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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ech Week 2025 [봄] 참관기...생성형 AI 활용 전략이 일본 기업 경쟁력 핵심으로 부상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진석순
- 2025-05-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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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 총집결, 일본 최대 테크 전시회
2025년 AI 시장 트렌드의 핵심, ‘생성 AI’와 ‘AI 에이전트’의 진화
도입을 넘어 성과로 연결, ‘생성 AI’와 ‘AI 에이전트’가 산업을 재편하는 전략 도구로 부상
NexTech Week 2025 [봄]: AI,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이 이끄는 미래 기술의 나침반
2025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는 ‘NexTech Week 2025 [봄]’이 개최됐다. AI,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디지털 인재 육성 등 차세대 기술을 주제로 한 4개의 전문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신 기술 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 테크놀로지 전시회다.
AI·인공지능 EXPO에서는 생성 AI의 급속한 진화와 함께,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과 AI 에이전트 기술이 소개됐고, 블록체인 EXPO는 실용성에 주목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자 컴퓨팅 EXPO에서는 차세대 연산 기반으로 주목받는 양자 기술의 연구 및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다뤘으며, 디지털 인재 육성 지원 EXPO에서는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확보와 조직 개발에 관한 다양한 솔루션이 공유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생성형 AI는 실험 단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창출해낼 뿐만 아니라, 산업을 재편하는 전략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이 알려져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케 했다.
이 전시회에선 기술 소개를 넘어 ‘이러한 기술들을 어떻게 사회에 적용하고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과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 기술 활용 방법에 관한 전략적 접근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NexTech Week 2025 [봄] 개요>
전시회명
NexTech Week 2025 [봄] (NexTech Week 2025[春])
장소
도쿄 빅사이트 (Tokyo Big Sight 동홀 전시장)
기간
2025년 4월 15(화)~17(목)
홈페이지
https://www.nextech-week.jp/hub/ja-jp/exhibit/ai.html
주최
RX Japan
참가 규모
일본 국내 및 해외 300개 출전사, 참관객 2만7745명
개최 주기
도쿄에서 연 2회(봄 ‘Tokyo Big Sight’, 가을 ‘Makuhari Messe’)
주요 품목
생성 AI, 딥러닝, 기계학습, 엣지 AI, 자연어 처리, 화상·음성인식, 대화 AI, 블록체인 서비스, NFT 서비스, 스마트 컨트랙트, 정보 보안, 리스크 관리, 토큰 이코노미, 공급망 관리,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 양자암호, 양자 기계학습, 양자컴퓨터 애플리케이션, 마케팅 지원, 도입 컨설팅, 이러닝, 워크숍·리스킬링 지원, 기타 디지털 인재육성지원 서비스
전시회 구성
△제9회 AI·인공지능 EXPO, △제6회 블록체인 EXPO, △제5회 양자 컴퓨팅 EXPO, △제4회 디지털 인재육성 지원 EXPO 등의 4개 전문 전시회를 동시 개최
[자료: NexTech Week 2025 [봄]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주요 전시회 현장 스케치
최근 ‘AI 활용’ 키워드가 일반화되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다음 단계인 ‘업무 대상 본격적인 적용’이나 ‘효과의 가시화’, ‘운용 부하 경감’ 등 더욱 실천적인 테마가 부각됐다.
테마별 전시회장에는 국내외 선진 기업부터 의욕적인 스타트업 기업까지 300여 개 기업이 출전해 최신 기술이나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부스마다 제품 데모나 도입 사례 소개 세션이 있었고, 전문가에 의한 제품 설명이 주어지는 미니 세미나는 남은 좌석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AI 분야: 생성 AI의 침투와 업무 AI의 심화
'AI·인공지능 EXPO'에서는 '생성형 AI'가 중심이었다. 텍스트 생성이나 화상 생성, 프로그램 코드 생성 등의 응용 기술 데모와 함께, 자사 업무에 특화한 파인 튜닝(재학습) 서비스나 안전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closed)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아울러 기술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활용하는 방법이나 기대 효과를 알기 쉽게 나타내는 전시가 많아, 방문객은 실제로 AI가 활용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볼 수 있었다. 또한, AI-OCR을 통한 서류 처리 자동화, 챗봇을 통한 고객 대응 효율화,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최적화, AI 카메라 등 기존에 있던 업무 효율화 AI도 정확도와 사용 편의성이 향상돼 여전히 높은 수요가 있음을 보여줬다.
