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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IT 취업시장, 캐나다 디자이너를 통해 보는 취업전략
  • 현장·인터뷰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김진영
  • 2022-08-08
  • 출처 : KOTRA

다문화 사회 캐나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필수

전공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아 나만의 개성을 높일 것

캐나다 정부는 최근 위축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실력 있는 외국인들의 이민과 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청년들의 캐나다 취업 열기 또한 다시 점점 뜨거워지는 추세다. 특히 각광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IT 산업으로, IT 인재를 유치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목표와도 맞물려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디벨로퍼,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 등 관련 직종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코로나 특수효과로 인해 늘어났던 IT 업계 구인 수요가 최근 다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바 앞으로 관련 취업 시장의 전망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이 가운데 캐나다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IT 분야 전문가들의 스토리가 캐나다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유용한 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KOTRA 밴쿠버 무역관에서는 밴쿠버에 이민을 와 디자이너로 정착한 Rebecca Lee와의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 디자이너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Rebecca Lee 디자이너 인터뷰


Q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10년 차 UI/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Rebecca입니다. 디자인과 패션, 커피와 운동을 좋아합니다. 그동안 디자이너 외에도 바리스타, 편집숍 MD 등 다양한 일을 해왔고 최근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캐나다에는 언제, 어떻게 오시게 됐는지 계기가 궁금합니다.

A2. 15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오게 됐어요. 부모님께서 캐나다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교육 시스템을 알게 되신 후 저와 남동생의 교육을 위해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셨습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초등학교 6학년부터 재학한 후 대학교 과정까지 마친 케이스입니다.


Q3. 최근 IT산업의 발전에 따라 UI/UX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계신 직무를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3. 현재는 AG Hair라는 캐나다 BC주에 위치한 헤어 케어제품 회사에서 디지털 그래픽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디지털 관련 디자인은 모두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업 웹사이트의 UI/UX 디자인부터 모바일 페이지, 이메일 광고, 제품 이미지, SNS 광고, 온라인 배너 등 웹/모바일 상에 나타나는 디자인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AG Hair 이메일 광고 디자인>



[자료: Rebecca Lee 디자이너 제공]


Q4. 디자인 분야로 커리어를 결정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A4. 저는 중고등학교를 Fine Arts School(문화예술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에 예술학교에서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 여러 절차를 거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미술뿐만 아니라 포토그래피, 댄스,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알찬 학교였습니다. 저는 순수미술을 전공하면서 페인팅과 설치미술을 주로 공부했습니다. 창의성을 장려하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아트 관련 테크닉을 접하고 배우면서 제 잠재력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서 포스터 디자인부터 표지 디자인, 일러스트 등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디자인하는 경험도 쌓을 수 있었는데요. 이때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됐고 관련 분야로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Q5. 디자이너로 취업하시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으셨나요?

A5. 고등학교 졸업 후 밴쿠버에 위치한 Emily Carr University라는 미술전문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아트 및 디자인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술 학교에서 쌓은 경험과 준비가 입학에 큰 도움이 되었죠. 대학과정 동안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을 통해 편집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정보 디자인 등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수업에서 만든 과제들로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리스타로 일하던 카페의 의뢰를 받아 웹사이트 디자인을 해주기도 하고, 신규 오픈하는 레스토랑의 브랜딩과 메뉴판, 포스터, SNS 광고 등을 디자인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습니다. 일하던 편집숍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도와주기도 했고요. 제 전공 분야가 아닌 브랜딩, 마케팅 등과 같은 일은 조금 부족했지만 독학으로 배우면서 도전해 봤어요. 이렇게 쌓은 경력을 통해 디자인 에이전시에 들어가게 됐고 그곳에서 UI/UX 디자이너로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에이전시의 특성에 따라 매번 다른 클라이언트들의 의뢰에 맞춰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제가 독학으로는 배울 수 없는 실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웹사이트 제작 의뢰가 자주 들어와서 관련 경험을 많이 쌓게 되었고 차차 UI/UX 디자인을 중점으로 하는 디자이너로 제 입지를 다지게 되었어요. 그 후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UI/UX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됐고 이제는 다양한 기업들의 프로젝트가 아닌 AG Hair만의 브랜딩을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Q6. 디자이너 취업에는 포트폴리오가 매우 중요하다는데요,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나만의 팁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나요?

