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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을 마치고
- 현장·인터뷰
- 스웨덴
- 스톡홀름무역관 이수정
- 2024-06-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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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건설 #에너지 전환
스웨덴,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건설 계획
양국 관계자 50여 명 참여, 원전 현황 등 정보 공유
송∙배전시장, 전력기자재 시장 진출 확대 노력 필요
스웨덴 원전 정책 현황
1980년 국민투표를 통해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소의 전면 폐기를 결정하면서 기본적인 탈원전 정책 기조를 마련했던 스웨덴이 여러 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그동안 지향하던 탈원전 정책을 포기하고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섰다. 2022년 7월 EU 의회가 원자력을 녹색에너지로 규정하면서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인 바텐팔(Vattenfall)은 신규 원전 건설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2022년 9월 정권교체로 출범한 현 정부는 기간산업의 전력수요 증가, 러-우 사태로 인한 에너지 대응 위기를 겪으면서 2023년 말 원자력발전법을 개정했다.
법 개정을 통해 그동안 신규 원전 건설에 걸림돌이 됐던 ‘원자로 개수(10기) 및 건설 지역 제한’이 2024년 1월부로 풀렸다. 또한 오는 2045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도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웨덴 원전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스웨덴 정부 차원에서는 원전 도입 목표 달성 및 업무총괄 창구로 원전조정관을 신규 임명해 신속하고 원활한 원전건설 추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텐팔은 신규 원전 건설 타당성 검사를 마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 탈원전 국가였던 스웨덴이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원전 강국과 유력 기업들의 스웨덴 시장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24년 1월 30일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재계 인사 100여 명을 이끌고 이틀 일정으로 스웨덴을 국빈 방문해 스웨덴 정부와 원전과 방산 부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각국 정부의 움직임과 별도로 스웨덴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원전업체들의 각축 또한 커지는 모양새다. 현재 스웨덴 국영 전력기업이자 원전 운영사인 바텐팔의 SMR 입찰에 총 6개 기업이 경쟁 중으로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자로 3개 기업을 지정할 전망이다.
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개요
스웨덴은 2045년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감축해 탄소중립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2040년까지 전력 생산 시 ‘100% 무(無)화석 에너지 이용’, ‘2045년까지 총 10기의 대형 원자로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 규모의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OTRA 스톡홀름 무역관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스웨덴 에너지 전환 시장을 겨냥, 양국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 전환 포럼' 행사를 스웨덴 무역투자청(Business Sweden)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2024년 5월 23~24일 양일간 개최된 행사에서는 한국과 스웨덴의 원전 현황, 청정 수소전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송∙배전 기술과 시장 수요 등 에너지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행사 1일 차인 5월 23일에는 스웨덴 중부 루드비카(Ludvika·스톡홀름에서 차로 3시간 거리 지역)에 소재한 '히타치 에너지(Hitachi Energy)'를 방문, 연구개발 현장과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봤고 우리나라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Hitachi Energy 고압전력 송배전 연구개발 및 생산단지 모습〉
[자료: Hitachi Energy 홈페이지]
히타치 에너지는 1900년에 설립된 ABB 파워그리드(ABB PowerGrid)의 후신으로 광산, 발전소, 산업용 전기 기계·장비를 제조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변압기와 친환경 고전압 스위치기어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장거리 전력 전송을 위한 고압 직류전력(HVDC) 기술, 3상 교류(AC) 전송 기술을 개발해 Simens, GE와 더불어 관련업계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일 차인 5월 24일 행사에는 스웨덴 기후기업부의 사라 모디그(Sara Modig) 차관, 루이스 고딩 에너지 실장, 칼 베리뢰프(Carl Berglὅf) 원전조정관 등 유력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스웨덴 에너지청, 스웨덴 국립연구소(RISE), 스웨덴 혁신청(Vinnova) 등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가 다수 참석했다. 바텐팔, 포르툼(Fortum), KNXT, 히타치 에너지 등 원전 및 전력기자재 업체들도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두산퓨얼셀, 이투에스 한돌펌프 등 5개사가 참가해 우리 원전 기술과 원전건설 역량 등 원전 분야 우수성을 홍보했다. 동시에 글로벌 연료전지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는 사례들도 선보였다.
2024년 5월 23~24일 스웨덴에서 진행된 ‘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행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행사명
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 전환 포럼
(Sweden-South Korea Energy Transition Forum)기간
2024.5.23.~2024.5.24.
