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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고]친환경 교통 전환 나서는 베트남
- 직원기고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최익근
- 2024-12-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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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무역관, KOTRA 호치민 무역관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필수적인 교통수단으로, 출퇴근 시간마다 도로와 인도를 가득 메우는 오토바이 행렬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금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익숙한 풍경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은 환경과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향후 베트남의 교통체계와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베트남은 전 세계적으로도 내연기관 오토바이 사용 비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경제성과 편리성 덕분에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오토바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오토바이 문화는 노점상과 길거리 상권을 형성하며 소비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오염물질과 소음이 환경 문제로 부각되고, 혼잡한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성으로 인해 교통안전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 정부는 오토바이 수 감축과 운행 제한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오토바이 배출가스 검사 의무화를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세부 규정을 아직 마련 중으로 시행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하노이, 호치민, 다낭, 하이퐁, 껀터 등 주요 도시의 도심 지역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대체할 주요 대안으로는 전기 오토바이가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40년까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스쿠터의 현지 생산, 조립, 수입을 점진적으로 제한하고, 205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 및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환경 및 지속가능성에 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전기 오토바이나 전기차 구매 시 세금 감면,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추진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이자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는 15만개 이상의 충전포트를 설치했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강화를 위해 전문 충전소 전문업체인 브이그린(V-Green)을 출범해 충전소 건설과 기존 충전 네트워크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전기 충전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관련 인프라에 투자, 건설, 개발하는 기업을 위한 우대 정책도 마련 중이다. 내연기관 오토바이 퇴출 정책은 베트남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같은 친환경 전환이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의 협력 속에서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 것인지가 베트남 교통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기질 개선과 주민 건강 증진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현지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친환경 배터리 제조, 스마트 충전 인프라 구축, 전력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새로운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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