블록체인 분야: 실용화 단계로의 이행
'블록체인 엑스포'에서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NFT가 단순한 디지털 아트가 아닌 회원권이나 혜택 부여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나, 공급망에서 제품의 생산·유통 과정을 추적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또한, 시큐리티 토큰(STO)를 통한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이나, 분산형 ID(DID/VC) 도입에 따른 개인 정보 관리의 혁신 관련 테마도 이목을 끌었다. 엔터프라이즈용 개발 플랫폼과 컨설팅 서비스 전시도 많아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장벽을 낮추고 실용화를 촉진하려는 업계 전체의 의지가 느껴졌다.
양자 컴퓨팅 분야: 미래에 대한 기대와 꾸준한 행보
'양자 컴퓨팅 엑스포'는 다른 분야보다 아직 연구 개발 단계의 기술이 많지만, 향후 산업을 크게 변혁시킬 가능성을 내포해 많은 내방객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 국내외의 주요 연구 기관이나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양자 컴퓨터의 구조나 최신 연구 성과, 그리고 재료 과학, 금융 공학 등 분야에서의 향후 응용 가능성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주로 기초적인 질문을 던져, 혁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분위기였다. 회장은 비교적 크지 않았으나, 미래의 협력 관계나 인재 육성을 염두에 둔 듯한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현장이었다.
디지털 인재육성 분야: DX 추진의 초석
‘디지털 인재 육성 지원 엑스포’에서는 DX 추진에 불가결한 '디지털 스킬을 어떻게 조직 내에 뿌리내리게 할 것인가'라는 과제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됐다. 온라인에서 배울 수 있는 e-러닝 플랫폼, 전문가의 실습 연수 프로그램, 외부 인력 활용 및 내재화 지원 서비스 등, 기업의 상황과 요구에 맞춘 다양한 선택지가 눈에 띄었다. 특히, 단일 스킬뿐만 아니라 DX 추진에 필요한 마인드 셋이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능력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관한 관심이 높아 보였다.
<NexTech Week 2025[봄] 전시회 현장 전경>
[자료 :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생성형 AI에서 AI 에이전트로: 자율형 AI의 진화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융합 기술이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 생성형 AI가 텍스트 기반의 질문과 응답 중심의 기술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AI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AI 에이전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 자율성을 기반으로 주어진 목표에 따라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② 외부 도구와 연계하면서 API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복잡한 작업도 처리할 수 있다.
③ 피드백 기반의 학습과 적응을 통해 상황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며 진화해 나간다.
④ 능동적인 행동을 통해 단순 응답을 넘어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한다.
2025년을 기점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멀티모달 처리(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 추론 능력 향상, 도구 연계 능력 고도화,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에이전트 등 현장 밀착형 진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Salesforce는 2025년을 ‘AI 에이전트의 대중화 원년’으로 규정하며, 고객 서비스, 내부 업무 자동화 등 기업의 전반적인 운영 체계에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출전기업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NTT 데이터는 영업 부문 Smart Agent 서비스 1탄 'LITRON® Sales'를 제공해 사무실 근무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업무로의 전환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 에이전트는 데이터 입력 작업이나 제안서 준비, 계약서 작성, 사내 문서 작성 등 작업의 자율적 수행을 도와준다. 또한, AI와 금융 DX의 선두자인 MILIZE는 최신 AI 기술인 에이전트 모델을 탑재한 'MILIZE Financial AGENT'를 선보였다. 이는 더 복잡한 업무를 매우 정밀하게 해내는 생성형 AI의 새로운 분야인 멀티 LLM에 대응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금융 업무 전반의 효율화를 꾀한다.