- 5월 23일(목) 7:00~16:00 / 발주처 산업단지 시찰(Hitachi Energy)
- 5월 24일(금) 10:00~17:00/ 에너지 전환 포럼 행사
장소
Scandic Continental, Stockholm
규모
양국 기업, 유관기관 및 정부 관계자 50여 명
주관
KOTRA 스톡홀름무역관/Business Sweden
내용
에너지 전환 포럼(세션1, 세션2), B2B 미팅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에너지전환 포럼 주요 내용
5월 24일 가진 에너지전환 포럼 행사에서는 스웨덴과 한국의 전력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양국 협력관계 및 방향을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KOTRA 유럽지역본부장 환영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양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주요 프로그램〉
시간
내용
비고
09:30~10:00
참가자 등록
10:00~10:20
개막식
사회자
10:00~10:05
개회사
KOTRA 유럽지역본부장
10:05~10:10
축사 1
주스웨덴 한국대사
10:10~10:15
축사 2
스웨덴 기후기업부 차관
10:15~10:20
환영사
비즈니스 스웨덴
국제에너지산업협력국장
10:20~11:20
한국-스웨덴 에너지 세미나 1부
10:20~10:45
스웨덴 에너지산업 동향 및 유관 정책 소개
(원전현황 및 원전정책 로드맵 포함)스웨덴 기후산업부
① 에너지실장
② 원전조정관
10:45~11:10
스웨덴의 탄소중립 산업화 과정 소개
스웨덴 에너지청
사업개발 선임
11:10~11:35
그린에너지 전환 모델 수립을 위한 민-관별 역할
Hitachi Energy
부사장
11:35~11:50
Coffee Break
11:50~13:00
한국-스웨덴 에너지 세미나 2부
11:50~12:05
한수원의 에너지전환
한국수력원자력
12:05~12:30
한국 에너지산업 선도기업 사례 발표 2
두산퓨얼셀
12:30~12:55
한국 에너지산업 선도기업 사례 발표 3
현대건설
12:55~13:00
오전 세션 폐막 및 기념사진 촬영
14:00~17:00
1:1 B2B 미팅
산업 선도∙유망기업간 비즈니스 매칭
(한) 한수원 등 4개사
(스) Vattenfall 등 11개사[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환영사 모습〉
주: 주스웨덴 한국대사(좌), 스웨덴 기후기업부 차관(우)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뒤이어 열린 세미나 1부에서는 스웨덴 기후사업부에서 '스웨덴 에너지산업 동향 및 유관정책'과 함께 ’원전 현황 및 원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히타치 에너지에서는 ’그린에너지 전환 모델 수립을 위한 민-관별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세미나 2부에서 한수원은 ’한수원의 에너지 전환현황 및 SMR 테크닉’을 소개했고 뒤이어 한국 에너지산업 선도기업인 두산퓨얼셀과 현대건설에서도 자사의 성공 사례를 차례로 발표했다. 차세대 먹거리 시장인 원전과 수소연료전지, 친환경 에너지산업 시장에 도전한 양국 기업들과 유관기관, 정부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세미나 2부 발표 모습〉
주: 한수원(좌), 두산퓨얼셀(중), 현대E&C(우)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행사 모습〉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밍글 타임〉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한-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 기념 촬영〉
오후 시간에는 양국 산업 선도·유망기업간 B2B 미팅을 진행했다. 한수원, 두산퓨얼셀, 이투에스, 한돌펌프 등 한국업체 4개사와 Vattenfall, Fortum 등 스웨덴 발주처 및 협력사 11개사와 진행된 1대1 미팅에서는 상호 협력의사 타진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B2B 미팅에 참여한 스웨덴 기업은 H2 Green Steel, NH3 Greentech, Impact Coationgs, Vattenfall, Fortum, KNXT, I-Tech AB, Reddal, Studsvik, ISEC Monitoring System, Ahlberg Cameras AB 등이다.
전문가 인터뷰 및 시사점
칼 베리뢰프 스웨덴 원전조정관은 에너지 전환포럼 오전 섹션을 마치고 스톡홀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원전기술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우수 기업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협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1972년 최초의 상업용 원자로 도입을 시작으로 총 12기의 원자로를 건설했다. 현재는 1980년 이전에 건설한 원자로 6기는 모두 폐쇄됐고, 1980년 이후 건설한 원자로 6기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기, 2045년까지 총 10기의 대형 원자로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 규모의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신속한 원전 도입 사업 추진을 위한 패스트 트랙 운영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스웨덴 원전 시장은 이차전지와 더불어 우리 기업에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올해 스톡홀름 무역관이 마련한 ‘2024 한국-스웨덴 에너지전환 포럼'을 발판 삼아 한국-스웨덴 양국 간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원전을 중심으로 송∙배전시장, 전력기자재 시장 진출로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현장 스케치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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