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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고] 이스라엘 출산율이 높은 이유
  • 직원기고
  • 이스라엘
  • 텔아비브무역관 김경민
  • 2025-10-21
  • 출처 : KOTRA

김동준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장


최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에서도 외국인들이 모두 놀라는 것이 높은 출산율이다. 지난해 2.84명의 출산율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회원국 꼴찌다. 이스라엘의 높은 출산율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종교·문화적 요인으로 유대교 전통의 가족 중심적·출산 장려 문화를 들 수 있다. 이스라엘인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유대 경전을 따르며, 출산을 축복으로 인식한다. 유태인들은 매주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 지속되는 안식일을 철저히 준수한다.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한다. 자녀생일·성년식 등을 축하하지만, 결혼·진학·취직과 같은 민감한 사생활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하레딤’이라고 불리우는 정통파 유태인은 출산율이 평균 6명이 넘고, 인구의 약 18%를 차지하는 이슬람교도 또한 출산율이 2.8명이다.

둘째, 사회적 요인으로 가족 중심적이고 남녀 평등의 문화가 확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사업무가 여성에게 편중되지 않는 남녀 평등 문화가 있다. 조부모가 자녀의 육아에 깊이 관여하는 문화가 일반적이고, 동료의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의 분담 및 배려에 관대한 기업 문화도 일조한다. 육아시설이 쉬면, 아이들은 엄마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뛰어 놀고 있을 정도다. 이른바 독박 육아가 없으니 부부들은 아이들을 더 가지려 한다.

셋째, 역사적 요인으로 홀로코스트 경험에 따른 역사적 교훈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 자행된 학살사건으로 약 600만명의 유태인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유럽에 거주하던 유태인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그들은 많은 인구가 민족의 생존력을 강화하고, 지정학적 열세를 극복한다고 믿게 된 것이다. 국가 존립을 위한 위기관리 차원의 이른바 ‘애국 출산’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이웃나라 이슬람 국가들의 인구 증가를 의식한 측면도 있다.

넷째, 여성의 경제활동을 장려하는 출산 장려 지원책 때문이다. 높은 물가와 생활 비용으로 인해 맞벌이 비율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해 실효성 높은 육아 관련 지원 제도가 구축이 되어 있다. 15주 유급휴가 및 11주 무급 육아휴가, 불임 치료중인 여성에게도 최대 80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며, 여성의 유연근무제도를 당연한 권리로 인정하는 조직문화도 한몫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유태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계속 이주하고 있고, 높은 출산율로 인해 2060년경에는 현재 인구의 약 2배인 200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인구 증가에 대비해 이스라엘 정부는 경제 중심인 텔아비브시에 지하철 3개 노선을 건설하고, 신도시 건설을 계획하는 등 인프라 구축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각종 인프라 확대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원하는 이스라엘 측의 수요도 높아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지만, 이른바 인구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부럽다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 이스라엘에서 보고 느끼는 것은 우리의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제도 개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의식 변화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597942?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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