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정부, 합성 및 기술 섬유 부문에서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원 계획 발표 -

-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선호 등으로 인해 섬유 제품 수요 증가 전망 -

인도 의류 및 섬유시장 현황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유 및 의류 생산국이다. 주요 품목으로는 면, 양모, 실크, 황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 국내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인도 GDP의 2.3%를 기여하고 있으며 가치 면에서는 산업 생산의 13%, 수출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산업은 직접 고용인원이 4500만 명 수준이고 연관 산업에 고용된 인원은 6000만 명 수준이다.

2019-2020 회계연도 기준 국내 섬유 및 의류 시장은 1060억 달러 규모로 추정하며, 2025-2026 회계연도까지 수요는 연평균 성장률(CAGR) 12% 수준으로 상승해 2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 도시화, 브랜드 및 고부가가치 제품 선호 등으로 인해 섬유 제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 섬유 및 의류 시장 규모

(단위: 10억 달러)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인 섬유 및 의류 시장

인도 신용평가기업 Ind-Ra의 보고서에 따르면, 의류 부문 도매 물가지수는 2020년 11월 디왈리 축제 및 결혼 시즌 수요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11월 혼방 직물(Blended fabrics)에 대한 수요가 회복됐으며, 축제 및 결혼 시즌 수요가 주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 기준 면 편물(Cotton knitted fabrics) 생산은 소매점 및 쇼핑몰 개장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면직물(Cotton woven fabrics)에 대한 수요는 순차적으로 증가하고는 반면 정장 및 학교 의류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생산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벵갈루루 지역 오리온 쇼핑몰 내 의류 매장  

자료: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촬영

가정용 섬유(Home textile) 분야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8.3%를 기록, 4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가정용 섬유 시장의 성장은 가계 소득의 증가, 인구 증가 그리고 주택, 병원 등 최종 소비자의 성장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 10-12월 기준 건강과 웰빙에 비용을 지불하려는 소비자들의 의지에 힘입어 미국, EU 유기농 의류 등에 대한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 보호, 혈액 흡수제, 안전벨트, 접착 테이프 등에 사용되는 기술 섬유(Technical textile) 분야는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기술섬유협회(ITTA)의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 섬유는 농업, 항공우주, 자동차 산업, 건설 및 인프라에 이르는 광범위한 응용 분야를 가지고 있고 기술 섬유 제품은 응용 분야에 따라 12가지 범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인도 기술 섬유의 소비는 전체 섬유 소비의 5-10% 수준인 것에 반해 선진국의 기술 섬유 소비는 30-70%에 육박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인도의 기술 섬유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고 덧붙였다.

교역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

2020-2021 회계연도 기준 섬유 및 의류 수출은 3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2026 회계연도에는 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신용평가기관 ICR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 회계연도의 인도 의류 수출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수요회복에 따라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인도는 향후 5년간 전 세계 의류 시장이 1-2% 수준으로 완만한 성장하는 가운데 공급처 다각화를 모색하는 수요에 힘입어 성장할 전망이며, 니트류와 합성 섬유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섬유 및 의류 수출입 추이

(단위: 10억 달러)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섬유산업의 외국인투자는 자동승인 경로를 통해 100%까지 허용되고 있으며, 2000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총 34억5000만 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 간 협업이 크게 증가했고 Hugo Boss, Liz Claiborne, Diesel 등과 같은 대형 기업들이 인도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간 경쟁

인도의 섬유 및 의류 시장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진출해있다. 2017년 10월 말 기준, 직물 공장은 총 3544개이고 그중 영세 기업은 1360개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도로 세분화돼 있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섬유 및 의류 시장 주요 기업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각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인도 정부의 섬유 및 의류 정책은 섬유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과 고용창출,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섬유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의 가치사슬 균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정책이 적용되는 분야는 섬유 및 의류 산업의 제사, 직조, 편물, 가공, 의류 및 가구, 기술 섬유 제조 분야, 섬유기계 제조업을 포함한 기타 보조 활동 등 다양한 가치사슬 활동 내 모든 분야가 포함된다.

실제로 작년 인도 정부는 인도를 합성 및 기술 섬유 부문에서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5개의 통합 대형 섬유시설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를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제공해 Make in India 이니셔티브를 실천하고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인도의 풍부한 원료 및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인도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활용해 거대시장인 인도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EMIS, Market Line, IBEF, Ind-Ra, Invest India, ICRA, 현지언론,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