A6. 저 또한 포트폴리오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했는데요. 저는 회사에서 일한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개인적으로 작업을 꾸준히 해놓고 있습니다. 실제 프로젝트에는 사용하기 힘든 기술과 디자인이지만, 직접 연습하고 제작해 봄으로써 배우는 게 참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시각 영상 디자인을 도전해 보고 있어요. 캐나다의 자연과 경치를 활용해 디자인 작업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밴쿠버 삶 브이로그(V-Log) 등 유튜브 동영상 또한 제작해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쌓아가는 포트폴리오는 ‘나’라는 디자이너를 정의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만의 유니크한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관심을 끌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Q7. UI/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협업해야 하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보통 어떻게 일하시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7. UI/UX 디자이너는 여러 동료, 매니저들과 늘 같이 일을 해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저는 디벨로퍼와 자주 업무를 해야 하는데, 디벨로퍼와 협업하는 부분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의 시각과 디벨로퍼의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디자인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 함께 상의하고 맞춰가면서 작업을 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 효율성과 결과물에 있어 디벨로퍼와의 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무 방식도 서로 이해해야 하지만 성격이나 문화, 언어적으로도 맞지 않으면 일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전에 일했던 회사에서는 멕시코 출신의 디벨로퍼 동료와 함께 일해야 했는데요. 그 친구가 캐나다에 이민 온 지 오래되지 않아 가끔 디자인 관련 전문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용어의 의미까지 설명하느라 시간도 더 소요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화적으로도 업무 스타일이 다소 달라 서로 이해를 못 할 때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함께 시행착오도 겪고 협업하는 기간도 늘어나면서 서로의 성향과 강점을 이해하게 되었고 같이 맞춰나가면서 점차 팀워크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캐나다이기에 발생하는 환경적 요소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늘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업무를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8. 한국의 많은 청년이 캐나다 디자이너 취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어떤 역량과 준비가 필요할지 팁을 알려주신다면?

A8. 물론 저는 중고등학교부터 디자인 관련 공부를 했기 때문에 유리했던 점이 있었습니다만,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오랫동안 배웠다고 해서 승산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 가지 분야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을 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경험의 폭이 넓은 디자이너들이 보는 시야도 넓어 작업도 효율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그래픽 디자이너가 영상, 사진 작업 등까지 할 수 있다면 이 친구가 융통성과 순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분야의 스킬과 경험을 쌓아보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꼭 디자인뿐만 아니라 본인의 취미, 관심사 등에도 시간을 투자해 나의 가치를 더 높이는 자세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9. 마지막으로 캐나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응원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9. 저는 뭐든지 많이 도전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에 도전한 것처럼 좋아하는 게 있다면 관련된 자격증을 따보거나 관련 분야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보는 거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도 취업에 반드시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기 때문에 이들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터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곳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늘 필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시사점


다양한 인종과 출신의 사람들로 어우러진 캐나다는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을 선호하고 대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갖고 있다. 디자인 산업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적용되는 이런 문화는 우리 청년들이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본인의 전공뿐 아니라 여러 관심 분야를 찾고 색다른 경력을 쌓으면서 자신만의 인생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는 자세가 캐나다 사회에서 돋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K-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캐나다에서도 더욱 확산되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나만의 독특한 재능 및 경험과 더불어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언어 능력까지 겸비한 이들이라면 캐나다에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인재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청년들이 이 같은 캐나다 사회의 니즈를 반영해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을 최대한 축적하고 발휘하여 캐나다 취업의 문을 두드리길 기대해 본다.



자료: Rebecca Lee 디자이너 인터뷰,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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