol.nl

투자 유치 동향

2021년 초 미국의 주요 기업이 네덜란드 의약품 시장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최근 투자의 대부분은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생산에 쓰여지고 있다. 먼저, Merck&Co와 자회사 MSD는 하를렘(Haarlem), 데 빌트(De Bilt), 복스메이르(Boxmeer)의 시설 개발을 위해 16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 투자의 일부는 백신 제조를 위해 사용 될 것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은 네덜란드 제약회사인 얀센(Janssen)에 투자를 했으며, 얀센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라이덴에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1년 4월 Bristol Myers Squibb사는 네덜란드 라이덴에 새로운 세포 치료제 제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Bristol Myers Squibb사의 첫번째 생산시설이자 성장 중인 생명과학 중심지와 환자 세포 운송의 편리함을 모두 갖춘 연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망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제약 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비EU국에서 9.2%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2021-2025년 네덜란드 내 의약품 판매는 73억4,000만 유로에서 83억4,000만 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2025년 제약 및 의료 시장 전망

자료: fitchsolutions.com

네덜란드 제약 시장은 2030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확산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완화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의 의료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편, 네덜란드는 전통적인 물류 중심지로 유럽 제약 시장으로의 높은 접근성과 EMA의 본부가 위치해 있어 새로운 제약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얀센(Janssen) 관계자는 앞으로의 제약 산업은 결과 기반 의료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결과 기반 의료는 치료의 질과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결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치료 개념이다. 나아가 예전에는 질병 치료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질병의 정도가 심각해지기 전 조기 진단 및 예방으로 점차 연구의 중점을 옮기고 있다고 했다.

작성지원: 암스테르담무역관 Betul Bulut

자료: statista.com, efpia.eu, ec.europa.eu, iamsterdam.com, info.evaluategroup.com, fitchsolutions.com, conomicboardzuidholland.nl 등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