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펫휴머니제이션 트렌드 확산에 따른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 성장세 뚜렷 –

- 전체 사료 수입규모 2% 감소, 한국산 수입은 385% 급등 -

태국 반려동물 관련 제품 시장은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 및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역동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으나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트렌드가 강화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수입산 건강 제품 등의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성향이 유지 될 전망이다.

태국 반려동물 관련 제품 시장 개요

태국반려동물제품산업협회(Thai Pet product Industries Association, TPIA)에 따르면 2011년부터 반려동물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10 %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마케팅 전문 웹진 마케티아(Marketeer)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태국 반려동물 제품 시장 규모는 2017년 293억 밧(9억4500만 달러), 2018년 322억 밧(10억3900만 달러), 2019년 355억 밧(11억4500만 달러)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으며, 분야별 비중은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건강 및 서비스, 반려동물 관련 용품이 각각 45%, 32%, 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태국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고령화 사회 진전, 1인가구 증가, 무자녀 가정 증가, 반려동물 건강 서비스 및 의료 발달, 반려동물 친화적 커뮤니티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2017~2019년 태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

(단위: 억 밧)

자료: 현지 마케팅 웹진(Marketeer)

태국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

1) 프리미엄 펫푸드 성장세

태국 소비자들은 수의사 또는 제품 광고를 통해서 반려동물 양육법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양육해야 할 필요성을 점차 인지하는 추세이다. 현지 웹진 마케티어(Marketeer)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당 관련 지출액은 월 평균 약 2400밧(77.4 달러)으로, 전체 비용의 약 40%인 900밧(29달러) 상당을 사료 및 간식 등 펫푸드 구입비로 지출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펫푸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은 방부제 무첨가, 휴먼그레이드, 그레인 프리 등 고급 펫푸드를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태국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예시

자료: 온라인 쇼핑몰(Tailybuddy, JDCentral)

2) 반려동물 실내 양육을 위한 용품의 고급화

태국 내 아파트 및 콘도미니움과 같은 주거 형태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반려동물 배설물 처리 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모래나 흙이 있는 곳에서 배변하는 경향이 있어 실내에서 반려묘를 키우는 소비자에게 캣리터와 같은 용품은 필수품으로 여겨져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과 천연 재료로 만든 고급 캣리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캣리터 교체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 화장실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프리미엄 캣리터 및 스마트 화장실 예시

자료: 온라인 쇼핑몰(Tailybuddy, Lazada) 및 기업 홈페이지(Little Robot)

3) 반려동물용 영양제 및 의약품은 수입 브랜드 신뢰

반려동물 영양제는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반려동물 의약품인 외부구충제, 내부구충제, 심장사상충 예방제 등 의약품 성장세는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의약품 또한 구매 시 가격적인 요소보다 제품의 품질을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다수의 소비자는 수입 제품의 품질이 비교적 우수하다고 인식해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구충제 및 심장사상충 예방제의 경우 태국 식약청에 등록돼있지 않은 저품질 불법 제품 사용으로 반려동물의 생명을 앗아간 사례가 종종 발생한바 있어 제품 선택 시 신뢰도를 중요한 요소로 보며 프런트라인(Frontline), 하트가드(Heartgard), 레볼루션(Revolution), 베이티콜(Bayticol), 어드밴틱스(Advantix) 등의 수입 브랜드가 계속해서 태국 구충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4) 반려동물 관련 상품 다양화

태국 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및 서비스가 다양화 되고있다. 실례로 집 밖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키우게 되면서 슬개골 탈구 등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미끄럼 방지 매트가 출시된 바 있다. 또한 반려동물 의료비용이 증가하자 관련 보험상품인 ‘펫슈어런스(Petsurance)’가 출시됐다. 현재 태국내 5개 보험사가 다양한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밖에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유골, 털, 발톱 등으로 반지, 팔찌,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만들어 주는 독특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 예시(미끄럼 방지 매트, 반려동물 보험, 액세서리 제작 서비스)

자료: 관련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Pethoriter, gemories) 및 현지 언론(Marketeer)

펫케어 경쟁 동향 및 사료 수입동향

태국 내 펫케어 제품은 외국계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있으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 펫케어 제품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마스타일랜드(Mars Petcare (Thailand) Co., Ltd), 퍼펙트컴패니온그룹(Perfect Companion Group), 네슬레타이(Nestle (Thai) Ltd), 씨피에프(Charoen Pokphand Foods PLC) 그리고 마스그룹 자회사 로얄캐닌(Royal Canin (Thailand) Co., Ltd)으로 마스타일랜드와 그 자회사 로얄캐닌의 점유율이 약 35%로 시장의 1/3 이상을 장악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있다. 2020년 기준 마스타일랜드는 20% 후반, 퍼펙트컨패니온그룹과 네슬레(퓨리나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0% 내외로 3대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약 50%에 달하며, 씨피에프와 로얄캐닌의 점유율은 각 6.9%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점차 펫푸드에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준하는 안전성, 위생 상태 및 영양이 강조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일반 생산라인과 더불어 고급 제품 라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태국 내 주요 펫푸드 기업 정보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펫푸드 제품 중에서도 특히 향후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개나 고양이용 사료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기준 태국의 개나 고양이용 사료(HS 2309.10) 전체 수입액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1.9%)한 5464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대비 384.6% 급성장한 1744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 수입 대상국에 올랐다.

태국의 개나 고양이용 사료(HS 2309.10) 수입통계(2018~2020년)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인터뷰 및 시사점 

KOTRA 방콕 무역관과 태국 반려동물 전문 소매업체 영업 담당자 M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반려동물 제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며, 해당 사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출이 대폭 증가해 총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M씨는 반려동물용 식품의 경우 가격보다 반려동물의 기호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반려동물이 잘 섭취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 태국 시장 내 가격대별, 기능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 다수 포진해 있어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영양 보충제의 경우 브랜드 신뢰성과 제품 안전성이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해외인증기관이 발급한 각종 인증 및 수상 내역 등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해 제품 안전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M씨는 또한 반려동물 용품의 경우 자동 급수기, 스마트 화장실, 자동 장난감 등 스마트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반려동물 스마트 기기 제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태국 내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 확산에 따라 호황을 띄고있는 반려동물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시행, 외출 자제 등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 습식, 간식 등 고품질 재료로 만든 펫푸드의 성장이 예상되며 동물의 나이와 신장/관절/잇몸 질환 및 민감피부 등 건강 상태에 따른 기능성 제품 출시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펫푸드의 경우 기존에 반려동물이 꾸준히 섭취하는 제품을 계속해서 구매하려는 관성적 소비성향과 브랜드 인지도를 중시하며 이미 태국 시장내 해외 및 로컬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 신규 브랜드의 시장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기능성 제품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력을 활용해 초기 시장진입의 발판으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화장실, 자동 급식기, 장난감 등의 스마트 반려동물용품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태국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이 아직까지 많지 않은 점을 참고해 태국 반려동물 시장 진입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로 각종 전시회가 연기 또는 취소됨에 따라 주로 전시회를 통해 판매되는 반려동물 액세서리, 옷, 장난감 등의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나 반려동물을 치장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트렌드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용품에 대한 잠재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용품 기업의 경우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비대면 거래로 변화된 소비패턴에 대응해 전시회 외 다른 판매 채널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유로모니터(Pet Care in Thailand, 2021년 5월), 태국 상무부 사업개발국(DBD), 반려동물 식품 기업 웹사이트, 카시콘타이, 언론 보도(방콕비즈뉴스, 마케티어 온라인, 마케팅 웁스, 브랜드인사이드)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