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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목받는 일본 핀테크 벤처는?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2021-05-25
  • 출처 : KOTRA

- 핀테크에 뒤쳐진 일본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핀테크 움직임 -

- 고정관념을 탈피,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핀테크에 접근해야 -

 



주요 선진국 중 캐시리스 결제(비현금결제)가 가장 보급돼 있는 국가는 어디일까. 여러 발표가 있지만, 일본의 캐시리스 추진단체인 Payment Japan Association“Cashless Roadmap 2020"에 따르면, 캐시리스 결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97.7%)이다. 그 뒤로 캐나다(62.1%), 영국(56.1%), 싱가포르(53.3%), 미국(45.5%) 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본은 아직 21.4%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러한 결과와 같이 비현금결제 뿐만이 아니라 핀테크 분야에서 일본은 뒤처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는 코로나19의 힘든 경제상황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유망한 핀테크 벤처가 존재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사가 2020년 말 조사한 ”Next Unicorn 조사 2020“에 따르면 기업가치 상위 10개사 중 핀테크 관련 기업이 4개사나 포함돼 있다. 이번 해외시장뉴스에서는 독자적 IoT 테크놀로지를 통해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전개, 활약 중인 Global Mobility Service(6)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으나 투자 앱을 개발해 일본 핀테크 분야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왔다고 평가되는 Finatext Holdings(13)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본의 대표적 핀테크벤처기업(NEXT Unicorn 조사 2020 기업가치 랭킹)

순위

기업명

기업가치

(억 엔)

사업 개요

5

Paidy Inc.

674

후불결제시스템을 제공, 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만으로 이용 가능

6

Global Mobility Service Inc.

495

자동차 관련 대출계약이 곤란한 층을 대상으로 여신확대 서비스 제공

9

WealthNavi Inc.

407

금융이론에 근거해 자산운용을 지원하는 로봇 어드바이저

10

Gojo & Company, Inc.

396

개도국 대상 마이크로파이낸싱, 복수 국가 대상 사업 전개 중

13

Finatext Holdings Ltd.

359

투자 앱 개발, 비금융업의 금융DX를 지원(Baas, Iaas)

자료: 닛케이신문 ”NEXT Unicorn 조사 2020“

 

IoT × 마이크로파이낸스로 금융의 저변을 넓힌 GMS

 

Global Mobility Service 주식회사(이하 GMS)IoT를 활용하여 신용창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의 핀테크 기업이다. GMS는 개인의 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개인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대출구조를 바꾸고자 하고 있다.


GMS를 이용한 트라이시클 운전자와 MCCS가 부착된 오토바이

  

자료: Kawasaki

 

자동차는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재화이다. 그러므로 구매할 때 은행 등의 금융기관의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 자동차대출의 경우 신청자(자동차 구입자)의 과거 신용정보에 결점이 있는 경우에는 융자가 거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GMS는 전 세계적으로 신용실적이 문제가 있어 자동차대출의 심사가 내려지지 않는 사회적 약자가 약 17억 명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경우,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트라이시클(엔진이 부착된 3륜차) 운전수가 되고자 트라이시클을 구매하려고 해도 대출이 되지 않아 구매를 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해 그들은 트라이시클을 고액으로 임차할 수 밖에 없어 궁핍한 상황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러한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신용을 창출해야 하고 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해야하는 구조이다. GMS는 이러한 대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신용이나 담보를 창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GMS는 어떻게 금융기관이 납득할 수 있는 신용을 창출·관리하고 있는 것일까. GMS를 이용해 대출, 구매한 모빌리티(자동차, 트라이시클 등)에 대해 엔진 시동 등 원격제어관리 기능이 있는 IoT 디바이스 'MCCS(Mobility-Cloud Connectiong System)'를 부착한다.

 

IoT 기기로 모빌리티의 데이터(주행상황, 속도 등)을 수집, 데이터를 통해 업무추진상황이나 지불능력으로서 분석 및 수치화해 새로운 신용정보로 평가한다. 만약 이 분석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지불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구매한 모빌리티의 엔진의 시동을 걸 수 없게 원격조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대출 상환을 엄수할 수 있도록 촉진하며, 대출 미상환에 대한 리스크를 저감할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자 등을 다시 상환하면 바로 엔진이 재기동되게 해 상환율을 높이고 있으며, 도로에서는 엔진이 정지하지 않도록 안전기능 또한 추가해 교통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고 있다.

