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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이후 일본 M&A 시장 현황과 전망(2)
  • 외부전문가 기고
  • 일본
  • 도쿄무역관 타카하시요시에
  • 2020-10-08
  • 출처 : KOTRA

사와다 히데유키 주식회사 RECOF 기획관리부 리서치 담당



 

4. 회복을 위한 IN-IN, 그 요인(2)

 

1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20년 M&A 건수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5월에 크게 감소했지만 IN-IN(일본 기업 간 M&A)은 6월 이후 회복돼 왔다. 사업승계 M&A(사업승계를 목적으로 하는 M&A)와 벤처투자(벤처기업에 대한 M&A)가 활발하게 진행돼 온 것이 주요 요인이다. 사실, IN-IN 회복에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는 상장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1편에서 다뤘던 RECOF DATA의 긴급 설문조사문항에는 ‘M&A 전략에 있어 향후 몇 년간 우선해야 할 항목’도 포함됐다. 여기에 대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기존사업의 매각 및 철수’라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특히 상장기업과 주주 간의 대화가 중시되는 가운데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려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되며, 그 일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도표3은 2020년 일본 상장기업이 M&A를 통한 자회사 매각 및 일부 사업 양도 등을 공표한 월간 건수의 전년 동월비 추이이다. 이 중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IN-IN의 전년 동월비를 보면 4월에 대폭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5월부터는 회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자회사 매각 등을 신중하게 생각했던 상장기업이 분리를 결정하는 경우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매각 안건에 대한 인수 및 지분참여를 사업확대의 기회로 포착하는 사업회사나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투자회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 상장기업의 자회사 매각일부 사업양도 월간 건수 전년 동월 대비(도표3)

(단위: 건, %)

2020

1

2

3

4

5

6

7

8

합계

IN-IN

건수

22

40

49

17

25

22

29

25

229

증감률

4.8

60.0

81.5

-43.3

 0.0

29.4

7.4

66.7

22.5

OUT-IN

건수

4

4

5

3

3

6

4

5

34

증감률

33.3

-20.0

25.0

-40.0

-57.1

-25.0

-33.3

66.7

-17.1

자료: (주) RECOF DATA

 

또한, 실무상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M&A 실무자 사이에서도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 공장 견학 등 재택근무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업무도 있지만 IN-IN 안건의 경우에는 비교적 재택근무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작용해 6월 이후 IN-IN 건수는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5. IN-OUT의 개황

 

1편에서 언급했듯이 IN-OUT의 월간 건수는 전년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IN-OUT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과 해외기업 간 언어와 제도, 기업문화 등이 상이한 가운데 인수측과 매각 측의 당사자 및 M&A 어드바이저가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직접면담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입국이 폭넓게 제한돼 있으며, 대면 면담이 어려운 가운데 IN-OUT 추진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건수 이외에 M&A 시장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지표로 개별인수금액의 합계에 해당하는 ‘M&A 금액’이라는 지표를 살펴보기로 하자. 도표4는 IN-IN과 IN-OUT 각각의 월간 M&A 금액의 전년 동월비 추이이다. 1~7월 IN-OUT 금액은 상당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IN-IN에 비해 IN-OUT는 안건당 수천억~수조 엔 규모의 대형안건이 많아 2019년 1~8월 기간 중 1000억 엔을 상회하는 IN-OUT 안건이 16건에 달했다. (주4 참조) 그러나 2020년 7월까지 1000억 엔을 상회하는 IN-OUT 안건은 1건도 공표되지 않았고 현재로서는 8월에 공표된 세븐&아이홀딩스의 미국 편의점 스피드웨이 인수(약 2조2000억 엔) 1건에 그친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한데다 안건 추진 과정에서의 실무상 어려움까지 더해져, 현재 대형 IN-OUT 안건은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여겨진다.

