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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모잠비크, 세 가지 세력이 전통적으로 시장을 지배
- 외부전문가 기고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박강욱
- 2014-07-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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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세 가지 세력이 전통적으로 시장을 지배
- 인도, 남아공(영국), 포르투갈 상권 극복이 시장 진출의 관건 -
김홍찬(Novo Pioneiro 사장, castelo@daum.net)
모잠비크의 경제를 공부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바로 모잠비크의 무역은 역사적으로 3가지의 큰 세력에 의해 영향을 받아 왔다는 점이다. 인도 상인, 남아공으로 대변되는 영국 상업주의, 제국주의 또는 식민주의로 알려지는 포르투갈 세력 바로 이 세 가지가 그것들이다. 이 세 가지의 세력은 역사적으로 수백 년 동안 모잠비크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모잠비크 시장에 잘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 가지의 세력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인도인이 모잠비크를 대상으로 상업을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어 심지어는 14세기까지로도 거슬러 올라간다. 본격적인 인도 자본의 모잠비크 진출이 시작된 것은 인도의 상인자본이 서인도양을 넘어 투자의 대상지를 찾기 시작한 17세기 이후이다. 이 시기에 인도의 구자랏(Gujarat)이나 봄베이(Bombay) 출신의 상인들이 현재의 탄자니아 잔지바르의 오마니스(Omanis) 또는 포르투갈인들의 보호 하에 모잠비크에 진출해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인도인들은 모잠비크 해안을 중심으로 이러한 회교도 또는 포르투갈 세력의 보호 하에 나름대로의 상권을 형성했다. 이 시기에 인도인이 주로 거래했던 품목은 상아, 금, 생활잡화였고, 나아가서는 은행업, 금융업, 고리대금업에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잠비크 내륙으로까지도 18세기 이후에 진출했으며 주로 큰 창고를 가지고 모잠비크 원주민과 물물교역을 많이 했다.
18, 19세기를 지나면서 인도인들은 비단 상업, 농업이나 금융업뿐 아니라 이러한 영리행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사회간접자본 건설에도 종사하기도 했다. 즉 상점, 대형창고, 시장 등의 건설은 인도인들이 도맡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모잠비크가 포르투갈의 완전한 식민지가 된 19세기까지 인도 루피아가 광범위하게 모잠비크에서 통용되었다. 인도의 남성들은 모잠비크 흑인 여성과 흔히 결혼하거나 동거함으로써 모잠비크인들과의 혈연관계를 맺었다. 이들로부터 태어난 혼혈아들은 특히 머리가 좋고 수리(數理)에 밝아 나중에 모잠비크 사회에서 서기, 회계사, 공무원 등의 직종에 종사하면서 강력한 재력을 지닌 공동체를 구축한 것은 오늘날 보는 것과 일치하는 일이다.
둘째로 들 수 있는 것은 19세기 이후 영국의 세력이 모잠비크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은 1840년대 이후 모잠비크 해안을 드나들면서 노예무역 금지와 자유무역의 사상을 근거로 큰 세력을 형성했다.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모잠비크를 연결하는 해상무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남아공의 영국인과 연결하는 확고한 육상 상권도 만들어 19세기 후 아프리카의 맹주로 등장했다.
모잠비크가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완전히 전락한 것은 1895년이고 독립한 것은 1975년 6월 25일이다. 우리나라의 6월 25일은 남침에 의해 6.25 사태가 일어난 비극적인 날이지만 모잠비크에서는 포르투갈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기쁜 날이다. 모잠비크는 수백년 동안 포르투갈의 영향권 내에 있다가 드디어 독립을 쟁취하였으니 이보다 더 큰 기념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포르투갈이 과거 식민지 종주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잠비크는 포르투갈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우리와는 대조되는 일이다. 특히 유럽의 경제위기가 본격화하면서 포르투갈인 및 기업들이 대거 모잠비크로 돌아와 사업을 다시 하고 있는데 건축, 건설에서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모잠비크의 전통적인 무역은 크게 볼 때 인도, 영국(남아공),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하는 관계로 볼 수 있다. 이들 세력은 현재까지도 워낙 뿌리 깊게 모잠비크의 교역에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제품이나 기술이 쉽게 들어갈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공식 국어로 영어가 아닌 포르투갈어를 쓰는 것 자체가 다른 나라 기업이나 비즈니스맨이 모잠비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모잠비크 시장점유율이 높지 못하다. 그만큼 아직 모잠비크가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 국가이고 국민소득 수준이나 구매력이 낮아 큰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2013년 기준 한국의 모잠비크 수입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 포르투갈이나 남아공, 인도 등 전통적으로 모잠비크와 거래를 많이 해오거나 관계를 깊이 유지해 온 나라들을 단시간 내에 따라갈 수는 없지만 나날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시장접근을 시도해 세계 7, 8위의 무역대국의 면모를 모잠비크시장에서도 발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바로 이러한 3대 상권을 극복하는 것이 모잠비크 시장 진출의 도전이자 과제이다.
모잠비크 수입시장 현황
(단위: US$ 천, %)
수입 대상국
2009
2010
2011
2012
2013
점유율
총계
3,764,207
3,564,230
6,305,647
6,177,210
10,099,147
100.0
남아공
1,333,780
1,226,797
2,121,380
1,940,502
3,298,885
32.7
UAE
75,618
47,618
401,084
454,065
862,183
8.5
중국
173,121
130,042
373,846
350,229
644,121
6.4
싱가포르
67,225
7,870
37,056
43,525
629,217
6.2
바레인
14,885
94,672
108,399
389,501
561,479
5.6
포르투갈
141,953
154,164
225,559
304,056
483,312
4.8
네덜란드
488,157
642,908
676,136
572,924
429,450
4.3
인도
244,684
201,700
300,521
200,919
330,105
3.3
쿠웨이트
16,062
45,323
169,164
29,987
313,047
3.1
영국
28,428
57,420
222,815
373,370
245,490
2.4
일본
141,572
126,267
185,393
147,199
240,271
2.4
바하마제도
19
4,262
21,907
9,792
212,127
2.1
미국
134,793
74,365
292,322
253,989
204,676
2.0
태국
127,613
52,235
119,626
80,036
153,164
1.5
월남
32,614
10,730
57,211
56,841
120,566
1.2
독일
66,439
79,490
34,138
40,221
98,334
1.0
호주
20,815
13,150
104,075
39,697
96,475
1.0
브라질
33,448
23,185
44,170
283,022
80,751
0.8
파키스탄
55,118
49,220
61,465
25,125
77,558
0.8
인도네시아
16,036
14,504
41,095
35,804
71,982
0.7
나미비아
12,669
16,650
33,221
28,546
67,865
0.7
프랑스
30,400
22,299
76,318
24,749
67,623
0.7
이탈리아
56,919
74,689
45,687
21,631
62,016
0.6
아르헨티나
26,609
2,577
35,953
19,419
52,243
0.5
말레이시아
46,273
34,910
63,367
18,806
51,298
0.5
짐바브웨
7,747
3,245
20,975
9,975
50,932
0.5
스위스
15,990
8,347
18,059
39,017
44,668
0.4
스페인
24,666
10,209
26,838
20,322
43,540
0.4
한국
32,117
14,885
26,029
14,097
39,954
0.4
기타
298,437
320,497
361,838
349,844
465,815
4.6
자료원: 모잠비크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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