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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슬로바키아 노동시장 현황
  • 외부전문가 기고
  •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무역관 이재승
  • 2024-07-20
  • 출처 : KOTRA

슬로바키아 노동시장 현황 분석과 해결과제

윤상원 전무, Raiffeisen Bank(타트라은행) 한국데스크 



 

2023 슬로바키아 노동시장의 특징은 일자리 수요 증가와 낮은 실업률이라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임금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 인력부족난을 넘어 슬로바키아 노동시장의 가장 문제점은 숙련 노동자 부족현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이와 같은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노동시장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슬로바키아 국가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기퇴직 인구의 증가, 숙련된 노동력 부족, 인구의 고령화 등이 임금 상승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 고용 확대 정부 당국의 대책과 실행을 호소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슬로바키아 통계청에 의하면 2023 평균 실업률은 5.8%이다전년 대비 2023년 중 연간 총 고용 인원은 6000 증가. 또한 생산 가능 인구 대비 생산 가능 연령 구직자 수의 비율로 측정된 실업률은 2023 3월부터 2024 3 사이에 0.41%p 하락한 3.88%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2024 6월말 현재 실업률은 전년 대비 9.6% 하락한 5.07% 2019년이래 역사적 최저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특히, 브라티슬라바 지역은 가장 낮은 실업률과 숙련된 노동자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회계사, IT전문가, 전기 엔지니어, 물류전문가 등의 인력부족이 심하며 부족 인력은 약 8만 명에서 10만 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IBM, Dell 글로벌기업들은 공유 서비스, 자동화, 디지털화 광범위한 인공지능 이용 확대를 통해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슬로바키아 노동시장의 악화의 원인 하나는 2022년 말 개정된 노동법이다. 개정된 노동법 따르면 40년간 근속한 경우 조기 퇴직연금을 신청할 있게 . 이전에는 정년에 이르기 2년 전에만 신청할 있었다. 결과 사회 보장 기관인 Sociálna poisťovňa 따르면 2023 동안 4만7000건의 조기 퇴직 신청을 기록. 노동법 개정 연간 평균 조기퇴직자는 약 1만4000 수준이었다또한 슬로바키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3 슬로바키아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1430유로로 2022 1304유로에 비해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3 4분기 평균 임금은 1569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0.6%(151유로) 증가. 이와 같은 임금 상승은 지역별, 산업별로 차별적으로 발생. 제조업, 건설 물류부문의 상승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폭스바겐의 경우 2023 1인당 평균급여가 2688유로로 전년 대비 거의 400유로 증가는데, 이는 슬로바키아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슬로바키아의 구직 웹사이트인 Profesia 따르면 가장 임금 상승률이 낮은 업종은 IT, 은행 금융 서비스이다. 2024 슬로바키아의 최저임금은 750유로이다. 2025년에는 816유로로 증가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는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60% 수준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U 규정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해당연도 평균임금의 50% 수준 이상으로 최저임금을 산정하도록 있다. 현재 평균임금의 57% 수준의 최저임금을 60% 수준으로 확대하려는 정부 방침은 기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숙련된 인력부족 때문에 노동생산성 증가율과 임금 증가율 간에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는 문제가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있다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볼보의 전기 자동차 생산 공장이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현재의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보 공장이 가동되면 직접 고용 5000, 협력업체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신규고용이 1만2000명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실업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슬로바키아 동부 지방에서 볼보의 고용이 시작되고, 확대된다면 슬로바키아의 고용시장은 더욱 불안해 밖에 없다. 슬로바키아 중앙은행은 2024년에 7.2%, 2025년과 2026 각각 5% 임금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 부족의 심화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슬로바키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슬로바키아 노동시장의 현황과 변화를 이해하고 경쟁력 유지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업무 효율화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나아가 슬로바키아에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현지 노동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출계획을 수립해야 것이다.



자료: Statistical Office SR, 현지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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