 

2020 IN-IN, IN-OUT 월간 금액과 전년 동월 대비 (도표4)

(단위: 억 엔, %)

2020

1

2

3

4

5

6

7

8

합계

IN-IN

금액

2,214

3,098

3,633

755

967

2,279

1,878

2,645

17,468

증감률

26.1

-9.9

168.4

-75.0

-87.4

175.6

28.4

-27.7

-24.7

IN-OUT

금액

1,191

3,483

1,944

1,465

1,010

1,403

544

22,404

33,444

증감률

-80.4

-23.1

-86.1

-84.2

-81.0

-74.6

-96.3

842.3

-45.9

자료: (주) RECOF DATA

 

6. 전망

 

도표5는 IN-IN, IN-OUT, OUT-IN의 연간 건수 및 구성비의 추이이다. 2020년 1~8월 총 2402건을 연 환산하면 약 3600건이며, 2019년에 비해서는 적지만 역대 건수 중에는 2018년의 3850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IN-IN 구성비가 상승하고 있으며, 2020년 8월에는 약 80%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했다. 당분간은 사업승계 M&A 및 벤처투자,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검토를 중심으로 M&A 시장은 IN-IN이 주도해나가는 전개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2012~2020년 IN-IN, IN-OUT, OUT-IN M&A의 연간 건수 및 구성비 (도표5)

(단위: 건, %)

연도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1~8

IN-IN

건수

1,219

1,400

1,558

1,661

1,818

2,180

2,814

3,000

1,887

구성비

66.0

68.4

68.2

 68.4

68.6

71.5

73.1

73.4

78.6

IN-OUT

건수

517

499

557

562

636

672

777

826

385

구성비

28.0

24.4

24.4

23.1

24.0

22.0

20.2

20.2

16.0

OUT-IN

건수

112

149

170

205

198

198

259

262

130

구성비

6.1

7.3

7.4

8.4

7.5

6.5

6.7

6.4

5.4

합계 건수

1,848

2,048

2,285

2,428

2,652

3,050

3,850

4,088

2,402

자료: (주) RECOF DATA

 

한편, IN-OUT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일본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나라가 적지 않으며, 출입국 제한 등 실무상의 제약도 있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8월 세븐&아이홀딩스가 미국 편의점 스피드웨이를 약 2조2000억 엔이라는 거액의 자금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세븐&아이홀딩스의 연결 영업이익에서 북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4.0%에서 33.2%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기업의 국내 성장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안건에 따라서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 큰 기회손실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속 대형 IN-OUT M&A를 결단하는 케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기대된다.

 

7. 결론

 

건수는 적지만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상장회사의 경영자가 일본이나 미국의 투자회사와 공동으로 자사를 인수한 후 상장을 폐지해 단기적인 자본이득을 기대하는 주주의 요청을 배제하고 투자회사의 지원을 받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개혁에 나서려는 케이스

  - 상장회사가 자사의 사업강화 등을 위해 동종업계 타사의 주식을 해당 기업 경영진의 동의 없이 취득하는 적대적 M&A

 

그 외에도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된 기업에 출자하고 경영을 지원함과 동시에 연계를 강화해 자사의 사업확대와 연결하려는 사업회사의 사례도 발견된다.

 

IN-OUT 안건에 대해서도 각국의 입국제한이 완화되면 실무면에서 플러스가 클 것이라는 의견과 코로나19가 종식으로 향하면 다시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관점이 있다.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지급된 급부금 관련 혼란에 의해 일본의 디지털화 지연이 밝혀졌다. 9월 아베 총리의 사임에 이어 새로 취임한 스가 총리는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원활한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행정절차의 신속화하기 위해 디지털청 신설 검토에 착수했다. 이 밖에 휴대전화 요금인하 검토에도 착수하고 있으며, 총리선출 전 언론 인터뷰에서는 경영체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과 지방은행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아베 총리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지만 스가 내각의 정책은 구조조정의 색이 더 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을 계기로 기업 본연의 자세와 미래상을 다시 그리려고 하는 경영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M&A는 경영상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높고 코로나19 종식의 조짐이 오면 경영기반의 강화 등을 고려해 M&A가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되는 것은 아닐까. 

4: 16건 중 8건은 소프트뱅크가 인수측으로 나선 안건이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의 기고문으로으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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