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광저우 중국 수출입상품교역 전시장에서 제32회 중국 광저우 박람회가 개최됐다. 박람회 현장에선 우수한 품질의 농산품, 가공식품, 의료기기 및 건강보조식품 등 소비재와 우수 과학기술 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품들이 전시 및 판매됐다. KOTRA 광저우무역관은 박람회 연계 수출입상담회를 개최하여 광둥성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우수 상품들의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박람회 개요>

[자료: 박람회 홈페이지, 위챗 공식계정 (公众号)]

광저우 박람회는 중국 광저우시에서 매년 주최하는 광둥성 대표 B2C 박람회로, 1993년 첫 개최 이래 올해 32회를 맞이했다. 제32회 광저우 박람회는 ‘혁신적 발전, 함께하는 미래’를 주제로 2024년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광저우 중국 수출입상품교역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해당 박람회에는 중국 내 89개 성‧시 및 해외 21개국의 총 3900개 사가 참여했으며, 1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박람회 현장을 방문했다.

<전시회 정경>

[자료: 전시회 위챗 공식계정 (公众号)]

박람회 구성 및 품목

올해 광저우 박람회는 각 성·시의 투자 환경 및 협력 프로젝트,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패션, 실버, 의료, 자동차용품 등 종합 소비재 품목이 전시됐으며, 광둥성 중점 산업인 저공경제·자율주행·신에너지 등 분야의 홍보관도 다수 구성됐다. 박람회장은 총 2개의 종합 전시관과 8개의 전문 전시관으로 구성됐으며, 종합 전시관은 광저우 도시관(5.2구역), 중국 성·시관(4.2구역) 등 전시관 2개 총면적 20000㎡의 규모로 전시가 진행됐다. 광저우도시관은 광저우시 각 구(區)의 사회경제 발전 및 비즈니스 환경 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두 번째 종합 전시관인 중국 성·시관에서는 광저우시와 중국 성·시간의 협력 프로젝트와 각 도시의 투자 환경, 지역별 신산업 및 제품 등을 소개했다.

<박람회 평면도>

[자료: 박람회 위챗 공식계정 (公众号)]

8대 전문 전시관 소개

8대 전문 전시관에서는 기존에 별도로 진행됐던 다양한 산업분야의 전시회들이 통합 개최되었으며,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 관련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2개의 종합관과 8개의 전문관으로 꾸려진 중국 광저우 박람회엔 광저우 자동차그룹(广汽集团), 광야오그룹(广药集团) 등 글로벌 500대 기업들도 다수 참가했다. 이와 함께 포니.AI(小马智行), 위라이드(文远知行), 샤오펑Xpeng(小鹏汇天) 및 중국 상업 우주기업인 중커위항(中科宇航) 등 유니콘 기업들이 홍보관을 꾸려 우수한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선 ‘전공간 무인 시스템 특별전’이 진행되어 광저우의 스마트 제조 기술 성과를 크게 홍보했다. 특별전에서는 최신 상용 비행 자동차 이착륙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소방·농업·R&D 분야의 다양한 드론도 함께 전시되면서 광둥성 저공 경제 발전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박람회 현장>

[자료: KOTRA 광저우무역관 직접 촬영]

이번 박람회엔 KOTRA 광저우무역관이 홍보관을 마련해 우수한 한국 상품과 기업 홍보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광저우 박람회 연계 온·오프라인 상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과 바이어 매칭을 지원하는 등, 한국 상품의 광둥성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한국 상품 홍보부스>

[자료 : KOTRA 광저우무역관 직접 촬영]

박람회 현장 인터뷰

Q1. 이번 박람회에 어떠한 제품을 선보였는지?

A1. (중국 기업 W사 관계자) 광저우 박람회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전공간 무인시스템 특별전’이 진행됐다. 주로 광저우에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공경제와 관련된 무인장비 핵심기술이 대중에 선보여졌다. 이번 전시에서 우린 전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모든 도로를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L4 레벨의 자율주행 장비를 전시하고 홍보활동을 했다. 이 자율주행 장비의 핵심은 스스로 정확하게 GPS와 주행 도로를 설정할 수 있고, 도로 청소 및 교통체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Q2. 이번 박람회에 참관한 소감은?

A2. (박람회 참관객 L씨) 박람회장에서 상용 비행 자동차, 스마트 실버케어, 스마트 건강검진 등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업계의 우수한 기술과 성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프리미엄 의료건강 상품, 기술, 서비스 등을 보면서 도시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예전엔 SF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이런 기술들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 점차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광저우의 우수한 제조업, 서비스업, 디지털경제산업, 문화관광산업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빠르게 발전할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시사점

제32회 광저우 박람회 주최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박람회 기간 총 154건의 무역 MOU가 체결됐으며, 계약 규모는 총 458억2700만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저우 박람회에선 우수한 품질의 농산품, 가공식품, 전통공예품, 의료기기 및 건강보조식품 등 소비재뿐만 아니라 우수 과학기술 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품들이 전시 및 판매됐다. 참가 기업들은 브랜드 홍보부터 기술 전시, 중국 국내 상품 유통 및 국제무역까지 모든 범위를 아우르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향후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여러 산업과 제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저우 박람회’를 중국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참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광둥성 약재시장에 관심이 있는 우리 인삼기업을 찾습니다!

박람회 기간 중, 한 바이어(广州坤德电子商务有限公司)가 수입 문의를 위해 KOTRA 광저우무역관에서 운영한 한국관을 방문했다. 해당 바이어는 현재 주로 커피 원두를 수입 유통하는 B2B 업체이고, 최근엔 인삼 제품 수입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고 문의했다. KOTRA 광저우무역관 담당자와 30분 동안 상담을 진행했으며, 해당 바이어가 광둥성 지역의 한약재 도매시장, 약방 등 유통채널을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

인삼 수출 관련, 2023년 12월 18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国家市场监督管理总局)은 <인삼 등 3종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관한 목록>을 발표했다. 2024년 5월 1일부터 인삼, 사양삼, 영지가 건강기능식품 원료 목록에 포함되어, 별도로 건강기능 식품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등록제’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 즉, 수출 기업은 소재지 성 정부의 식품약품감독관리부처에 서류를 제출하고 등록을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 이 덕분에 기업은 신제품 개발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해당 품목들의 對중국 수출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

광둥성 소재 약학대학의 연구원 X씨는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식품안전법에선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등록제와 심사제 2가지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기능식품 원재료는 별도 목록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목록에 포함된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은 바로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된 인삼, 사양삼, 영지를 원재료로 사용하여 제조한 상품도 별도 절차 없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패스트트랙을 통해 상품들이 더 빠르게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어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우수한 제품들을 소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둥성 한약재 시장에서 먼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정책적으로도 수출 문턱이 많이 낮아진 만큼 KOTRA 광저우무역관은 관련 시장을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바이어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 박람회 홈페이지, 박람회 위챗 공식계정 (公众号),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