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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모바일 결제 시장 제패를 위한 ‘쩐의 전쟁’ 시작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김지혜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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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까지 4배 성장해 4.3조 엔 규모 도달 전망 … 소프트뱅크·라쿠텐·메르카리 등 경쟁 치열 –
- 한국 대비 3배 이상 높은 현금 유통 비중을 낮추는 것이 캐시리스 사회로 향하는 선결과제 -□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PayPay
ㅇ 소액결제(1,000엔~3,000엔) 시 71.6%의 소비자가 현금으로 결제할 정도로 ‘현금 천국’인 일본에서 2018년 말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PayPay가 등장하며 관심을 끔.
ㅇ PayPay는 2018년 12월 4일부터 2019년 3월까지 ‘100억 엔을 줘버리자 캠페인(100億円あげちゃうキャンペーン)’을 실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였음.
-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PayPay를 통해 결제한 금액 중 최대 20%를 향후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환원해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총 100억 엔(약 1,079억 원)을 캐시백 하겠다는 내용이었음.
- 해당 캠페인은 ‘PayPay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으며, 불과 10일만인 2018년 12월 13일 환급액이 100억 엔에 달하여 캠페인 자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조기종료하였음.모바일 결제 서비스 PayPay의 ‘100억 엔을 줘버리자 캠페인’
자료: PayPay 홈페이지
ㅇ 일본의 리서치 회사인 VALUES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 2월 기준 PayPay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약 774만 명에 달하고 599만 명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음.
- 본래 PayPay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후발주자였으나, 해당 캠페인 발표 직후인 2018년 11월부터 이용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경쟁 서비스인 라쿠텐페이(330만 명), Origami(141만 명)를 제치고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함.ㅇ 이는 현금 이외의 결제수단을 생소하게 여기던 일본 소비자에게 ‘통 큰’ 캐시백 마케팅을 통해 모바일 결제를 강렬하게 각인시켜서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결과를 낳음.
- 이는 PayPay가 공격적인 캠페인을 진행한 기간 중 라쿠텐페이나 Origami의 이용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음.주요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의 월별 이용자 수 추이
자료: PR TIMES(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071.000007396.html)□ 소프트뱅크, PayPay에 460억 엔 투자 통해 ‘총알’ 장전
ㅇ PayPay는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2018년 6월에 합작하여 설립한 회사로서, 소프트뱅크는 최근 야후재팬을 연결 자회사로 흡수한다는 것과 PayPay에 460억 엔을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을 연달아 발표하였음.
-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 양측이 ‘전략 그 자체’라며 말을 아꼈으나, 모바일 결제를 필두로 하여 핀테크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측임.
- 야후재팬은 2002년부터 유료 서비스 결제를 관리하기 위하여 ‘야후 월렛(Yahoo! Wallet)’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는 2016년 4월 기준 3,3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으며 일본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등극한 바 있음.
- 야후재팬의 e 코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오자와 타카오 상무는 “야후의 특징은 광고에 강하다는 것이다”라며,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서 누가 어디서 구매하고 있는지를 분석해낼 수 있다면, 광고의 가치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예를 들어, PayPay(에 게재한 광고)를 통해 특정 점포에 손님이 늘어날 경우에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함.QR코드 스캔을 통한 PayPay 결제 모습
자료: Business Insiderㅇ 한편 PayPay는 2018년 말 진행했던 환원 캠페인의 2탄, 3탄을 연속으로 진행하면서 편의점, 음식점 등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생활 속으로 더욱 깊숙이 침투하고자 하고 있음.
-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결제에 있어서 이용자 수 1위, 가맹점포 수 1위가 목표”라고 발표했으며, 현재 빅카메라, 에디온(전자·가전), 산와교통, 에노시마택시(교통), Hotel MYSTAYS, 빅에코, 미니스톱(서비스) 등 전국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가맹 확대 중PayPay 캠페인 개시일에 신주쿠 소재 가전제품 전문점에 늘어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