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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중국 직원과 친해지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중국
  • 상하이무역관 김명신
  • 2014-07-10

 

중국 직원과 친해지기

 

Ghin Consulting 손문섭 대표

 

 

 

중국에서 중국 직원과 친해진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일까? 필자의 경험으로는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만약 친해진다고 하면 효율이 높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단연코 '매우' 'Very Very' '非常好'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글에서 몇 번을 언급했듯이 중국은 사람의 네트워크 및 관계로 많은 일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직원은 단순히 한 사람의 직원일 뿐만 아니라, 그 직원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도 회사의 자산으로 이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떻게 하면 중국 직원과 가까워질 수 있는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3가지 정도를 제안해 본다.

 

1. 집으로 초대하기

 

한국 기업의 경우, 한국에서는 회사동료를 집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유일하게 초대할 때가 ‘집들이’라고 할까. 나름대로 암묵적인 동의가 “회사의 일을 집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라고나 할까. 물론 이유가 없지는 않다. 워낙 회사에서 고되고 힘들게 일하다 보니 회사의 일이 집까지 들어오는 게 싫고, 그런 인간관계가 집까지 연결되는 것이 싫은 것이다. 특히 가족까지 초대하려고 하면 상사 부인과 우리 와이프와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직장동료를 집으로 초대해서 이런저런 Relationship을 맺지 않는 것이 나름 불문율로 되어 있다. 결정적으로 직장 동료가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지면 회사 업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수 있다. 그런 기업문화로 중국에 와서 사업을 한다면 과연 좋은 중국 직원과 함께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까? 일단 중국 기업문화는 한국과 다르다. 선진적이든 아니든, 중국의 기업은 가족기업이 많다. 그들은 기업과 가족의 경계가 애매하다. 그래서 부정부패 및 비효율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가족처럼 직원을 생각한다는 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직원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또 직원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한 중국 정부 및 공기업에 대한 중국 직원의 인식은 관리자가 회사에서 쓰는 돈은 전부 국민의 세금 혹은 회사의 이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즉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회식이나 선물에 대해 거의 감사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회사에서 비용을 타이트하게 관리해서 가끔 개인의 돈으로 직원에게 밥을 사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하는 회식에 대해 나름대로 감사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중국은 그런 개념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교제하면서 실제로 고맙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은 집으로 초대해서 교제하는 경우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관리자 중 이런 이야기를 들었고, 또는 생각한 사람이 많이 있다고 할지라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매우 적다. 첫째, 본인 및 와이프가 중국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 직원이 집에 오면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중국 직원이 집에 오면 회사에서보다 훨씬 더 친절하다. 일을 할 때는 말도 천천히 안 하고 관리자가 말하면 굳은 표정으로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을 짓는 등의 소통이 잘 안 되던 직원도 집으로 초대하면 완전히 달라진다. 말도 천천히 하고 한국인 초대자가 말을 하면 알아듣기 위해 매우 노력한다. 그래서 몇 번 “션머? 션머?” 하다가 끝내 서로의 뜻을 알아듣고 환하게 웃는 경우가 많이 있다. 즉 회사에서의 모습과 집으로 초대했을 때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소통이 안 될 것을 걱정할 필요는 별로 없다. 둘째, 한국의 주부는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요즘 주부는(40대 초반까지) 손님 초대 음식을 직접 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 대부분 맞벌이로 직장생활을 했던 경우가 많고, 또 한국에서는 집으로 초대해서 음식을 만드는 행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직원, 손님을 초대할 때는 정말 어렵지 않다. 정말로 평상시 먹는 음식에 불고기, 김치 해물전, 잡채 정도만 추가하면 확실한 상차림이 된다. 모든 일을 시작할 때는 다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국 직원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만큼 나중에 크게 남는 일도 중국에서 많지 않다. 적극 권하고 싶다.

 

2. 중국 관련해서 좋은 말 하기(중국 관련 뉴스 보기)

 

