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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건축·건설·광산기계 전시회(BAUMA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독일
- 뮌헨무역관 권석진
- 2025-04-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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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기후 중립 트렌드
네트워크화도 건설 부문의 새로운 추세
'지속 가능성'은 글로벌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두
2025년 4월 7일부터 13일까지 총 7일간,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이하, BAUMA)가 개최됐다. BAUMA는 건설기계, 건설자재, 광산 장비 및 건설 기술 분야의 최신 동향과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글로벌 산업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약 3500개의 기업이 참가하고, 6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회는 ‘기후 중립’, ‘대체 구동 기술’, ‘네트워크화된 건설’, ‘지속 가능한 건설’, ‘채굴 산업의 미래’ 등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이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패러다임 속에서 건설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BAUMA 2025 개황>
행사명
2025 뮌헨 건축, 건설, 광산기계 전시회 (BAUMA)
개최 기간
2025년 4월 7~13일
개최 장소
뮌헨 전시장(Trade Fair Center Messe München)
주요 주제
- 기후 중립 (Climate Neutrality):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투자, 로드맵
- 대체 구동 개념 (Alternative Drive Concepts): 건설기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구동 방식의 가능성과 한계
- 네트워크화된 건설 (Networked Construction): 환경 보호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화, 자동화, 대체 건설 방법의 개발과 데이터 관리, 모듈러 건설의 중요성
- 지속 가능한 건설 (Sustainable Construction): 재활용 자재, 대체 건축 자재 등을 활용한 순환 경제 촉진
- 채굴 과제 (Mining Challenge): 원자재 공급의 안정성, 자동화, ESG 기준을 충족하는 지속 가능한 채굴 방법
참가 규모
- 참가기업: 3601개사(57개국)
- 방문객: 약 60만 명 이상 (200개국 이상)
- 전시 면적: 61만4000sqm
주요
부대행사
- BAUMA FORUM: 산업 전문가, 학계, 스타트업 등이 참여해 주요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강연과 패널 토론
- VR Experience Zone: VR을 활용해 디지털 건설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 Live Demonstrations: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시연하고, 체험할 기회 제공
[자료: BAUMA 공식 홈페이지, KOTRA 뮌헨 무역관]
<BAUMA 2025 전시장 도면>
[자료: BAUMA 공식 홈페이지]
개막식에 참석한 클라라 게이비츠(Klara Geywitz) 독일 연방 건축·도시개발/주택부 장관은 “BAUMA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공간이며, 특히 기후 중립적인 기술과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혁신이 이곳에서 실현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마르쿠스 죄더(Markus Söder) 바이에른주 총리는 “BAUMA는 바이에른의 경제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산업의 성장 동력이며, 건설기계 산업이 기후 변화 대응과 기술 진보를 동시에 이뤄내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전시회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조했다.
<BAUMA 2025 전경>
전시장 출입구
옥외 전시
[자료: BAUMA 공식 홈페이지]
BAUMA 2025의 주요 주제
① 기후 중립(Climate Neutrality)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투자 방향, 정책 로드맵이 다양한 부스에서 소개됐다. 특히 유럽 제조사들은 생산 공정과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과 발전 계획을 강조했으며, 탄소 중립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② 대체 드라이브 콘셉트(Alternative Drive Concepts)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 기반 등 다양한 대체 구동 기술이 건설기계에 적용됐다. 장비의 용도와 작업 환경에 따라 각 구동 방식의 장단점과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특히 수소연료의 공급 문제가 주요 이슈로 주목받았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③ 네트워크 건설(Networked Construction)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화/자동화 기술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AI와 IoT 기반의 장비 연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 관리 등이 주목받았으며,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도 함께 논의됐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④ 지속 가능한 건설(Sustainable Construction)
건설 폐기물의 재활용, 대체 건축 자재의 활용, 에너지 절감형 시공 방식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건설 기술이 소개됐다. 일부 부스에서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를 중심으로, 구조물 해체 후 자재를 재가공해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을 시연하기도 했다.
