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Eduardo Porcarelli, 투자진흥위원회 (CONAPRI) 부위원장

베네수엘라에 투자할 것인가?

많은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의 국가적 장애물을 고려하며 끊임없이 투자 진행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투자 잠재력은 여전히 거대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양의 원유생산량으로 인해 일정량의 국가적 소득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외국자본 유치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라틴아메리카의 주변 국가와 비교하였을 때 베네수엘라는 지난 수 년간 외국인의 투자가 많은 국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1991년 국가통신산업의 민영화 이후 1996년 석유 부문이 개방되고, 2000년 통신산업이 개방되면서 대규모의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외국 자본을 통해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이다. 2010년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의 투자가능성 조사에서 베네수엘라는 147개국 중 4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느 분야에 투자를 할 것인가?

ICT분야: 지난 수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인 분야다. 증가하는 ICT 분야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하다.

석유·가스분야: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는 분야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가 매장되어 있는 국가이다. 오리노코 벨트 및 해양가스 탐사 프로젝트에 투자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 분야의 투자를 위해서는 PDVSA와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하며 PDVSA가 과반수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

화학 및 석유화학분야: 민간 기업에 폭넓은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는 분야이다. 투자는 공기업인 Pequiven사와 합작 사업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하며 Pequiven사가 합작 회사의 지분 과반수를 보유하여야 한다.

광업분야: 베네수엘라는 철, 강철, 보크사이트, 금, 다이아몬드, 석탄, 등 다양한 광물의 중요한 생산지이다. 대부분의 매장량은 베네수엘라 동남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식품분야: 베네수엘라는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다. 수입식품과 가공식품 원자재의 수입을 대체하고자 하는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이다.

부동산 및 인프라분야: 주택 및 도로 인프라를 개발하는 부동산 분야는 상당한 자본을 필요로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발전된 도로 인프라를 갖춘 국가이지만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태이다.

관광분야: 베네수엘라의 다양한 자연 경관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관광, 휴양, 모험, 생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분야: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지역에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프랜차이즈 점포 수가 많은 국가이다.

한국기업에 대한 제언

한국기업에 저렴한 원자재와 노동력 활용하여 베네수엘라의 국내 시장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시장에 대한 수출 기회를 모색할 것을 추천한다. 국가가 주도하는 베네수엘라의 비즈니스 환경이 오랜 기간 외국기업의 진입을 막아왔으며 사업의 성장에 어려움을 야기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시장은 자본, 지리적 위치, 첫 투자자에게 주어질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리비용 덕분에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베네수엘라 유가가 크게 하락한 지금, 베네수엘라의 경제 다변화와 수출 다각화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가발전을 위해 정부가 외국 자본의 조건과 대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베네수엘라에 먼저 진출하여 시장을 선점하는 국가가 더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 필자인 Eduardo Porcarelli 는 베네수엘라 투자진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WTO, 안데안경제공동체, 남미공동시장 등 다양한 협정에 베네수엘라 대표로 참가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