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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고] 세계 1위 유튜버가 사우디에 간 이유
- 직원기고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김경민
- 2025-12-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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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KOTRA 리야드 무역관 과장
세계 1위 유튜버의 재산은 과연 얼마나 될까.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 4억명을 넘는 미스터비스트는 보유한 기업 지분 가치만 3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유튜브 광고수익, 파트너십, 상품 판매 등을 합쳐 연간 수익이 1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런 그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놀이동산 ‘비스트랜드’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개장했다. 이는 12월 27일까지 운영되는 임시 테마파크로, 사우디 대표 글로벌 축제 ‘리야드 시즌’이 열리는 ‘불리바드 월드’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불리바드 월드에서는 올해부터 한국관도 운영되며 일평균 수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석유·산업 다각화 전략인 ‘비전2030’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2025년 기준 테마파크, e스포츠 등 6개 분야에서 29개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이 이를 총괄한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는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2024년 24억달러에서 2033년 61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산업 확장에 따라 2030년까지 약 45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GDP의 4.2%를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추진하는 ‘기가 프로젝트’ 상당수도 엔터테인먼트와 연결되어 있다. 사우디 왕조의 발원지 디리야는 약 622억달러가 투입된 역사·문화·라이프스타일 중심지로 개발 중이며, 9개 박물관과 38개 이상의 호텔을 포함한 복합 관광지로 조성되고 있다. 리야드 인근 키디야는 98억달러 규모의 엔터·스포츠·문화 도시로, 테마파크·모터스포츠·e스포츠 지구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 1700만명 방문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문화·엔터테인먼트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사우디의 해외 관광객도 크게 증가했다. 2022년 1600만명 수준이던 관광객 수는 2024년 약 3000만명으로 뛰었다. 영화제, F1, 골프, 축구, 게임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우디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상금 1000억원 규모로 화제가 된 ‘E스포츠 월드컵’ 역시 리야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중동, 특히 사우디 시장의 영향력을 높게 본 것도 이런 흐름 때문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이제 단순한 콘텐츠 제작자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그는 영상 속 세계를 현실에 구현하는 ‘현실형 엔터테인먼트’를 시도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이를 실험하기에 최적의 테스트베드다. 사우디 정부가 행사 공간 제공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도 이러한 비전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꿈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 전략과 미스터비스트의 브랜드 확장 전략이 정확히 만난 셈이다.
이처럼 사우디는 관광대국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말 개장을 앞둔 키디야의 식스플래그 테마파크를 비롯해 2030엑스포, 2034 월드컵 경기장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사우디의 흐름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 2025년 CJ ENM이 사우디에 진출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도 2026년 사우디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곧 세계 관광객으로 붐빌 사우디의 모습을 기대하며 K-콘텐츠가 함께 자리하기를 상상해 본다.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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