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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중세 길드에서부터 유럽의 수도가 되기까지
  • 외부전문가 기고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이재욱
  • 2014-01-01
  • 출처 : KOTRA

 

중세 길드에서부터 유럽의 수도가 되기까지

어소시에티드 E &Y BVBA 임희재 대표

 

 

 

벨기에는 서유럽의 황금의 삼각지대(Golden Triangle) 혹은 유럽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1370년에 전성기를 맞는 한자동맹은 북유럽의 무역을 지배했다. 이들은 라인 강에서 발트 해, 북해에 걸쳐서 수상 교통과 운수, 무역에 종사했으며 런던, 브뤼헤, 노브고로드 등이 중심 도시로 발전했다. 대형 선박을 이용해 북해와 발트 해 방면에서 목재, 모피, 철 따위와 대구 같은 수산물, 곡식과 맥주 등을 저지대와 서부 독일로 운송하고, 동양의 향료와 영국의 양모나 기타 가공품을 북방으로 운반하며 후에는 동유럽의 산업 원료를 중계해 서유럽의 수공업자에게 공급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유리한 벨기에(특히, 북부 플란다스 지방)를 많은 열강이 지배하고 싶어 했고, 나폴레옹이 벨기에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후에는 네덜란드에 합병됐다가 1831년에 독립, 지금의 벨기에 왕국이 성립됐다(현재 국왕은 필립 1세로, 2013년 7월에 즉위).

 

영국에 이어 유럽에서 2번째로 산업혁명이 시작된 벨기에는 화학공업, 유리와 크리스털, 아연, 납, 제련, 전차 및 기차 바퀴 제조기술 등이 발달했다. 산업구조는 1차산업이 1.2%, 2차산업이 28.6%, 3차산업이 70.2%를 차지하며 3차산업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벨기에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훌륭한 물류 유통 기반 시설이다. 서유럽 제2의 항구인 앤트워프를 비롯해 4대 해운항과 7개의 메인 고속도로를 포함 2만4000㎞나 되는 도로망, 1835년 유럽에서 최초로 부설돼 유럽 대륙을 거미줄같이 연결하는 3000㎞의 철도망, 국영항공 이외에 60여 개국의 외국 항공선이 드나드는 브뤼셀 자벤템(Zaventem) 국제공항 등이 대표적이다.

 

벨기에는 총 인구가 1100만인데, 60%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며 30%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소수의 독일어 사용 인구가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유리함과 비즈니스를 위한 다국적 언어 사용이 오늘날 1인당 GDP 3만8000달러의 강소국을 만든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열강 사이에서 살아남은 민족성과 다수의 이민족으로 구성돼 있는 나라 형태를 볼 때 다른 단일민족국가보다는 타민족에 대한 배타적인 사고방식이 적으므로 이와 관련해 벨기에와 비즈니스를 하기에 특별한 문제는 적을 듯싶다. 단지 유럽 사람들의 보수적인 성향을 고려한다면 하나의 브랜드가 이곳 벨기에 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신뢰가 중요하게 작용함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바이어의 샘플 요청 시 신속한 제공과 주문 시 신속한 운송 역시 중요한 포인트이다. 따라서 한국 회사가 물류창고를 유럽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벨기에와의 비즈니스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경우 KOTRA 브뤼셀 무역관에서 제공하는 앤트워프 공동물류센터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벨기에는 나라는 작지만 바이어들이 베네룩스 3국은 물론 유럽 여러 나라의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서 벨기에 바이어들과 정보 교환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유럽 시장 동향도 파악하고 훗날 유럽에 법인이나 물류기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듯싶다. 이 때문에 많은 비유럽 기업이 벨기에에 유럽 본부나 물류거점을 두고 있다.

 

정보교환 방법의 하나로 엑스포 참여도 권장할 만하다. 벨기에는 1958년도에 개관한 브뤼셀 EXPO 전시장과 그 밖에 크고 작은 전시장들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한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참가 시에는 상표권 및 특허침해 등으로 제품이 압류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지재권 관련 문서를 전시회 기간에 소지한다면 혹시 발생할지 모를 법적 분쟁에 유리할 수 있다.

 

EU는 회원국 전체 인구 5억, 역내 총생산 18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며, 한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돼 이미 경제적 의미에서의 국경이 사라졌다. 중세 길드에서부터 EU의 전신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거쳐, 이제는 EU의 수도가 된 이곳 벨기에를 무역하는 많은 사람이 눈여겨보시고 좋은 비즈니스의 장으로 삼길 바라는 마음이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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