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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랍에미리트 취업 성공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이형민
  • 2021-11-16
  • 출처 : KOTRA

안지용 현지 회계법인 One GE Accounting


 

해외 취업 도전 계기 / 동기, 경로

 

[무(모)한 도전]

영어능력, 건강한 신체 그리고 도전정신 만으로 떠날 수 있는 곳, 가끔은 영화 같은 화려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 이 두 가지가 제가 두바이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해외취업 준비과정

 

[출발! 영어 여행]

월드잡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구인 공고에 명시되어 있는 지원자격을 조사한 결과,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인 영어시험보다는 회화 위주의 연습을 했고 현지 영문 신문인 칼리지 타임스(Khaleej Times)를 많이 읽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코딩 잡학사전]

엑셀을 사용하지 않는 회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엑셀 실력을 저만의 경쟁력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코딩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엑셀 데이터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가공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자신만의 취업 성공 노하우

 

[불후의 면접]

시청자의 문자투표를 통해 여러 명의 참가자 중 최고의 가수를 가려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참가자의 노래가 끝난 후, 누가 최고였는지를 선택할 때 이런 고민이 들곤 합니다. “처음 참가자가 잘 하긴 했는데 무슨 노래를 불렀더라?” 면접관에게도 이와 비슷한 고민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면접에서 저라는 존재를 보다 강하게 인식시킬 방법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면접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저의 유튜브 사용 습관에 대해 돌이켜보았습니다. 관심사를 검색한 후에 마음에 드는 제목 및 썸네일이 표시된 영상을 클릭합니다. 대부분의 영상들은 도입부에 하이라이트 장면을 간략히 보여준 후에 본 영상으로 넘어갑니다. 섬네일 및 제목은 마음에 들었지만, 도입부 내용이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르거나 별로 재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면 시청을 중단하고 다른 영상을 찾습니다.

 

이를 응용하여 영상 제목을 정하듯 듣는 사람 입장에서 흥미로울 수 있는 단어들로 예상 질문에 대한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면접 시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해 두괄식으로 짧게 답변한 후, 면접관의 반응에 따라 추가 설명을 덧붙이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했습니다.

 

입사 후 적응방법 및 회사생활

 

[아무튼 출근 – 두바이 회계사무원]

저는 고객사 재무제표 작성 및 부가가치세 신고 대행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각 회사별 재무담당자와 연락을 하면서 필요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인도, 필리핀, 파키스탄, 바레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습니다.

이 다양한 사람들이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영어를 구사하는 수준에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상대방에 따라 내용 전달에 사용하는 어휘를 달리하였습니다.

취업 준비 시에 익혀두었던 코딩은 실무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전달받은 수천 개의 거래내역 중에서 오류를 쉽고 빠르게 찾아낼 수도 있었고 여러 개의 엑셀파일로 나누어져 있는 재무자료의 교차 검증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수작업으로 삼백여 개 남짓하던 회계 처리(분개입력)도 코딩을 활용하니 약 이천 개 정도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정착 애로사항 및 극복 과정

 

[구해줘 홈즈]

두바이는 초기 정착비가 많이 드는 곳입니다. 소형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에 내야 하는 보증금에는 수도 및 전기, 가스, 에어컨, 통신사 서비스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에 집 보증금까지 포함하면 한화 200만 원은 족히 될 것입니다. 여기에 선불로 내야 하는 집세 및 부동산 중개 수수료 또한 한화 200만 원은 될 것입니다. 물론 어떤 집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제 경험으로 보았을 때 저 정도 금액이 최소 금액 범위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보증금 및 거주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셰어 하우스를 통해 초기 정착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축 금액이 생겼고, 여기에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정착 지원금(월드잡 웹사이트 참고)을 보태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 병원]

두바이 생활을 하면서 제일 당황을 많이 하는 장소는 병원입니다. 병원에 가서 증상을 설명하는 것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증상을 설명한다 하더라도 의사선생님께서 되물으시면 그에 대답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머리가 아프다고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선생님은 어떻게 아프냐고 되물으십니다. “지끈 지끈 아파요.”라고 대답하고 싶은데 적절한 어휘가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곤 합니다. 혹은 선생님께서 진단 결과를 설명을 해주시는데, 의학용어는 자주 사용하던 어휘가 아니라 그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비인후과를 영어사전에서 검색하면 “Otorhinolaryngology”라고 나옵니다. 이비인후과에 가고 싶어 아픈 상황에서 저 어려운 단어를 열심히 외워서 병원에 갔는데 아무도 제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통해 문자로 적힌 단어도 보여주고 발음된 음성을 들려주기까지 했지만 모두 갸우뚱하는 눈치였습니다. 알고 보니 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를 “ENT”라고 하더군요. Ear, Nose, Throat.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취업 시그널]

성공적인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이 회사가 내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인지를 입사 전에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이 되면 그 회사는 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그 나라에서 아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를 위해, 회사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들을 면접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영어로 Interview라고 합니다. 이를 나누어서 보면, 양방향을 뜻하는 “Inter”에 “View”가 더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개팅처럼 한자리에서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그런 과정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면접관에게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원자도 면접관에게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두바이에서 근무하며 제가 꿈꾸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멋진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객사들을 초청하여 요트 투어를 한 적이 있었는데, 바다 한가운데에서 와인을 마시며 바라본 석양은 정말 근사했습니다. 해외취업을 꿈꾸는 다른 분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꼭 성공하셔서 평소에 꿈꾸는 근사한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해당 원고는 해외 취업 성공자의 기고문으로 KOTRA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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