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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고] 스페인 원전 폐쇄 정책과 한국의 협업 전략
  • 직원기고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김경민
  • 2026-01-06
  • 출처 : KOTRA

김현진 KOTRA 마드리드무역관 차장


스페인 정부는 원전 폐쇄 정책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자국 내 7기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함에 따라 2021~2030년 국가에너지·기후통합계획(PNIEC)은 총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81%까지 늘리는 목표치를 명확히 제시했다. 지난해 4월 스페인 전역에 발생한 대정전은 국가 전력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원전 폐쇄 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으나, 현재 정부는 알마라즈(Almaraz) 1호기에 대해 2027년 폐쇄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7기의 원전 대부분은 1980년대에 가동을 시작한 PWR 방식의 노후 설비다. 각 원전은 민간 전력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형태로 운영되며, 알마라즈·아스코·반데요스·트리요·코프렌테스 등 주요 발전소는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차례대로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러한 폐쇄 일정은 향후 10여 년 동안 스페인 원전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 수요를 창출하는 배경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기업에는 유지·보수, 제염·해체, 방폐장 건설 분야에 있어서 의미 있는 진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먼저 정기 점검 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유지·보수 수요는 꾸준하며, 밸브·케이블·펌프 등 주요 기자재는 한국 제품과 기술의 호환성이 높아 시장 진입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스페인 원전 산업은 폐쇄적 네트워크가 강하고 운영사와 벤더 간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벤더와의 협력 또는 컨퍼런스 등에서의 네트워킹이 필수적이다.

향후 가장 큰 시장은 원전 폐쇄와 직접 연결되는 제염·해체 분야다. 스페인 방사성폐기물관리공사(ENRESA)는 제염·해체 사업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발주하고 있으며, EU 역외 기업의 단독 입찰도 허용된다. 스페인이 2035년 전 원전의 폐쇄를 선언한 만큼, 로봇 활용, 원격 해체 기술, 폐기물 분류·운송·저장 분야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ENRESA는 호세 카브레라, 가로냐 등 기존 원전의 해체와 부지 복원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관련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또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저장하는 엘 카브릴 방폐장은 83%의 저장률에 도달해 27개 저장 셀 증설을 추진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2073년까지의 고준위 폐기물 심층 처분시설 건설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이 보유한 폐기물 관리·안전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유망 분야로 평가된다.

결국, 스페인의 원전 폐쇄 정책과 이와 맞물린 산업구조 전환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해체·폐기물 관리·안전 기술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은 스페인의 정책 방향과 산업 수요가 맞물리는 지점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2035년까지 이어질 긴 전환 기간은 단기적 기회를 넘어,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49682?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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