 

GMS가 독자개발한 IoT디바이스 'MCCS'

Global Mobility Service代表取締役の中島徳至氏

자료: Global Mobility Service

 

이 전까지는 대출심사가 차주의 과거에 근거해 대출을 시행하던 방식이 GMS의 방식으로는 미래의 행동을 담보하여 융자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이전에는 대출 대상 외로 판단됐던 층이 대출이 가능해졌으며, 채무불이행률은 1% 이하로 매우 낮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대출구조의 장점은 비단 빈곤층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은행 측은 이를 활용해 대출대상의 저변을 확대, 일반융자보다 높은 이율을 통해 이익률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융자회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는 구매층의 확대가 판매대수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GMS는 현재 필리핀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현 사장인 나카지마 씨는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합리성을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는 세계 각지에 니즈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금융기관, 차량제조·판매사, 이용자, 사회의 4개 구성원이 서로 이득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 여러 국가로 사업을 확대해 나아가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향후 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금융판 AWS'를 꿈꾸다, Finatext

 

일본에서는 금융업에 진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증권사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할 경우 감독관청의 등록을 포함한 다양한 법 대응부터 증권업 인재 확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간시스템 구축까지 넘어야할 장벽이 많다. 이러한 금융시장 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모듈화해 저가격으로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Finatext가 일본 금융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의 기간시스템을 독자개발해 구축할 경우에는 약 10억 엔의 비용이 소요되며, 도입을 위한 시간도 연 단위의 기간이 소요된다.

Finatext는 이러한 인프라 구축비용·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증권 플랫폼 BaaS(Brokerage as a Service)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하면 비용은 약 1/10으로 시간은 6개월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비금융업종이 증권서비스 시장에 보다 저렴하게, 보다 빠르게, 그리고 보다 간편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증권서비스의 공통기능을 클라우드화해 타 시스템과의 연결부분을 API화하는 플랫폼으로, 비금융업종이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자사만의 고객정보 및 서비스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비용, 시간의 절감 뿐만 아니라 금융업 등록 등의 복잡한 절차 대신 금융서비스중개업*” 라이선스만 가지고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 일본에서는 지난 2020 금융상품판매법을 개정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상품 전체를 중개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중개업이라는 업종이 신설, 기존 금융업 허가, 등록제 대비 시장진입이 용이함.

  

Finatext금융판 AWS(Amazon Web Services)"를 목표로 하고 있다. AWS는 지금 업계에서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의 표준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AWS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등장은 적은 자금과 PC가 있다면 EC비즈니스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등을 간단히 기업할 수 있게 만들었다. Finatext는 이러한 AWS와 같이 금융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기업에 Baas가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Finatext사의 Baas를 사용한 일본 신용카드사의 증권사업 '세존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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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R Times

  

지금까지 설명한 Finatext의 사례는 업계에서 'Embedded Finance(임베디드금융)'로 불리는 형태이다. 금융업 이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플랫포머)가 본업인 제품,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관련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새로운 Embedded Finanance는 플랫폼을 보유한 비금융업 회사와 금융기능을 제공하는 금융회사 그리고 비금융회사와 금융회사를 연결해주는 핀테크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임베디드 금융은 현재까지 보험 상품, 결제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으나 Finatext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국제송금, 증권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주요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시사점

 

현재 핀테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한 모델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자신만의 독자적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이 등장하고 있다.

 

GMS의 경우에 금융업도, 신용조사회사도, IT기업도 아닌 자동차부품 제조사였다. 이 기업이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 것은 필리핀에서 목격한 자동차를 사지 못하는 빈곤층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담보하는 아이디어를 계기로 핀테크 시장에 진출하였다. 이러한 계기는 기존 금융업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부분이 혁신으로 이어진 결과이다.

 

Finatext는 일본에서 신규 개정된 제도를 적극 활용하며 기존 비금융업자가 보다 쉽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혁신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금융서비스 중개업의 신설 및 유사한 핀테크기업의 등장에 따라 기존 금융업을 중심으로 하지 않았던 제조업, 소매업, 인터넷 서비스업 등의 다양한 업종에서 금융서비스업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지금까지 규제로 인해 진입이 어려웠던 금융시장에 비금융회사의 진입 그리고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간편결제서비스나 송금서비스 등이 떠오를지 모른다. 하지만 GMSFinatext의 사례와 같이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것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핀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 있다. 한국 기업 또한 금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조금 벗어나 더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핀테크에 접근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닛케이신문, PR Times GMS, 세존포켓 등 각 사 홈페이지 참조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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