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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도-태평양 해양 전시회 2022 (Indo Pacific 2022)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호주
  • 시드니무역관 김성빈
  • 2022-05-30
  • 출처 : KOTRA

코로나 19 이후 23개국에서 참여한 호주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과의 관계악화로 호주 방위 산업 중요성 부각

전시회 개요

 

5월 10일,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 (ICC)에서 인도-태평양 2022 (Indo Pacific 2022) 전시회가 3일간 개최됐다. 2000년부터 개최되어 올해 12회차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호주 최대 규모의 해양, 방산, 보안 전시회로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요 방산업체들과 다국적 기업, 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시회다. 2021년 개최 예정이던 전시회가 코로나 19 사태로 올해 5월 개최로 연기됐으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방산, 보안 분야가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었고 호주 국경 개방 이후 첫 방산 전시회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졌다. 이번 전시회 참여 기관 및 업체 수는 2019년에 개최했던 동일 전시회 대비 12% 증가했으며 개최 총 방문객 수 25,000명을 기록했다. 또한 피터 더튼 (Peter Dutton) 호주 국방부 장관과 호주 해군 참모총장 마이클 누넌 (Michael Noonan)이 방문하여 이번 전시회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방위산업 포럼과 전시 품목 설명회를 참관했다. 호주의 국경 개방으로 미국영국독일 등 23개국의 다양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하였고 한국의 경우 선박용 로프를 개발 및 생산하는 동양제강㈜ 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전시회 로고>

https://www.indopacificexpo.com.au/media/downloads/Indo-Pacific-2022-Banner-Wide.jpg

[자료: Indo Pacific 2022 홈페이지]

 

명칭

Indo Pacific 2022

분야

해군 군함방산 각종 해양 관련 장비

기간

2022.5.10 ~ 2022.5.12

장소

호주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CC)

규모

전시 기관 및 업체 736개사, 방문객 25,000명

주최

호주 해군

주관

AMDA Foundation

후원

NSW 주정부 외 20개사

홈페이지

https://www.indopacificexpo.com.au/

 

<전시회 사진>

[자료: Indo Pacific 2022 홈페이지,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전시 참가기관업체

 

전시 참가기업은 총 736개사로 호주 해군을 포함하여 뉴사우스웨일스 주(NSW), 퀸즐랜드 주(QLD), 서호주(WA), 태즈매니아 주(TAS) 등 각 지역 해양업체에서 다양한 제품의 홍보 및 업체 간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기능했다. 또한 호주 군함 제조 업체인 Austal, 미국 최대 군용 조선업체 HII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그리고 독일의 군사산업 복합기업인 Rehinmetall 등 각 국가별 방위 산업으로 유명한 기업들의 제품들이 다수 전시되었다. Austal 사는 올해 4월 시험운행에 성공한 케이프급 (Cape-class)과 가디언급 (Guardian-class) 초계함의 모형을 전시했으며 해당 시험운행 영상을 선보였다. HII 사는 버지니아급 (Virginia-class) 잠수함 모형을 전시했고 Rehinmetall 사는 스위스의 오리콘사와 합작하여 지상형 35mm 대공포를 기반으로 만든 CIWS (근접 방어 무기 체계)를 선보였다. Rehinmetall 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무기는 사격통제 시스템과 전기광학분석계를 탑제한 변형 모델이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호주 해군 및 업체별 부스 모습>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이번 전시회에서는 VR 헤드셋, 가상운전체험 과 같이 해양 시스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제품들이 전시되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방산 안보 시스템 개발업체인 캐나다 기업 CAE 는 방산 설비 및 보수 작업 발전을 위한 +Tempo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VR, 3D 그래픽 등과 같이 가상현실에서의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번 전시회에 VR 헤드셋을 통해 가상 보수 작업을 선보였다. 호주의 소방설비 업체인 FLAIM Systems 사 또한 VR 헤드셋을 통해 가상화재진압 체험을 소개했으며 헬리콥터, 선박 등 화재 상황시 활용 가능한 제품을 전시했다. 이 이외에도 Ryan Aerospace 사의 헬리콥터 가상운전체험 등 차세대 기술을 사용한 업체들이 다수 참가하였다.

