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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기고]외국 첨단기업 투자 유치 총력전 펼 때
- 직원기고
- 최익근
- 2024-10-3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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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Invest KOREA 대표
3분기 누적 외국인 투자 유치 신고액이 2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한 것은 우리 경제에 중요한 이정표다. 특히, 소재·부품을 비롯한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중동 정세 악화와 미·중 갈등 지속 등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 유치는 외환위기 이후 본격 추진돼 이제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됐다. 현재 약 1만7000개의 외국인 투자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매출의 11%, 고용의 6%, 수출의 21%를 차지한다. 이 수치만 봐도 외국인 투자가 단순한 경제적 역할을 넘어, 우리 산업 생태계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면서 투자 유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보조금과 유인책을 통해 첨단 기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역대 최대 규모인 5000명이 참석한 ‘셀렉트 미국(Select USA)’ 투자 유치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2년간 세계 1위 외국인 직접투자(FDI) 국가로서, 조 바이든 행정부 기간에만 1조 달러가 넘는 FDI를 유치했다고 자랑했다. 이는 미국이 거대한 시장으로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프랑스도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재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추즈 프랑스(Choose France)’ 행사에서 180명의 외국 기업 경영자를 초청해 인공지능(AI)과 탈탄소 분야에서 56건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성과를 올렸다. 영국은 10월 국제투자 서밋에서 블랙스톤과 아마존 웹 서비스가 각각 100억 파운드와 80억 파운드를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을 포함한 총 630억 파운드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키어 스타머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기술 생태계의 중심지로서 영국이 가진 개방적 비즈니스 정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가 주관하는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4(Invest KOREA Summit 2024)’가 오는 11월 6일부터 열린다. 이 행사는 2006년부터 매년 열린 ‘외국인 투자주간’이 지난해 국가 대표 기업설명회(IR) 행사로 격상된 것이다. 지난해 행사에서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옴카람 나라마수 박사는 “우리는 한국의 혁신적이고 우수한 딥테크 기업에 투자해 왔으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첨단 기술 분야에 신뢰를 표명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콘퍼런스, 투자 신고식, 글로벌 지역본부 지정식, 외신 간담회, 산업 시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가 첨단 기술과 글로벌 가치사슬의 중심지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첨단 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한 지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첨단 기술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경제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첨단 기업 유치는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과 혁신을 이끌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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