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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기고] 이웃나라 '인구 대국' 중국에서 떠오르는 스마트 실버산업
  • 직원기고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5-03-04
  • 출처 : KOTRA

서경원 베이징무역관 과장


한국과 일본처럼 어느덧 ‘인구대국’ 중국도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수가 3억 명을 넘겼다는 통계가 나오는 한편, 최근에는 세계 노인 인구의 4분의 1을 중국인이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청년층의 결혼·출산 기피 현상이 짙어진 영향이다. 중국 정부가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 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조만간 세계 최대 ‘노인대국’이 생겨날 판이다.

이렇게 늙어가는 중국을 우리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할까. 중국의 고령화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특한 점이 있다. 인구수가 세계 1~2위 수준을 차지하는 만큼 ‘액티브 시니어’ 수 또한 다른 나라보다 유독 많다는 점이다. 액티브 시니어란 ‘활동적’을 의미하는 액티브(Active)와 ‘연장자’를 의미하는 시니어(Senior)가 합쳐진 신조어다. 중국은 소수 국민의 불철주야 헌신을 통해 성장한 우리나라와 달리 막강한 인구수를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룩했으며, 그 과정에서 성장의 수혜를 입으며 재력을 갖추게 된 1950~60년대생 액티브 시니어들 또한 다수 생겨났다. 현재 중국 14억 인구의 약 10~20%, 즉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높은 경제력을 기반으로 70% 이상은 온라인 구매를 해봤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신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격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를 지향하고, 자신에 대한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러한 중국의 인구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중국 내에서는 단순한 실버산업이 아닌, 스마트한 실버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실제로 중국의 많은 기업, 지자체 등은 지금도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의료·복지 장비와 시설들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동그룹은 징동헬스를 만들어 일찌감치 AI 기반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원격진단 등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징둥조이를 출시, 개인진료 정보관리, 디지털 의료진, 디지털병원 등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바일과 연동하여 환자 대기시간 단축하고 진료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지린성 창춘의 한 스마트 경로식당에서는 로봇이 개인별 맞춤형 영양 식단을 조리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에는 IoT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들이 어느 공간에 있든 심박수, 호흡, 수면상태 등을 실시간 측정해주는 스마트 양로원이 등장했다. 위챗, 타오바오, 텐센트도 고령층을 위한 IT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 양로(養老) 산업 규모는 2020년 1조6000억위안(약 300조원)에서 2023년 4조7000억위안(약 884조원)까지 확대됐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중국 정부는 이에 발맞춰 스마트 헬스, 돌봄 로봇, 첨단 재활보조장치 분야 발전 방안을 직접 공표하기까지 했다. 스마트 실버가 앞으로 차이나 경제를 이끌 대표 산업이 될 것이라는 업계 시각이 적지 않게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경제·기술의 발전,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화와 맞물려 앞으로 중국의 스마트 실버 산업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할 ‘액티브 시니어’ 세대는 당분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거대한 스마트 실버 시장을 우리 기업이 놓치기에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특히 한국의 의료 기술 및 인프라는 아직까지는 중국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으며, 우수한 IT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은 중국 스마트 실버 분야 진출을 위한 충분한 강점을 이미 갖고 있다. 물론 중국의 각종 규제로 인해 직접 진출이 쉽지는 않겠지만, 합작 투자나 판권 계약 등 방법도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이웃나라 인구대국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산업을 지속 주시하며,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출처: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30389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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