 

<전시회 참관객의 가상체험 모습>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Indo Pacific 2022 홈페이지]

 

전시회 참여한 한국 업체, 동양제강㈜

 

동양제강은 선박에 사용되는 로프를 개발 및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이번 Indo-Pacific 2022에 유일한 한국 업체로 참여했다. 동사는 1949년 창립했으며 싱가포르,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선박용 로프를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호주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으며 현지 시장조사와 해양 산업 업체간의 교류를 형성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으로는 초고분자로 만든 12연 구조의 로프인 TERAMAX, 고강도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스터를 복합 합사한 TERAFLEX 그리고 고강도 메가코어 얀(Polyolefin)과 폴리에스터로 구성된 MEGACORE이다. 해당 제품 모두 대형 선박 혹은 군함에 적합한 품목들로 해양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동양제강 전시 품목>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KOTRA 시드니무역관은 동양제강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호주 진출 시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1. 간단한 소개와 2022 호주 인도-태평양 해양 전시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A1. 저희 회사는 1949년에 설립되었으며 선박에 쓰이는 밧줄 및 로프를 제조공급하는 업체로 싱가포르,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그리고 호주에 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일반 선박뿐 만 아니라 해군 함정에도 사용될 수 있어 방위 산업에도 항상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호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양 방위 산업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번 전시회에 호주 해군을 비롯하여 다양한 관련 업체들이 참가를 한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희 상황은 호주와 계속 거래중에 있지만 현지 해양산업의 동향 파악에 한계가 있었고 시장정보가 부족한 상황 이었기 때문에 호주 출장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 호주의 해양 산업 시장을 직접 경험하고 현지 거래처도 방문 할 겸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호주시장 진출 시 애로사항

A2. 호주에 대한 시장조사와 현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타국가 제품과의 가격경쟁이 호주시장 진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  같습니다호주는 미국중국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현지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수입 동향도 다른 국가 보다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이러한 이유로 호주내 관심 바이어  유통업체를 발굴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으며 겨우 발굴한 관심 바이어에게 샘플을 보내면 한국산 제품이 질적으로 뛰어나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아 거래하기가 힘들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호주의 경우 한국과 거리도 멀고 그만큼 운송 비용도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단가를 유지해야하지만 호주 바이어 입장에서는 이미 거래되고 있는 제품의 가격대가 저렴하기 때문에 단가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차질이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Q3. 인도-태평양 2022 전시회 참여 후기

A3. 이번 전시회 전시업체 대부분이 해군 첨단 기술 및 시스템, 군함 건설 관련 품목을 취급하다 보니 저희 제품 홍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참여한 업체들의 대부분이 호주 업체들이고 해양 전시회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해서 호주 해양산업 제품들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제품에 관심을 보인 분들도 계셔서 추후에 호주에 추가로 수출하거나 거래처를 발굴 할 때 전보다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4. 호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에 전하고 싶은 말

A4. 호주의 경우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고 호주 바이어들도 보수적인 편이기 때문에 진출하기 전 직접 호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희도 호주에 오기 전까지 현지 시장에 대해 상세히 파악할 수 없었으나 직접 방문해 거래처를 만나고 전시회에 참여해 KOTRA 시드니무역관 직원분들과 상담을 나누다 보니 저희가 호주로 수출할 때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현지 시장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주의 경우 거래처 발굴이 힘들지만 한번 거래가 진행되면 거래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편인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 진출희망기업 관계자 분들도 거래처 발굴 장벽을 넘어 원할한 호주진출에 성공하기 바랍니다. 