⑤ 채굴 과제(Mining Challenge)
자원 확보의 중요성과 더불어, ESG 기준을 반영한 친환경 채굴 기술이 강조됐다. 자동화된 굴착 장비, 원격 제어 시스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장비들이 전시됐으며,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옥외 전시장
전시장 외부에는 방대한 규모의 야외 전시장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현장감을 제공했다. 야외 전시장은 약 60만 ㎡에 달하는 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기계 전시회답게 크레인, 굴착기, 덤프트럭 등 대형 장비들이 대거 전시됐다. 전시 장비들은 단순히 일렬로 전시하지 않고, 시공 현장을 재현한 공간에 배치돼 건설기계의 규모감과 활용 방식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고소작업차나 대형 크레인 등은 야외 공간의 제약 없는 환경에서 최대 작업 높이를 실제로 구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옥외 전시장 전경>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시연
내부 전시장과 외부 전시장 모두에서 진행된 기술 시연은 BAUMA 2025의 큰 볼거리 중 하나였다. 대형 장비가 실제처럼 작동하는 Construction Live Arena에서는 굴착기, 크레인, 자율주행 운송장비 등이 복합적인 시공 상황 속에서 어떻게 협업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Digital Construction Site Zone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같은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건설 현장이 구현돼 관람객들이 미래형 건설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또한, Demolition & Recycling Showcase에서는 철거 및 재활용 장비의 고성능 분쇄 및 선별 기술이 시연됐다. 이처럼 다양한 실물 기반 체험이 가능해지면서 건설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장비 시뮬레이터, 기초 기술 체험 공간 등도 마련돼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기술 시연>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패널 토론
BAUMA 2025 뮌헨에서는 패널 토론이 매일 진행됐으며, 산업의 최신 이슈와 미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bauma FORUM’에서는 기후 중립 건설, 자동화 및 전동화 기술, 채굴 산업의 ESG 전략 등을 주제로 업계 전문가, 학계, 정책 관계자들의 강연과 패널 토론이 열렸다. 주요 강연자로는 독일 연방 건설교통부 관계자, 글로벌 건설장비 기업 CTO, 그리고 건설기계 디지털화 연합체(VDMA MiC 4.0)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탄소 중립 로드맵과 건설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U 정책 전문가들과 산업계 리더 간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Startup Area & Science Hub
‘Innovation Hall LAB0’는 지속 가능한 건설 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한 전시 및 토론이 이뤄진 공간으로, 패널 토론 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과 연구 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특히 Start-up Area에서는 스마트 건설, 친환경 자재, 자동화 기술 등 미래 건설산업을 이끌어갈 기술들이 소개됐으며, 업체와 방문객들과의 활발한 네트워킹도 이뤄졌다. MiC 4.0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건설장비와 IoT 기반의 장비 연결성에 대해 전문가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Science Hub에서는 유럽 내 공과대학 및 연구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건설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Innovation Hall LAB0>
Startup Area
Science Hub-Freiberg 공과대학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국가관 (National Pavilions)
BAUMA 2025에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참가한 기업들이 국가관(Pavilion) 형태로 참여했으며, 각국은 자국의 주력 산업과 기술을 소개했다. 미국관은 드릴링 및 지하 굴착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참가해, 다양한 크기의 장비 부품과 암반 굴착 솔루션을 전시했다. 프랑스관은 설치가 간편하고 이동이 쉬운 경량 크레인과 모듈형 장비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자동 제어 기능 등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두 국가 모두 중소, 중견기업의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BAUMA 2025 참여 국가관 예시>
미국관
프랑스관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KOTRA 한국관
BAUMA 2025에는 KOTRA 한국관과 개별 부스로 참가한 기업들을 포함해 총 23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관은 전시회장 Hall C4에 자리를 잡았으며, 참가 기업들은 건설기계, 부품, 스마트 건설 기술, 친환경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글로벌 건설장비 제조사인 A 사 담당자는 KOTRA 부스를 방문해 뮌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제조 부품의 소싱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 물색하던 중, BAUMA 한국관 방문을 통해 적합한 파트너 소싱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KOTRA가 운영한 한국관>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시사점
2025 BAUMA는 건설기계 산업의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변화의 방향성을 한눈에 파악할 중요한 기회였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존의 중장비 중심 산업이 점차 디지털/정보 기반,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디지털 트윈, 원격 제어, AI 기반의 유지/보수 등 건설 현장을 하나의 통합된 ‘데이터 생태계’로 접근하는 시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건설기계 산업이 더 이상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중심의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전기 및 수소 기반의 장비들이 대거 전시돼 유럽의 탄소 중립 기조에 맞춘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영 측면에서는 단순한 제품이나 기술 소개를 넘어, 현장 시연과 직접 체험을 기반으로 한 전시 부스를 다수 볼 수 있었다. 유럽의 선도 기업들은 전시회 이후에도 프로젝트 연계, 후속 네트워킹 등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종합적으로 볼 때, BAUMA는 단순한 산업 전시가 아니라 기술, 정책, 연구가 교차하며 새로운 산업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회였다.
개별 기업들은 단기적인 제품 홍보를 넘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고, 디지털, 친환경 전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경쟁력뿐 아니라 데이터, ESG 등 비기계적 요소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BAUMA 2025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Merkur, KOTRA 뮌헨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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