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기고] 물류대란과 미국 유통사의 대응방안
  • 외부전문가 기고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정연진
  • 2021-12-21
  • 출처 : KOTRA

임훈대 과장, 로고스 로지틱스(Logos Logistics)




미국 내 물류대란 심화 원인


최근 물류대란은 한가지 이유로 발생한 것이 아닌 물동량의 급격한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난 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사유로 인해 발생하였다.

 

1) 모선 접안 및 입출항 관리 부족


미국에 있는 부두로 입항 하기 전에 세계 각 국의 출항지(POL)에서 물류 선박의 모선접안 및 입출항의 스케줄을 관리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 등으로 선박회사에서 선박 입출항에 대한 관리가 되지않다 보니 각 국에서 선박들의 일정이 겹쳐서 출항을 하거나 운송 지연이 발생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도착한 모선들이 결국 미국 내 도착지부두(POD)에서 접안을 하지 못하여 연안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다보니 미국 내 항구에서도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서 항구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선박회사 입장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각 국의 작업환경이나 항구 터미널상의 인력부재 부재 문제로 작업 효율성 또한 떨어지기에 근본적으로는 선사 측에서도 모선 입출항에 대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2) 선사 측 미국 내륙 IPI 운송 서비스의 축소


각 항구의 인력이나 하드웨어적인 수용능력(capacity)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항구에서 물동량의 순환이 원활해야 적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에는 선사 측에서 미국 내륙으로 운송하는 컨테이너들을 철도연계 운송하는 철로운송(IPI)이 원활해서 내륙으로 운송되어야 하는 컨테이너들이 선박에서 철도로 환적 후 빠른 시간 내에 순환이 됐고, 항구에도 작업공간과 쌓여있는 컨테이너들의 순환이 잘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이후에 미국내 철도운영하는 회사의 인력문제 발생과 함께 철로운송(IPI)에 대한 서비스가 축소되어 물류대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내륙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들의 서비스가 축소되다보니 많은 컨테이너들이 부두에서 순환되지 못하고, 각 내륙의 트럭에 의해 반출이 되어져 운송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트럭의 경우 한번에 많은 양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없기 때문에 컨테이너의 하역작업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선사 측에서는 내륙으로 운송 된 컨테이너들이 운송 완료 후 빈 컨테이너가 부두에 반납되어 다시 물류 배송에 활용해야 하지만 지속된 물류대란으로 인해 반납이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컨테이너 부족으로 인한 선적 작업 지연과 운임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류 정상화까지 예상되는 기간


2020년말~2021년 초까지만 해도 2021년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완화되어 해운 동향이 정상화 될 것으로 봤지만 추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인해 내년 2분기까지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개방, 국가 내 백신 접종률, 감염률 등의 문제가 해결된 후 서서히 분위기가 완화되어 해운동향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에서 2022년 베이징올림픽준비로 공장 가동률을 낮추라는 시진핑 주석의 명령이 있었던만큼 올해 하반기~ 2022년 1분기까지는 물동량이 일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물류 병목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중국에서만 미국내로 출항 물동량이 감소하여도 기존의 적체현상을 해결 및 완화, 재정비 등으로 일부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내 인력 부족 문제는 코로나19 감염 및 사람들의 인식, 미정부의 정부지원금 등으로 급격히 발생을 했다.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미국의 항구 터미널, 제조사,공장 등 각 주체의 실무가 정상적으로 가동 됐을 때 물류대란을 해결 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내년 여름(2022년 7월) 이후에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대란 극복을 위한 미국 유통사의 대응방안


물류 대란은 아시아에 생산기지를 둔 수입량이 많은 미국의 유통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LA항으로 입항하는 물류 선박은 하역까지 최대 45일 동안 대기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대형 유통사인 아마존은 평균 하역기간이 이틀이었다. 아마존을 비롯하여 미국의 유통사들은 크게 3가지 전략을 사용하여 하역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였다.


첫 번째로 아마존은 물류 선박이 몰리는 서부항이 아니라 동부항을 통해 물류를 하역하였다. 아마존과 유사하게 월마트, 코스트코, 홈디포 등 미국의 타 유통사도 상당량의 선박을 서부의 항구가 아닌 동부 항구를 통해 하역하고 있다. 동부의 뉴욕/뉴저지 항구의 물동량은 작년 6월 약 264TEU에서 올해 9월 약 379TEU로 약 43.5%가량 증가하였다. 미국 동부 주요 4개 항구의 총 물동량은 전년대비 약 11%가량 증가하였다. 물동량의 증가로 중국/동아시아에서 동부 항구까지의 운임도 약 30%가량 상승하였지만, 미국의 유통사는 빠른 하역 작업으로 다른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미국 동부 주요 항구의 선적량>

(단위 : TEU)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cb0946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9pixel, 세로 391pixel

[자료 : SupplyChainDive]

 

두 번째로 미국의 유통사들은 물류대란 이전부터 자체 컨테이너를 제작하여, 충분한 컨테이너 양을 확보하였다. 물류 적체로 인해 컨테이너의 공급이 부족해지며 현재 컨테이너의 가격은 약 10배 상승하였다. 아마존은 지난 2년 동안 중국에서 10,000개 가량의 자체 컨테이너를 제작하였다. 자체 컨테이너를 충분히 확보하였기 때문에 컨테이너를 다시 생산기지가 있는 아시아로 돌려보내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운송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아마존의 자체 컨테이너 운송선>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cb0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42pixel, 세로 418pixel

[자료 : Huston Port]

 

마지막으로 미국의 유통사들은 빠른 운송을 위해 자체 선박을 확보하였다. 월마트, 코스트코, 타겟과 같은 주요 유통사들은 선박이 몰리는 서부 항구를 피하고 동부로 우회하기 위해 선박을 통째로 임대하였다. 아마존은 중국의 화물 운송 자회사를 통해 자체 선박을 확보하였고, 당초 다른 목적으로 건조되었던 선박을 개조하여 컨테이너선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활용하였다.


현 물류대란 상황 극복을 위한 국내기업의 대응 방안


한국 수출기업들의 현 물류대란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 특히, 성수기의 일시적인 상황이 아닌 지난 1년 넘게 지속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동향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발 미국향 경로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북미 혹은 남미, 유럽으로 이동하는 경로, 유럽에서 북미로 가능 경우 등 다대다 루트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운물류 환경이 기존과는 다른 상황임을 인지하고, 꾸준한 동향 관찰에 관심이 필요하다.


물류대란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은 한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 인상의 문제로 직결 된다. 최근 1-2년간 운임이 보통 3-4배 인상되었고, 국가별로 많게는 7배정도 증가하였다. 또한 각 국의 부대비용(inland freight 비용, port/warehouse storage, container detention/demurrage, warehouse surcharge, Prepick 등) 등 부가적인 추가비용 발생확률이 높다. 향후 1-2년간은 운임의 정상화가 어려워보이는 만큼, 비용보다는 신속한 실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총운송 소요일이 과거에는 서부기준 14일, 동부기준 30일 가량이 소요되었으나, 현재는 서부기준 3-4주, 동부기준 짧게는 6-8주 이상 소요된다. 고객사 납품일정과 물류운송 소요 일수를 감안하여 운송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상운송 시 여러 물류사와 업무협의나 의사결정 지연시에 선적 가능한 일정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항공운송 발생으로 인해 더 높은 물류비나 추가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창고료가 좀 더 발생하더라도 미리 제품 생산하여 제품 안전재고를 마련하는 것도 물류대란을 피하는 방안이다.



※ 해당 기고는 외부 전문가가 쓴 글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기고] 물류대란과 미국 유통사의 대응방안)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