 

<동양제강 부스>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호주 전시회 관계자 인터뷰

 

Q1. 한국 해양 방산업체의 호주 진출에 대한 생각

A1. 한국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이미 호주에서도 증명이 되었다. 방위 산업뿐 아니라 전기 및 전자제품 그리고 자동차 산업에서도 한국업체의 인지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방산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대표적인 부분이 기술력과 품질이라 생각 되는데 한국 제품은 그 두 요소를 갖추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편이다. 이를 증명하듯 한화 디펜스 레드백 (Redback) 장갑차가 호주 육군 프로젝트의 최종 2개 후보로 선정 되어 2020년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호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해양 제품이 특화되어 있고 이러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되기 때문에 한국 해양 방산업체들의 호주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Q2. 호주 진출을 위해 한국 업체에서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것

A2. 방위 산업도 어느 산업과 같이 호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특히 해양 산업은 호주만의 지형적 특성과 환경에 대해 상세히 이해하고 있어야지만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 또한 호주 지역내 원활한 부품 조달 시스템 구축은 현지 진출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제품도 중요하지만 그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공급망 형성이 호주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화 디펜스 혹은 그 이외 호주 진출에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호주, 국가 방위력 개선 프로젝트 계획 구축

 

호주 연방 정부는 2022/23 예산안을 통해 방산 분야에 10년에 걸쳐 5,750억 호주달러(약 4,085억 US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이 중 2,700 억 호주달러(약 1,918억 US 달러)는 방위력 개선비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380억 호주달러(약 270억 US 달러)를 투자해 2040년까지 방산업 인력 1만 8,500명을 증원 시키고 100억 호주달러(약 71억 US 달러)를 투자해 호주 동쪽 해안 지역에 신세대 잠수함 기지 건축과 같은 미래 해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 이 이외에도 남호주 지역의 해군 헌터급 호위함, 콜린스급 잠수함 그리고 호바트급 구축함 건설에 총 565억 호주달러(약 401억 US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 발표했으며 해당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남호주 지역에 약 4,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 정부는 육군과 공군에도 예산을 투자하여 호주 방위력을 개선시키고 불안정한 정세에 대응하여 국방력을 강화할 것을 밝혔다.

 

<호주 주요 방위력 개선 프로젝트>

 

[자료: 호주 재무부]


시사점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및 중국-솔로몬제도의 안보협정 체결로 호주는 국가 안보에 더욱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협정 체결은 중국과의 관계에 차질이 생긴 호주 입장으로써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에 호주는 이번 2022/23 예산안을 통해 국방부분 예산을 증액 시킴과 동시에 쿼드 (Quad Bloc) 의 맴버 국가인 미국·일본·호주·인도 와의 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주와 중국간의 갈등으로 인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견제 필요성과 지정학적 특징으로 인한 해양 방위 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호주로 쏠리고 있다.

 

호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Indo-Pacific 2022이 그 관심을 반증한다. 이번 전시회는 호주의 해양 방위 산업 업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의 장이자 코로나 19사태 이후 단절되었던 다른 국가 업체와의 직접 대면하여 교류를 다시 형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 기능했다. 특히 유일한 한국업체로 전시회에 참여한 동양제강과 같이 한국 중소기업도 호주 및 다른 국가와의 해양 사업 연결 가능성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최근 호주의 방위 산업이 화두가 되고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강력한 국방력을 지닌 한국의 호주 진출은 더욱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한화 디펜스를 시작으로 호주 방위산업 분야에 진출 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방산 기업들은 호주 국방부 투자계획 및 정부 입찰 발표를 상시 확인하고 호주 현지 사업체의 국방산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현지화 정책을 미리 살펴본 후 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겠다.

 

한편, 2022년 또 다른 대규모 방산 관련 전시회인 Land Forces 2022가 올해 10월에 브리즈번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13회차 Indo-Pacific 전시회는 2023년 11월 시드니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호주 내 방위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호주 정부에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 지원 및 해외 국가들과의 협력 수요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호주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대한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자료: 호주 재무부, Indo Pacific 2022 홈페이지, Naval News 유튜브 영상,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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