일본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백사의 생성형 AI 앱 플랫폼 및 AI 에이전트 서비스 도입 실적이 있는 A 사 영업 매니저 S 씨는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기업은 'AI를 통해 모든 비즈니스의 워크플로우를 자동화, 최적화한다'라는 비전 아래 일본, 미국,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용 올인원 생성 AI·LLM 솔루션,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미국 휴스턴과 서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초기 시장인 일본 각 업계의 과제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기업은 특히 △업무 적용 범위, △보안 문제, △효율적인 프롬프트 작성 불가, △자사 전용 생성형 AI 앱 사용, △응답 생성 정확도 저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면서 현지에서 직면한 과제를 설명했다. 또한, "이에 따라 △100종류 이상 업무 씬별 생성형 AI 앱 라인업 제공, △안전한 도입 환경을 위한 온프레미스(On-premise)* 대응 등 기업의 독자적인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보안 설계, △프롬프트 지식 없이 누구나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는 오리지널 생성형 AI 앱 구축 및 운영, △독자적인 RAG(검색 확장 생성) 기술을 활용한 정밀도 높은 응답 생성을 통해 각 기업의 과제 해결에 공헌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일본 시장 대응 및 확장 전략을 밝혔다.
* 주: 온프레미스(On-premise): 기업이 자체적으로 IT 인프라를 소유, 관리 및 운영하는 경우
<AI·인공지능 EXPO 전시회 현장 전경>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자체 촬영]
일본 AI 시스템 시장, 2028년 2조 엔 돌파 전망…생성 AI가 견인차 역할
총무성의 2024년 판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AI 시스템 국내 시장 규모(지출액 기준)는 전년 대비 34.5% 증가한 6858억7300만 엔을 기록해 일본의 AI 시스템 시장은 안정적인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생성형 AI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수치는 일본 내 AI 시스템 도입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IT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과의 융합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금융업과 제조업, 유통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계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증 실험이 다수 실시되고 있으며, 타 업계 기업들도 생성형 AI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생성형 AI와 관련된 시장이나 스타트업 대상 추가 투자나 기업 매수 등 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렇듯 산업계 전반에서의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조5433억6200만 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국내 AI 시스템 시장 규모(지출액 기준) 추이 및 예측>
(단위: 십억 엔, %)
[자료: 총무성, 2024년판 정보통신백서]
시사점
이번 AI·인공지능 엑스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흐름은, 단순히 AI 도입 여부를 고민하는 기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는 점이다. 이제는 AI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조직 내 어떤 영역에 어떤 방식으로 정착시켜 성과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MCP(Multi-capability Platform)와 같은 신기술의 등장은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업무 수행 방식, 조직 운영,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기업들이 기술 자체보다 그 운용 방식, 사람과 프로세스 중심의 통합 설계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 확인한 활발한 네트워킹, 과제 기반 상담, 실질적 도입 사례 중심의 전시는 시장이 이제 실험적 도입 단계에서 실질적 운영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방문객들은 단순 정보 수집을 넘어 실제로 자사의 상황에 맞는 해답과 파트너를 찾기 위한 실질적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고, 이는 AI 도입이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NexTech Week 전시회는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기술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과 그 실용성을 실제로 확인할 귀중한 기회로, 앞으로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자 하는 기업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은 해당 전시 참관 및 출전을 통해 경쟁력 유지 도구로서 AI를 활용하고, AI를 조직 성장의 실질적 동력으로 연결하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RX Japan 보도자료, NexTech Week 2025[봄] 홈페이지, 각 출전 기업 홈페이지,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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