얼마 전 중국에서 한국 가수에 빠진 딸을 죽인 아버지 사건이 있었다. 딸이 한국 아이돌 가수에 빠진 나머지 공부도 안 하고 말도 잘 듣지 않아 아버지가 격분해서 딸을 살해한 사건이다. 매우 끔찍한 사건이다. 중국에는 매일 크고 작은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타임스도 그럴 것이 13억 인구(정부 추정)가 사는 나라에 어찌 사건 사고가 끊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한국 언론은 위에서 말한 내용처럼 자극적인 내용, 중국을 약간 비하하는 내용 등에 대해 보도한다. (이는 당연히 한국에 있는 한국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이기 때문에 그 타깃에 맞는 상품 기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한다.). 중국의 선행에 관련해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엊그제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중국 버스 기사가 목숨 걸고 승객을 구한 내용과 세월호의 무책임한 선장 대비 뉴스는 한국 언론사가 생산해 내지 않는 보도 내용이다. 사람은 다 자기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외국인과 대화 시 자기 나라에 대한 칭찬과 좋은 멘트는 정말 기분 좋은 경험 중에 하나다. 매일 자기 나라를 욕하던 사람도 외국인과 만나서 이야기하면 애국자가 된다. 그래서 자기 나라에 대한 좋은 말을 듣기를 원한다. 이는 아주 간단한 논리다. 중국 직원이 하급자라고 해서 중국과 관련된 본인의 생각을 너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특히 여자 직원은 더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 의견에 대해서 논쟁이 붙을 수도 있고, 남자 직원은 겉으론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속으로는 불쾌하게 생각하며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한국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합리적이지 않고 정확하지 않게 보이는 일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중국 사람의 눈에는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본인의 평범한 일상을 좋지 않은 것으로 폄하한다면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다. 미국의 동기부여 전문가가 쓴 책이다. 이 말이 정말 필요한 곳이 바로 이곳 중국이다. 7000년 문명, 5000년 역사를 말하는 중국 사람에게는 다름과 틀림, 부족과 결핍보다는 중용과 만족의 문화 습관에 대해서 존중하고 좋게 말하는 것이 중국 직원과 친해지는데 꽤 좋은 수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3. 직원 가족을 위해 한국 관련 작은 선물 주기

 

'작은 선물' 사람의 기분을 참 좋게 해주는 것 중에 하나다. 하지만 바쁜 현대 일상 속에서 챙기기 매우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이전에 한국 출장을 다녀오다가(본인의 경우 중국에서 8년 이상 살다 보니 한국을 출장으로 다녀오는 나라가 되었다.) 중국 직원을 위한 작은 선물을 사온 적이 있다. 여자 직원에게는 한국 화장품 중 핸드크림을 남자 직원에게는 담배 한 갑씩을 선물했었다. 7~8년 전에만 해도 이런 선물을 하면 매우 좋아하며, “씨에씨에”를 몇 번이고 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선물을 주면 좋아하기는 한다. 하지만 예전만큼 기뻐하거나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일단 생각해 보니, 한국 화장품도 상해에 많이 있고 또 핸드크림이라는 것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제품이라는 것을 다 알다 보니까 가치 있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담배의 경우는 애호품이다 보니 본인이 즐겨 피우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연한 담배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몇 번 피우다가 지금은 별로 내키지 않아 하는 것이다. 그런 느낌을 받은 이후로는 나도 별로 작은 선물을 주는 것이 기쁘지 않았다. 바쁜 출장 중에 무슨 선물을 사다 줄까 생각하는 것도 사치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 가서 오랜만에 인사동에 가보니 하나에 5000원 하는 손 지압기가 있었다. 설명이 위 등 내장기관에 좋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몇 개 샀다. 그리고 회사에 쓸 일이 있어서 명동에서 한류로 유명한 아이돌의 사진 및 액세서리를 여유 있게 샀다. 그리고 상해에 돌아와서 짐을 풀다가 문득 생각이 난 것이 직원의 가족 선물을 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났다. 그래서 다음 날 회사에 가서 손 지압기는 부모님을 모시는 직원에게, 한류 유명 아이돌 액세서리는 초, 중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 주었더니 매우 기뻐했다. 직원에게 자신이 쓸 선물을 줄 때보다 훨씬 좋아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부모님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아 잘 못 해드린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직원이 많다. 그러나 부모님 선물을 그것도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우 기분 좋고 의미있는 일이리라. 자녀에게도 아빠가 다니는 회사가 한국 회사인데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한류 유명 아이돌의 액세서리를 주는 것은 아빠에게 큰 기쁨이리라. 그 날 그 모습을 목격한 이후 난 작은 선물을 준비 시 늘 직원의 가족의 것을 생각한다. 직원의 선물을 살 때보다 종류도 많고 또 사기도 쉬웠다. 물론 중국 친구가 좋아하는 것도 두 배 이상이었고 최근 중국에서는 문화 대혁명 때 피폐해진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복구하기 위해서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국 드라마가 처음 중국에 유행을 하게 된 것도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가족복구라는 정책과 김수현 작가로 대변되는 가족의 마찰과 회복이라는 주제가 맞아떨어져서 이기도 하다는 분석도 많이 있다. 이렇듯 가족이라는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오늘, 직원 가족을 위한 작은 선물은 직원에게 회사에 대한 동기부여를 시킬 수 있는 좋은 모티브 중 하나다.

 

중국은 시간이 필요한 곳이다. 무슨 일을 서둘러서 금방 효과를 내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정말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곳이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중국 친구, 직원과 교제하다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매력과 장점을 볼 수 있는 그런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각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가장 큰 경쟁력임을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절실히 느낀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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