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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고] ‘슈퍼 앱’이 재편하는 카자흐스탄 디지털 경제 지형
  • 직원기고
  • 카자흐스탄
  • 알마티무역관 김경민
  • 2025-11-04
  • 출처 : KOTRA

김민정 KOTRA 알마티 무역관 과장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 도심에 위치한 질료니 바자르(재래시장)의 한 채소 가게.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뒤섞인 공간에서 이곳의 상인이 내민 것은 QR 코드다.

손님은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마친 뒤 곧바로 앱을 통해 주차 요금을 정산하고, 알림을 확인한 뒤 연체된 공과금까지 납부한다. 지갑은 필요 없고, 현금은 더 이상 거래의 주인공이 아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금융서비스, 전자상거래, 공공 부문의 기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된 ‘슈퍼 앱(super app)’의 부상과 무현금 사회(cashless society)로의 빠른 전환이다. 디지털 생태계의 확장은 쇼핑, 교통, 행정 서비스 등 일상 전반의 거래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혁신의 중심에는 슈퍼 앱 ‘Kaspi.kz’가 있다. 2002년 전통 상업은행으로 출발한 Kaspi는 기술 혁신과 서비스 다각화를 거듭하며 결제, 전자상거래, 공공 행정 기능을 아우르는 슈퍼 앱으로 진화했다.

인구 2042만명의 카자흐스탄에서 2025년 상반기 기준 Kaspi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470만명에 달하며, 이 중 약 68%가 매일 앱에 접속하고 있다. Tencent(85.5%), Alibaba Group(40%), Nubank(39.3%)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카자흐스탄에서 QR 결제와 간편 이체는 택시 기사, 소상공인, 재래시장 상인까지 모두가 사용하는 일상적 결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거래의 98.3%에 해당하는 67억 건이 무현금 결제로 처리됐으며, 이 중 QR 결제가 26.9%, POS 단말 결제가 19.6%를 각각 차지했다. 이러한 통계는 디지털 결제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국가 차원의 ‘거래 표준’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5년 동안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경제는 금융·상거래·행정서비스가 결합한 플랫폼 기반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었다. 디지털 인프라의 발전은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의 디지털 표준화를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경제의 확산은 단순한 기술 발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정부의 전략적 정책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 카자흐스탄(Digital Kazakhstan)’이라는 정부 정책을 통한 디지털 산업 육성, 신뢰 기반의 디지털 신원 인증 인프라 구축, 그리고 진보적인 금융 규제 환경 조성이 제도적 토대가 되었다. 여기에 금융기관, 민간 기업, 공공서비스 간의 유기적 연계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향후 산업 발전의 핵심은 ‘어떤 서비스까지 슈퍼 앱 생태계로 통합될 것인가’에 있으며, 그 성공의 관건은 ‘일상과의 접점을 선점하는 것’에 달려 있다.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혁신은 주목할 만한 변화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핀테크 기술 수요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슈퍼 앱 생태계 확장은 디지털 편의를 넘어 경제 지형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흐름이다. 한국 핀테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은 카자흐스탄 시장 진입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08452?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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